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용산 현장 기자회견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용산 현장 기자회견
□ 일시 : 2024년 3월 13일(수) 오후 5시 40분
□ 장소 : 효창공원앞역 6번출구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번 4월 10일 선거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지난 2년간의 국정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가진 선거가 분명합니다.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잘했다고 생각하면 지지할 것이고, 잘못했다 싶으면 책임을 묻겠죠. 그것이 바로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선거가 가진 의미입니다. 국민들께서는 그 점을 충분히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4월 10일은 무슨 날? 심판하는 날, 그렇습니다.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국민에 대해서 업신여기는 정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독재권력조차도, 군사정권조차도 공정한 척했습니다. 균형을 맞추는 척했습니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척했습니다. 국민이 지적하면 뒤에 숨어서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척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권은 아예 대놓고 ‘내가 한다는데 뭐 어쩔래’라는 태도입니다. ‘어쩔래 정권’입니다. ‘너희들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이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주권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국민을 무시하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떤 결말을 맞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 그날이 바로 4월 10일 심판의 날입니다 여러분!
언제나 권력을 얻으면 그 권력이 영원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권력 앞에 엎드리기 때문에, 자신이 마치 신이라도 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 착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독재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권력을 연장하고 싶고,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싶고, 권력을 비판하면 입을 틀어막고 싶어집니다. 국민들이 바보처럼 보이기 시작해서, 가짜 정보로 현혹하면 마구 조정되는 어리석은 존재처럼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언론을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입을 틀어막기 시작합니다. 눈을 가리고, 귀를 막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그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회복해왔고, 위기를 이겨내온 주체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촛불을 들고 그 무서운 정치 권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저력이 있는 국민입니다. 전 세계사에 없는 무혈혁명을, 촛불혁명을 이뤄낸 국민 아닙니까. 우리가 바보입니까. 우리가 가짜 정보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존재입니까.
정치인들은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귀, 하나의 입을 가지고 말하고, 듣고, 보지만, 국민은 일억 개의 귀와 일억 개의 눈, 그리고 오천만 개의 입으로 말하고, 듣고, 보는 집단 지성체입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언제나 자신들이 똑똑한 것 같지만, 국민들의 현명함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여의도에서 하는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국민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보여줍시다.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겠다, 우리는 불만한다, 당신들의 교만하고 오만한 폭정을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4월 10일은 심판의 날, 우리 국민 모두가 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저들의 만행과 독선, 국정 실패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줍시다 여러분!
2024년 3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