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산 현장 기자회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462
  • 게시일 : 2024-03-22 12:38:58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서산 현장 기자회견 

 

□ 일시 : 2024년 3월 22일(금) 오전 11시 40분

□ 장소 : 동부시장 내 쌈지공원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존경하는 서산·태안 주민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 4월 10일은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날입니다. 민생 외면, 경제 폭망, 민주주의 파괴, 그리고 굴욕 외교에 평화 위기까지. 이제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나서서 지난 2년간의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할 때가 됐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오른 물가에 요즘 장 보기가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과일, 채소, 계란, 심지어 감자 값까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875원짜리 대파’ 한 단을 들고 “합리적인 가격이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현실적인 대파값은 최하 3-4천 원, 7-8천 원 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제가 시찰을 갔는데 대파값이 875원이면 "이게 왜 이렇게 싸요?"라고 물었을 것 같습니다. 조한기 후보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현장을 많이 다니시기는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실제 국민들의 삶에 관심이 있나 의심스럽습니다. 

 

지속된 경제위기를 수없이 경고했는데도, 무책임하고 무능하게 방치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에서 서민의 민생고는 그야말로 일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 가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업부채도 어느새 세계 3위 수준이 되었습니다. 외교 관계가 엉망이 되다 보니 최대 수출 국가였던 중국이 최대 수입 국가가 돼서 최대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즉, 수출 기업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빚이 늘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정부는 역대급 세수 부족도 초래했습니다. 불경기가 시작됐는데 초대기업, 초자산가, 초부자들 세금은 왜 깎아주는 것입니까? 그래서 수십조 원 재정 적자, 세수 결손이 발생하니까 서민들, 청년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합니다. 여러분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지역화폐 예산조차도 0원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역경에도 자식들을 공부 시켰습니다. 가진 게 없기 때문에, 그리고 기술과 학문이 자산이라서 그렇습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인데 IMF 때도 줄이지 않았던 R&D 예산, 연구개발 국가 예산을 5조 원이 넘게 삭감해버렸습니다. "얘들아, 지금 형편이 어려우니 학교 때려치우고 밭이나 갈러 가자"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민생 외면, 경제 파탄에도 참으로 이 정부는 뻔뻔합니다.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서, 서산시민 여러분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촛불혁명을 자랑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지수는 19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져서 대한민국은 ‘독재화가 진행되는 국가‘라고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국회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 뜻에 반하는 거부권 행사는 일상이 됐습니다. 온 국민이 바라는 주가조작 특검, 김건희 특검, 대장동 특검을 왜 반대하고 거부하는 것입니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노래를 불렀으니 본인이 범인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봐도 됩니까? 

 

국민을 향한 ‘입틀막’도 모자라서, 언론을 향해서 ‘칼틀막’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세상에 이런 정부 보셨습니까? "잘못했다.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옛날에는 어떻게 그런 무식한 일을 저질렀지? 어떻게 회칼로 기자의 허벅지를 찔러서 겁을 줬지?"라고 말해도 부족할 판에 "너 잘 들어. 봤지? 농담이야"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 속에는 "너네 그러면 칼로 찔린다. 너네도 회칼로 당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 아닙니까? 

 

정부가 앞장서서 대일 굴욕 외교를 지속하다 보니 일본은 핵 오염수를 과감하게 우리의 공동 우물에 갖다 버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일본과 거리가 가깝고 피해가 큰 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먼저, 가장 앞에서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지지했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이 이곳 서산·태안에 공천한 분이 참 놀랍습니다. 제 입으로 자꾸 이야기하기에는 입이 더러워져서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신(新)한일전'일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반국민적 정치 집단에 대해서 어떤 심판을 하는지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2024년 3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