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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부산 현장 기자회견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부산 현장 기자회견
□ 일시 : 2024년 3월 15일(금) 오후 2시 30분
□ 장소 : 명품대게 앞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참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기장군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기장군의 주인이고, 부산의 주권자입니다. 대한민국 두 번째 심장인 부산이 지금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중심이었던 부산이 인구가 줄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힘든 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 계속 갈 수는 없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국제영화제, 국제회의 유치로 원조 한류의 출발점이 되었던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그리고 문화와 관광, 비즈니스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여 년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부산을 거듭나게 할 새로운 미래 전략이 더욱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그리고 대외 환경 변화라는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2년 윤석열 정권이 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윤석열 정권이 부산을 위해 지난 2년간 한 일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첫 번째로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가 메가시티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도시들이 국제 경쟁을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국가 간 경쟁을 넘어서서 국제도시들 간의 경쟁이 됐습니다. 전 세계 도시들은 메가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 역시 부산, 울산, 경남을 엮어서 새로운 대한민국 동남의 핵심, 부울경 메가시티,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순식간에 뒤집어 버렸습니다. 따로따로 경쟁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인데 도대체 왜 동남권 메가시티는 뒤집는 것입니까?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부산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인데 엉뚱하게도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김포를 서울로 편입해서 서울을 메가화한다고 합니다. 이러다가 서울에 붙어 있는 인근 시, 군들 하나씩 붙여서 서울을 만들다가 제주도 빼고 대한민국 전부가 서울이 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라의 미래가 있겠습니까? 수도권 일극 체제, 수도권 집중이 이 나라 발전의 걸림돌인데 지방 발전, 지역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할 판에 동남권 메가시티를 파괴해버리고 서울 확산을 계속 주장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균형 발전하겠습니까?
또 한 가지는 여러분들께서 기억하기도 싫으실 부산 엑스포입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는데 안 된다’라고 하면 용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경쟁인데 안 될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명확하게 결론이 이미 나고 있는데 희망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막판 대역전극이니, 이기느니 마느니 해서 많은 시민들이 새벽까지 기다리게 해놓고 대체 뭘 한 것입니까? 돈은 대체 어디다 썼습니까? 330만 부산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그리고 온 국민이 바랐던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허망하게 좌초시켰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했는지도 의심이지만 어려운 상황이면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함께 노력해야지, 결과가 그렇게 허망하게 끝날 것을 대체 뭘 하신 것입니까? 마지막 순간까지 역전 승리라고 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허탈했겠습니까?
가덕 신공항 사업, 부산 회생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죠? 신속하게 해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이 사업마저 국내 공항 정도로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심이 있습니다.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다시는 이러지 않을 것입니다. 집권여당은 말로만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합니다. 언제나 말이 앞섭니다. 언제나 행동은 따로입니다. 지금 당장 하면 될 일을 왜 나중에 하겠다고 합니까?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협조하겠다고 하는데도 지금 당장 할 일을 안 하고 하겠다고 약속만 계속해 나갑니다. 대선 때 약속부터 지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4월 10일은 심판의 날입니다. 이렇게 뻔뻔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 그리고 무관심한 정권에 대해서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주권자인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전진이 아니라 오히려 부산을 후퇴시킨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부산의 새로운 희망을 키울 수가 있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요즘 너무 먹고살기 힘들지 않습니까? 한 개에 만 원이 넘는 금사과도 모자라서 귤, 배추, 시금치 같은 먹거리 물가가 정말 천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과일 한 쪽 먹는 것이 사치가 됐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전국을 돌면서 수십 조, 수백 조가 들 약속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세수 펑크로 나라 곳간이 텅텅 비어서 서민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하고, 국가의 미래가 달린 R&D 예산도 대규모로 삭감할 상황인데, 무슨 수로 다시 채우고, 무슨 수로 수백 조 원이 드는 약속을 지킬 것입니까? 민생 토론회를 왜 따로 엽니까? 국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피면 그게 바로 민생 아닙니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장사가 안 돼서 대출 돌려막기 하느라고 버티고 버티다가 끝내 하나씩 둘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생활고에 몰린 취약계층, 청년들이 불법 사채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은행은 수십조 원 대출 이자 수익으로 잔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조정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입니다. 하루하루가 고통인 국민에게 지난 2년간 '상저하고',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다' 노래를 불렀는데 결국 예측대로 하반기가 더 나빠졌습니다. 장밋빛 공수표만 남발하다가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 어떻습니까? 폭망하지 않았습니까?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이제 국민의 손으로 심판해야 합니다. 4월 10일 심판의 날, 우리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십시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국민 여러분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일은 해본 사람이 잘 하고, 약속도 지켜본 사람이 잘 지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은 부산에 한 약속을 지켰고 할 일을 해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지키고, 무너진 경제를 다시 세우고,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다시 회복시킬 것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 북항 재개발,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 민주당표 3대 핵심사업 추진으로 민주당의 부산 발전을 완수하겠습니다. 부산을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과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그리고 전력반도체, 2차 전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겠습니다. 원조 한류를 만들었던 부산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E-스포츠 성지 부산 육성을 위한 거점 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첨단 문화 콘텐츠, 복합 문화단지 등 K-팝, K-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도 조성할 것입니다. 절망에 빠진 부산 경제를 살리고 부산을 다시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심판해야 바뀝니다. 심판해야 변합니다.
2024년 3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