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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차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517
  • 게시일 : 2024-03-12 10:36:09

제169차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3월 12일(화) 오전 9시

□ 장소 :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 이개호 정책위의장

 

오늘은 먼저 국민의힘의 입법태만부터 지적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기간 동안 오직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 법안 통과를 위해서 정말 쉼없이 달려왔다 자평을 하고 싶습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민생을 위해서 뛸 때, 국민의힘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에 대해서 한 광고 문구를 인용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광고 문구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문구가 지난 21대 국민의힘의 입법태도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문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1대 국회 내내 국민의힘은 입법부로써의 업무태만, 국민의 대표로서의 직무유기, 또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오직 용산만 바라보는 국민기만 행태를 완전하게 보여줬습니다. 

 

정부여당은 국민이 피맺힌 절규로 호소했던 참사의 재발방지와 진상규명을 위한 이태원참사특별법, 선규제후구상이 포함된 전세사기특별법 등의 민생법안을 잔혹하게 외면했습니다. 농가소득 사상 최저, 쌀값 폭락 등으로 위기에 빠진 농민들을 살리는 양곡관리법, 간호서비스의 질을 높여서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간호법, 노동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도의 장치라고 할 수 있는 노란봉투법 등의 민생법안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방송의 공정성을 지켜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송3법은 또 어떻습니까? 철저하게 무시했습니다. 

 

정부여당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도, 최소한도의 권리를 지켜달라는 국민들의 처절한 바람도 처참히 짓밟았습니다. 더 나은 민생을 위한 입법은커녕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에만 몰두해왔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여전히 이렇게 말합니다. 국민들의 처참한 절규를 외면하고, 우리당이 민생을 위해서 달려온 피땀의 시간들을 입법폭주라고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염치없는 정권입니다. 말도 안 되는 여당입니다. 이번 총선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입법태만으로 21대 국회 내내 대한민국 국민들을 기만해 온 정부여당을 철저하게 심판해 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에게 내집에서 편안하게 머물 곳이 없거나, 어렵게 마련한 집 한 채도 임차료와 대출금 상환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어르신들의 주거불안 해소와 안전한 주거환경 제공을 어르신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습니다. 먼저 22대 국회 임기 내에 역세권, 병세권에 어르신전용 안심주택 10만호를 제공하겠습니다. 향후 30만호까지 확보해 나가겠다 약속드립니다. 이에 대해서 최저주거기준미달 노인 1인가구에게 월세보조금을 지급하고, 저리의 전세자금 대출 지원, 또 장기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6080세대 맞춤형 주택연금제도를 확대하고 주거이동도 지원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어르신 주거안정 정책을 보다 촘촘한 설계와 탄탄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잘 추진해서 우리 어르신들이 내집 걱정없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제 우리 민주당은 제22대 총선 10대 공약을 확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10대 공약은 민생회복, 미래희망, 민주수호, 평화복원 이 네 가지 비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본주택공급 등 민생안정, 저출생 극복, 위기대처와 재생에너지 전환, 혁신성장과 균형발전, 국민건강과 행복, 국민안전,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회복, 정치개혁 이렇게 10가지로 10대 공약이 구성돼 있습니다. 민생과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보다 유능한 정당, 그리고 국민이 가장 필요한 정책을 현실화 시키는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을 통해서 또 공약의 실천을 통해서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 이용선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먼저 외통위 간사로서 이종섭 전 국방장관 호주대사 임명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장관에서 물러난지 불과 5개월 만에 호주대사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상대국 대사의 직급에 맞춰서 실·국장급이 임명돼 왔던 외교 관례에 벗어난 비상식적 인사입니다. 방산 협력을 위해서 국방장관 출신을 임명했다는 정부여당의 설명도 구차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 이유라면 방산 최대 수출국인 폴란드 대사로 임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호주는 방산 외에도 핵심 광물, 수소, 우주과학 등 여러 가지 협력을 다변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종섭 장관은 이런 분야에 문외한이나 다를 바 없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대사라는 자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적인 자리입니다. 

