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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송파병 남인순 후보 지지유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송파병 남인순 후보 지지유세
□ 일시 : 2024년 3월 30일(토) 오후 12시
□ 장소 : 파리바게뜨 위례아이파크점 앞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살 만하십니까? 못 살겠죠? 대신에 우리 송파 똑순이, 남인순 후보가 열심히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다시 국회로 보내 주시고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 온갖 사람들을 우리의 권력을 대신할 사람으로 뽑습니다. 그런데 1인 1표의 민주공화국이라서 왕이 되려고 하는 그분도 한 표, 재벌도 한 표,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저잣거리의 어떤 사람도 한 표인데, 희한하게도 압도적 다수 서민들이 뽑은 정치권력이 왜 실제로는 소수의 특권층을 편듭니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을 5년 동안 대신 행사해 달라고 뽑아놨더니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경제를 다 망치고, 외교는 완전히 엉망진창에, 민생을 파탄 내고, 한반도는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평화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 세계가 모범적인 민주국가라고 했는데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되는 나라라고 대한민국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망신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망신에서 끝나면 다행입니다. 이제는 말 한마디 하는 것도 무섭지 않습니까?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혹시 잡혀가지 않을까? 혹시 우리 사업을 망하게 만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해야 되는 세상이 됐습니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라고 권력을 맡겨놨더니, 그 권력으로 개인적 이익을 챙기고, 고속도로 위치나 바꾸고,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합니다. 그뿐 아니라 주인으로 극진히 모셔야 될 주권자인 국민들을 억압하고, 고통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랬더니 전 세계에 나가서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줄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수출을 할 수 없도록 'RE100 같은 건 몰라도 된다' 이런 해괴한 태도로 재생에너지 산업을 오히려 탄압하다 보니까, 국내 수출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 기지를 옮겨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일 하랬더니 국민의 삶을 망치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배고파 죽겠는데, 동네 가게들은 손님이 없어서 문을 닫을 지경인데, 가구당 지역화폐로 100만 원만 지급해서 동네 골목도 좀 살고, 영세 자영업자도 좀 살고, 서민들 허기도 좀 면하자고 했더니 13조 원이 없고, 물가 오를까 봐 걱정된다고 거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재벌들, 초부자들 세금은 왜 수십조 원씩 깎아주는 겁니까?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면서 '이거 해주겠다. 저거 해주겠다.'라는데, 평소에 하던 거면 모르겠는데 하필이면 왜 선거 때 그렇게 돌아다닙니까? 불법 관권선거라면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울 하겠다고 약속한 데 드는 돈이 1,000조 원이나 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 1,000조 원을 쓸 때는 물가가 안 오르고 서민들을 위해, 국민 전원을 위해 25만 원씩 지급하면 물가가 오릅니까? 1,000조 원 쓸 돈은 있는데 국민들에게 25만 원씩 지원해서 동네 골목 살리고 경제 회생시킬 돈은 없습니까?
여러분, 생각 한번 해 보십시오. 분명히 압도 다수 국민이 뽑은 권력이 왜 이렇게 압도적 다수에게 고통을 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주권자 상당수가 포기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권자들이 포기하는 몫은 방관의 영역, 중립의 영역이 아니라 그들 기득권자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4명 중에 1명은 투표하지 않습니다. 주권을 포기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3명 중에 1명 이상이 투표를 포기합니다. 시장·구청장 뽑는 지방선거에서는 2명 중에 1명 가까이 투표를 포기합니다. 포기하는 몫은 제외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기득권의 몫입니다.
