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홍익표 원내대표, 제195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634
  • 게시일 : 2024-02-27 14:58:51

홍익표 원내대표, 제195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2월 27일(화)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홍익표 원내대표

 

의원님들 바쁘신 가운데 오늘 의원총회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까지 여러분이 이 자리에 함께해주셔서 원내대표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선거라는 것은 민주주의 제도에 있어서 가장 축제와 같은 의미이고 국민들에게는 보다 나은 내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의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해서 여야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정당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무한한 책임감과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요즘입니다. 

 

현재 경선이나 공천 과정 등으로 인해서 바쁘신데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 또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 모든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해주신 의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의총에서는 크게 두 가지 논의, 선거구 획정 문제와 지난 의총에서 제기됐던 공천 과정에서의 여러 논란 등에 대해서 보고하고 여러 의원님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모레 본회의에서는 쌍특검법 재표결과 함께 재의 절차에 들어갑니다. 두 번째는 선거구 획정을 29일에는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처리가 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선거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선관위 획정위원회 원안을 바탕으로 해서 여러 협의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원안 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실제로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되서 여러 지역별 현안이 있고, 개별 선거구마다 다양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원내대표로서 원만하게 해소를 해 드리고 그런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애초 당시 획정안 자체가 매우 불공정하고 일방적으로 처리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인구 비례 기준으로 했을 때 경기 안산, 서울 노원, 서울 강남, 그다음에 부산, 대구 달서 등으로 갔어야 될 순서인데, 그러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우리 당에게 불리하게 온 안이었습니다. 그래서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금년 4월 총선을 치러야 된다면 어쩔 수 없이 협의가 안 된 상황에서, 불가피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원안을 받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원안을 받겠다고 하니 다시 또 국민의힘에서 그걸 못 받겠다고 하는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겠습니다만 개별 지역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4월 총선이라는 불가피성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의총에서 크게 여러분들이 세 가지를 요청하셨습니다. 첫째, 하위평가를 받아 재심을 신청한 경우 평가 내용에 대한 공개와 설명이었습니다. 둘째, 여론조사 문제에 대한 조사 및 설명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 배제,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일단은 우리 당 선관위에서 의결을 해서 문제가 된 여론조사 업체는 더 이상 당의 여론조사 업무나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결정을 지었습니다. 문제 제기가 있었던 업체에 대해서는 배제하는 것으로 선관위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여론조사 문제와 관련돼서는 조금 있다가 비공개가 되면 사무총장께서 설명을 해주실 계획입니다.

 

하위평가자분에 대한 개인 연락 문제와 관련해 제가 여러 차례 굉장히 강력히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관위원장께서 당초에는 연락을 해줄 것 같다고 하다가 이후에는 당헌·당규를 이유로 못 해주겠다고 하면서 당사자들에게 그냥 문자를 날렸습니다. 당헌·당규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고, 공관위원장님의 그러한 결정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었고 절차 자체도 매우 거칠고 투박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의원님들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선거 승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매우 어려운 시점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여러 가지 상황 자체가 당초 정권심판론이 압도적이었고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열기가 높았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는 것처럼 지난 설날을 전후해서 우리 당에 상당히 경고등이 울리고,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대한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실제 당 여론조사에서도 여러 가지 경고등이 켜지고 있고, 우리 당 자체 조사뿐만 아니라 여러분께서도 각종 여론조사 지표로 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선거에서 우리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이것은 단순히 한 개인의 낙선, 민주당의 실패가 아니라 민주당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책임은 어떠한 형태로 해서든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지금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 당의 단합과 단결된 모습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서 나아가기 위해 어떠한 모습으로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지를 모아야 할 시점입니다.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뜻을 모은다면 반드시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께서 오셨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큰 박수 한번 보내드리지요. 오늘 아마 여러 의원님들께서도 그런 역사의식과 문제의식을 갖고 이 자리에 함께 하셨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의총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