 

그런데 중대범죄 피의자를 임명하는 것 자체가 외교적 망신이자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만일 호주에서 범죄수사를 받아 출국금지까지 당한 피의자를 주한호주대사로 임명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과연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일로 인해 한국과 호주 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서둘러 임명해 출국시킨 것은 고 채 상병 사건에 대통령실이 연관, 가담돼 있다는 것을 자인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범죄를 덮기 위해 나라 망신, 국격의 훼손도 개의치 않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라도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특검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종섭 전 장관 역시 스스로 물러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합니다. 민주당 외교통일위원들은 국회법 제52조에 따라 3월 14일 외통위 소집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정을 철저히 따지고 책임자 문책을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 

 

■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저는 원내수석이지만 당에서는 해병대원 사망 사건 관련된 TF의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어떤 인물인지 먼저 간단하게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병대원이 억울한 희생을 당한 다음 군 헌병대(군 경찰)에서는 1차적으로 조사를 해서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하고 그 내용을 작년 7월 31일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작년 7월 30일과 31일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 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건 언론에 의해서 다 확인이 된 사실들입니다. 

 

7월 31일 행적인데요. 오전 11시 45분에 대통령실로 가입자명이 되어 있는 번호로 이종섭 전 장관이 전화를 받습니다. 그러고 나서 12분 후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해병대원 사망 관련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다음 2분 후에 다시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임성근 사단장을 정상 출근시키라고 지시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때까지는 임성근 사단장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직무를 배제시켰었거든요. 그걸 원상 복귀시키라는 지시를 내린 겁니다. 그러고 나서 오후 1시 30분에 참모진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근처에 있는 해병대 장군들을 장관실로 방문하도록 지시했고, 오후 2시 17분에는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이 수사 관련된 지침을 하달하는 식으로 그날 하루바삐 국방부와 해병대가 돌아가게 됩니다.

 

보면 아시는 것처럼 이 모든 행적에 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개입돼 있고요. 그 시발점은 대통령실로부터 온 전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래서 저희들이 이 수사 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가 이종섭 전 장관이고 대통령실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수처는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한 것이고, 법무부도 그 판단이 맞는다고 해서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일요일에 출국 금지 조치가 해제됐어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출국 금지는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하게 되어 있습니다. 관련돼서 법원은 피의자의 범죄사실과 해외 도피 가능성 등이 확정적으로 증명돼야 출국 금지를 하는 건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확정적이지 않더라도 수사기관이 수사에 필요하다고 하면 출국 금지를 해도 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법무부는 출국 금지를 해제했죠. 

 

어제 보도된 내용 보셨습니까? 공수처가 이종섭 전 장관 소환 조사한 뒤에 출국 금지 해제해도 된다고 얘기했습니까? 아닙니다. 공수처는 법무부에 출국 금지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사기관이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출국 금지를 유지해 달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법무부에서는 출국 금지를 해제한 겁니다. 법무부가 수사합니까? 아니죠. 이것은 제가 봤을 때 이미 출국 금지를 해제할 결심을 누군가가 했고 그 강력한 결심과 의지가 관철된 거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실이겠죠.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에 입국하자 호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가장 많은 신뢰를 받는다는 호주 공영방송 ABC에서는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이 양국의 외교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사 임명입니까? 오늘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공지된 대로 이종섭 전 장관의 해외 도피성 출국에 관련된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접수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말씀드린 대로 4월 3일이면 부의 간주되는 해병대원 사망 사건 관련된 특검법을 차질 없이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이 모든 의혹을 밝힐 것이고, 이 기괴하다 못해 무도한 정권에 대해서 분명하게 심판하도록 하겠습니다. 

 

 