그래서 악질적인 일부 보수언론은 끊임없이 그렇게 말합니다. “국민 여러분, 정치는 나쁜 겁니다. 더러운 겁니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는 가면 안 됩니다. 정치 더러운 사람이 하는 겁니다. 외면하세요.” 왜 그들이 그러겠습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 언론들이 과연 중립적인 국민의 편이겠습니까? 권력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권력 자체가 됐습니다. 자신들의 권력을, 자신들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무관심과 정치 혐오를 유발하는 것 아닙니까? 거기에 넘어가서야 되겠습니까?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4월 10일은 심판의 날입니다.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자들이 제대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했다면,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제대로 썼다면 다시 지지하십시오. 그런데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권력을 사유화했고, 국민들의 삶을 훼손했다면, 국가의 미래를 망쳤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합니다. 심판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254개의 선거구로 이루어진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하나의 선거구입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국회 입법권을, 국정감시 권력을 국민의힘이 가질 것이냐, 민주당이 가질 것이냐입니다. 민주당이 만약에 독자적으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국정감시, 개혁입법을 일사불란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야당이, 야권이 다수가 되었다 할지라도 국회 1당을 국민의힘이 차지하는 순간에 국회의장은 그들의 몫이 될 것이고, 법사위원장 하나만 가지고도 국회가 마비되는데 국회의장을 그들이 차지하면 국회나 기능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마지막 남은 보루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을 하지 못하면 야권이 다수라고 해도 뭐 하나를 결정하려면 정치 협의해야 됩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불가능합니다. 강력한 입법 추진, 강력한 국정감시가 어렵습니다. 반드시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과반을 막아야 될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 과반이 돼야 됩니다. 그러려면 남인순 후보를 반드시 다시 국회로 보내 주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국회 입법 권력을 그들에게 뺏기는 순간 그들이 법과 제도까지 함부로 손댈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되면, 지금까지 행정 권력만으로도 이렇게 나라를 절단 냈는데 법과 시스템까지 통째로 뜯어고치고, 나라가 퇴행하게 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때 민주적이고 잘 살던 남미 나라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순간에 경제도 파괴되고, 국가도 파괴되고, 국민도 삶이 통째로 파괴됩니다. 우리는 눈으로 실제 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나서 주셔야 합니다. 자신 있으십니까? 이 나라 주인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대한민국은 하나의 선거구입니다. 이 독재권력과 폭압적인 무능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회를 지켜야 합니다. 대한민국 선거구는 하나이기 때문에 송파병에서 여러분이 남인순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제주도, 강원도, 부산, 충청도, 영남 가릴 것 없이 전국의 모든 연고자들을 찾아서 반드시 투표하게 하고, 주권을 포기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회를 지킬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켜주십시오.
국회를 지키는 것이 이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징치하는 것이고,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것입니다. 정치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정치는 여러분의 인생 자체를 결정합니다. 여러분 자녀들의 미래를 통째로 결정합니다. 이 나라 운명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세금을 누가 얼마나 낼지, 누가 어떤 기회를 가질 것인지, 철도는 어디에 깔 것인지, 기업은 어디로 유치할 것인지, 어떤 산업을 유치할 것인지, 강자를 잘 살게 할 것인지, 서민 다수를 행복하게 살게 할 것인지, 모두 정치가 결정합니다. 그 정치를 여러분이 결정합니다. 여러분의 정치적 결정이, 여러분의 주권 행사가 바로 여러분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여러분의 결정이 자녀들의 삶을 통째로 결정합니다.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이번 4월 10일에는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여러분 스스로임을, 이 나라 국민이 바로 진짜 주인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겠습니까?
그래서 한 명이 세 표씩 책임져야 합니다. 한 분이 세 표씩, 자신 있습니까? 정말로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진정한 민주적인 공화국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 억강부약하는, 모두가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한번 만들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왜 언제나 저런 무도한 소수 기득권자들한테 지배당해야 합니까? 공화국의 주권자로서 당당하게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서 사는 세상, 기회와 자원이 공평하게 배분돼서 누구라도 열심히 일하면 상응하는 대가가 지불되는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세계에 내놓을 선진 대한민국으로, 모범적인 민주 국가로, 동북아의 평화를 이끌어가는 중심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출발하게 여러분이 해 주십시오.
남인순 후보가 함께 할 것입니다. 송파의 똑순이 남인순 후보가 열심히 잘할 것입니다. 충직하게 일을 잘하지 않습니까? 일을 잘하고 똑똑하게 잘 챙기면 다시 일을 시키고, 윤석열 정권처럼 무능한데다가, 무책임하고, 무대책이고, 더 심각한 것은 무관심하기까지 한 이런 정권은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신상필벌’이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이고, 조직을 제대로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잘하면 상을 줘야지요? 잘하면 남인순 후보에게 상을 주고 다시 일하게 해야지요? 잘 못하는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물어야죠? 잘못하는 여당 국회의원을 떨어뜨려서 집에서 반성하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깨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여러분이 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꼭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3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