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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의정부 현장 기자회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288
  • 게시일 : 2024-03-23 16:34:43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의정부 현장 기자회견

 

□ 일시 : 2024년 3월 23일(토) 오후 3시 30분

□ 장소 : 맥도날드 의정부역점 건너편 연인상 앞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존경하는 의정부 시민 여러분, 그리고 경기도민 여러분, 4월 10일은 심판의 날입니다.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입니다. 찰나에 불과한 권력으로 국민을 능멸하고, 나라를 망가뜨리면 어떠한 심판을 받게 되는지 확인하는 날입니다. 국민을 이긴 권력은 없고, 국민을 배신한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진리를 주권자의 손으로 증명하는 날입니다. 의정부 시민 여러분, 윤석열 정권 단 2년 만에 대한민국은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세계 5위였던 무역수지 순위가 지난해 북한보다도 낮은 200위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쌓인 무역적자만 해도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하면 60조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선인 수출길이 끊어지고 있습니다. 수출이 막히니 경제사정이 좋아질 리가 없습니다. 지난해 성장률이 1.4%로 추락했습니다. IMF 이후에 처음으로 일본에게 성장률이 역전 당했습니다. 소비 침체, 투자 부진, 일자리 한파의 삼중고 때문에 올해 역시 성장 전망은 암울합니다. 나라 경제가 망한 것 아니냐, 이런 우려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물가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 때문에 지금 우리 국민들의 삶은 고통 그자체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포천에 가서 진짜 하나로마트에 가면 파 한 단 875원 하는지 알아보려고 가서 파 한 단 샀더니, 3,900원이었습니다. 하루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 때문에 얼마나 힘듭니까? 사과 한 개에 만 원이라고 합니다. 한 시간 알바 최저임금이 만 원이 안 됩니다. 한 시간 일해 봐야 사과 한 개 산다는 얘기입니다. 딸기, 계란, 배추 말할 것도 없고, 감자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고 해도 만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경제는 폭망, 국민들은 고물가 지옥에서 신음하는데, 대통령, 지금 대체 어디서 뭐 하고 있습니까? 파 한 단 875원이라고, 기획 상품 들고 ‘적절한 가격이네’ 이러면 물가가 내려갑니까? 대통령 심기경호용으로 한 단에 875원짜리 대파, 실제로 파 한 단에 875원 하면은 농민들은 망합니다. 물정을 이렇게 모를 수는 없는 거죠. 민생경제 상황을 대통령이 관심 갖고 지켜보았더라면,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도 기억하시겠습니다만, 파 한 단 1,000원이 넘은 것은 아마 한 10년, 20년 됐을 것입니다. 

 

이 정권은 경제만 망친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 선도 국가였던 대한민국, 전 세계 해외교민들이 자랑스러워했던 모범적인 민주주의 선도국가가, 이제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고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입틀막’ 심지어 ‘칼틀막’까지, 이런 정권의 폭력 때문에 언론 자유는 물론이고, 우리 국민들의 자유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질식하고, 파괴당하고 있습니다. 영부인에게 ‘여사’ 자 안 붙였다고 멀쩡한 방송이 징계를 받습니다. 이것이 말입니까? 해병대원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주시키더니, 이번에는 국민의 눈을 피해서 슬그머니 들어왔습니다. 무슨 행사 때문에 들어왔다는데 그것이 해결된 것입니까? 

 

호주대사 임명을 즉시 철회하고, 해임하고, 바로 출국 금지시켜서 수사시켜야 되는 것 아닙니까? 영부인이 연루된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우리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누군가에게 유리하도록 노선을 변경하지 않았습니까? 주가 조작 사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주가 조작을 해서 수천, 수만 명의 피해자를 내고, 어떤 사람은 23억 원의 주가 조작 수익을 얻었다는데 수사조차 받지 않습니다. 명품백 수수 이것 얘기하기도 싫습니다. 

 

정의, 상식, 원칙이 아예 씨가 말랐습니다. 국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것 아닙니까? 정의라는 단어를 오염시킨 것이 바로 전두환이었습니다. 자신들의 권력욕을 충족시키겠다고,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국민이 맡긴 총칼로 잔인하게 살해했던, 수백 명의 목숨을 뺏고, 수천 명을 지금까지 고통 받는 장애인으로, 후유증으로 고통 받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 자가 한 말이 바로 ‘정의사회 구현’이었습니다. 가장 부정의한 자가 정의를 노래하느라고 정의라는 단어가 오염됐습니다. 공정과 상식, 지금 여러분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단어가 공감이 가십니까? 

 

존경하는 의정부 시민 여러분, 여러분이 이제 직접 나서서 국민의 무서움을, 국민의 분노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임을, 의정부의 주인은 의정부 시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왕을 뽑은 것이 아닙니다. 통치자를 뽑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국회의원은, 시장은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봉사해야 하는 권력을 잠시 위임받은 일꾼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에 유용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이번 4월 10일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닙니다. 이 나라 주권자인 국민과 국민을 배신하는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고,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입니다.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고통을 주고,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면, 그에 대해서 심판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벌을 주는 것이 바로 민주공화국의 가치,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본질이라는 것을 여러분께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3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