개혁은 불편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지금 정부여당의 총선 정책을 보면 전부 다 미루고 있습니다. 어제 논란 많던 ELS와 관련돼서 처리 방안이 나왔는데요. 정책 책임, 감독 책임 전혀 없습니다. 시간을 미룹니다. 그리고 이것을 민간한테 자율로 금융기관과 투자자 간의 관계를 맡기게 되면 각 개별의 소송이 붙어서 엄청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거는 4월 10일까지 미루겠다는 얘기죠. 주식시장과 관련해서 밸류업 프로그램도 요즘 쏙 들어갔죠. 할 게 없거든요. 갑자기 만들어낸 정책입니다. 5월에 뭔가 발표한다고 하는데요. 영양가 없고 내용 없는 것들은 다 총선 후에 하겠다는 이러한 정책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편한 것, 애매한 것, 갈등의 소지가 있는 것은 다 총선 후로 미루고 있는데 과연 총선 후에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경제 문제도 그렇습니다. 어제 3월 10일까지 수출 현황이 나왔는데요. 지금까지의 양상하고 좀 틀려요. 열흘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도 수출이 반도체 일방으로만 흐르고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이 세일즈맨 1호라고 했지 않습니까? 중국이 이렇게 중요한데 단 한마디 언급도 안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권의 문제를 떠나서 중국에서 전체 중 한국 제품 수입 비중을 한번 보세요. 10%대에서 7%로 하락하고 있고요. 한국에서 수출하던 자본재는 마이너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순간에 영업사원 1호는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총선 끝난 다음에야 조치가 나올 겁니까? 중국을 한번 방문해 보려는 시도라도 했습니까? 여기에 관련된 중소기업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요. 최근에 보수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쭉 정리해 봤어요. 몇 가지 눈에 보이는 것은 고령자 빈곤 문제, 불편한 화장장 문제, 대책 없이 치솟는 간병비 문제, 군대에서 안보에 가장 중요한 초급 장교들인 ROTC 지원율 하락 문제 등입니다. 서울대는 올해 5명 임관됐습니다. 그럼 대책을 마련해야죠. 또 벤처 투자 감소 문제, 연 3만% 이자를 물리는 불법 사금융 문제와 주식시장에서 관리 대상 종목들에 아무런 손도 안 대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귀에 듣기 좋은 내용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드디어 백두대간에 케이블카, 야영장 등을 마구 개발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얘기입니까? 현명한 국민 여러분은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돌이켜보면 21세기 들어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5.4%에서 지금 1.7%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보다 낮았습니다. 여야 모두에 책임이 있습니다. 이것은 특정 정당의 모습이 아니라 어렵지만 국가 전체를 새롭게 개혁해야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번 총선의 민심의 저변에는 한국을 바로 세우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정당에 국민들은 분명히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오늘 내놓은 10개의 총선 공약도 꼼꼼히 살펴보시면 먼 안목으로, 긴 그림으로 한국을 다시 만드는 설계도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경제는 민주당입니다.

 

■ 강준현 원내부대표

 

어제 고양시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고양시를 포함한 경기도의 서울 편입을 원샷법으로 통과시켜서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지난번 김포의 서울 편입을 꺼낸 데 이어 이번엔 고양의 서울 편입을 거론한 것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처럼, 표만 주면 서울만 던지면 된다는 생각입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얕고 단순한 수준에 경악할 따름입니다. 정작 지방을 등한시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올해 세종시의 지방교부세를 지난해보다 170억 원, 교육재정교부금은 1,960억 원이나 삭감했습니다. 세종시의 재정 특례를 연장하는 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사실조차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행정수도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을 지닌 세종시까지 소외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게 지방을 살릴 의지가 없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메가 서울을 만들겠다며 여당의 수장이 헛된 망상에 불을 지폈습니다.

 

우리 국민은 현명합니다. 단순히 서울이라는 도시의 환상론만 심어준다고 표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양극화, 지방소멸,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원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미래 비젼이 실종된 여당을 향해 심판할 마음만 가질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서울만 외치면 총선 표심이 올 것이라는 아둔한 착각에서 벗어나십시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에 정말 절실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이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총선에 임하시길 촉구합니다.

 

■ 홍익표 원내대표

 

앞서 이종섭 전 장관의 해외 도피 관련되서 많은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하게 우방국에 대한 외교적 결례입니다.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내보내서, 그러니까 외교를 활용해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방 국가에 대한 매우 큰 외교적 결례이자 나라 망신입니다. 이러한 부적격자 대사를 받는 호주 정부와 호주 국민들, 그리고 교민 사회는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참담합니다.

 

이번 일의 중요한 것은 결국은 중대 범죄를 은폐, 수사 방해를 하기 위한 것인데, 이종섭 피의자 같은 경우는 핸드폰을 제출했는데 채 상병 사건이 난 이후에 쓰기 시작한 새로운 핸드폰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명백하게 증거 인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차라리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이야기해서 아이폰 비번을 좀, 사용자 지정을 해서 아이폰 비번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지요? 우리가 보통 아이폰 비번이 구형은 네 자리, 신형은 한 여섯 자리인데, 사용자 지정으로 하면 24자로 할 수 있는 비밀번호가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아이폰 비번 사용자 입력 비법을 알았으면 구형 핸드폰을 낼 수도 있었을 텐데, 모르겠습니다. 갤럭시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폰이 아니었으면. 어쩔 수 없이 낸 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뭡니까? 이런 정도면 통상 검찰에서 이야기하는 증거 인멸, 그리고 이런 사람을 도주를 방치했습니다. 더군다나 수사기관인 공수처에서 반대 입장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관련 상임위를 열고, 이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서 철저히 진상 규명과 함께 특검법은 물론이고 외교부·법무부의 관련자 전원을, 장관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고발 조치, 그리고 관련 장관에 대한 탄핵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노자에 있는 한 구절로 윤석열 정부에게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천망회회 소이불루’입니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커서 엉성해 보이기는 하지만, 빠트리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인즉슨, 하늘은 반드시 벌할 사람은 벌을 한다는 뜻입니다. 본인들이 지금 권력을 갖고 있어서 진실을 은폐하고 범죄 혐의를 막아낼 것 같지만, 그것은 시간에 비례해서 진실의 크기는 더 커지고, 범죄의 무게는 더 확대된다는 의미입니다. 언젠가는 벌 받을 것입니다.

 

총선 전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의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대위 출범을 통해 총선 승리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함께 고생해주신 정책위 이개호 의장님을 비롯해서 박주민·유동수 수석님, 그리고 모든 원내부대표단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저의 빠른 말 취재하시느라 고생하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비상한 상황 속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되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단 하루도 쉬운 날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큰 과오없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의원님들과 당직자분들, 그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원내대표로서 더불어민주당의 단결과 통합으로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었습니다.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일하고자 했습니다. 부족함도 있었지만, 당원과 국민 여러분이 이런 노력을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의 무게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민생과 미래를 망치려는 대통령과 여당에 맞서 R&D·새만금·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등을 복원해 국민께 돌려드리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민과 진실을 거부하는 대통령과 여당의 비정함에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성과도 작지 않았지만, 그만큼 아쉬운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모든 평가를 국민에게 맡기고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경제·민주주의를 다시 살려내야 하는 매우 절박한 선거입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유일한 대안 정당으로 중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당을 지켜오신 여러분들이 바로 이번 총선 승리를 만들어 낼 주인공입니다. 민주당이 반드시 하나 되고 단결해서 국민의 마음을 모을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 절박한 선거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히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라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하나 되는 민주당, 더 큰 힘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이제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민주당은 어떤 개인의 정당도, 특정 계파의 정당도 아닙니다. 민주당에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우리 모두의 피와 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며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 온 지혜와 역량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당원 여러분이,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민주당입니다. 여러분께서 만들고 지켜 오신 민주당은 차이와 다름을 통합의 에너지로 삼아 하나 되는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민주당이라는 자랑스러운 지붕 아래서, 함께하는 동지들을 품어 더 큰 민주당을 위해 나아가 주십시오. 단결하는 민주당의 정신으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만에 민생과 경제는 파탄 지경입니다. 고금리·고물가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삶은 나아지지 않고, 아이들과 청년들은 미래를 꿈꾸기가 두려운 세상,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격 있는 노후를 바랄 수 없는 형편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대통령과 정부는 자식을 잃은 억울한 국민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범죄 의혹을 숨기기 위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리는 데 권력을 남용하며 국격만 한없이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 치느냐, 공정과 상식의 나라로 가느냐, 반칙과 불의가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족함도 많고 실망을 드리기도 했지만,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다시 일으켜 세울 유일한 대안입니다.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의 삶을 벼랑으로 끌고 가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어쩌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이 더 잘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하겠습니다. 국민이 주시는 질책도 피하지 않고 달게 받아 변화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반드시 민주당과 함께해 주십시오. 국민의 삶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온 민주당과 함께,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저도 서초에서 다시 희망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가 험지라고,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는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대한민국은 똑같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실망한 민심과 함께하겠습니다. 권력의 오만함과 무도함을 물리치고, 다시 자부심과 희망을 되찾고자 하는 국민과 함께하겠습니다. 반드시 다시 희망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서초의 선택이 민주당의 승리의 마중물이 되고, 대한민국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그리고 출마하시는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께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함께 힘쓰실 모든 분들의 건승도 기원합니다. 총선 이후, 다시 힘차게 원내대책회의에서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4년 3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