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홍익표 원내대표,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수사 규탄대회 모두발언
홍익표 원내대표,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수사 규탄대회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1월 16일(화)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앞 계단
■ 홍익표 원내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연초부터 많은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연초에 신년인사 겸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진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재명 당대표와 우리 지도부가 함께 가덕도 신공항을 현장 시찰하는 과정에서 초유의 야당 당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그 영상을 보면 가슴이 싸늘합니다. 조금만 잘못 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던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중요 부위를 빗나가면서 대표께서 수술 경과도 좋아서 지금은 퇴원해서 댁에서 요양하고 계시고 조만간 당무에 복귀하실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폭력과 테러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 논란이 정치적 오해나 정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 입장을 절제하고 절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의원님들한테도 이 사안에 대해서는 최대한 입장을 자제해달라고 부탁까지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기다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치테러라고 했고 진실을 밝히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수사당국에 엄정한 수사와 명명백백히 그 사실관계를 밝혀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건 발생 14일이 지났지만 어떠한 것도 알 수 없습니다. 범죄자의 신원도, 수사당국의 발표가 아니라 외신을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이것이 말이 됩니까, 여러분? 수사당국은 범죄자의 신상은 물론이고 그의 사회적 경력, 그리고 8쪽의 변명문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8쪽 변명문은 그 사람의 살해, 암살 동기, 그리고 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또 누구와 공모 여부가 있는지,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왜 변명문을 공개하지 않습니까? 이 모든 사실을 비공개로 하고 경찰청의 답변은 그 이유조차 비공개입니다. 다시 한번 경찰에게 요구합니다. 이 사건이 소위 이야기해서 일부 극우주의자들에게는 '민주당의 자작극' 또 일부에서는 '대통령 음모론'으로 확산되는 것에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수사당국인 경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의 진실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해야만 더 이상의 음모론과 더 이상의 불필요한 정쟁이 사라집니다.
이재명 당대표의 암살테러 사건을 놓고 정쟁과 음모론으로 빠지게 한 주요한 책임은 정부여당과 경찰에 있습니다. 이제 다시 분명하게 요구합니다. 관련된 수사상에서 밝혀진 진실, 그리고 수사 관련 자료, 범죄자로부터 취득한 모든 내용을 다 공개하십시오. 그것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요구합니다. 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자는 사실상 제2, 3의 정치적 테러를 유도하는 장본인이 될 것입니다. 경찰은, 그리고 정부여당은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다가오는 총선, 또 앞으로 계속 있을 선거 과정에서 정치인에 대한 각종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단호하게, 또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정부여당과 수사당국이 이 사건을 어물쩍 뭉개고 진실은 은폐하면 또 다른 제2, 3의 정치테러를 촉발시키는 책임자가 될 것입니다. 입장 바꿔서 여당의 당대표, 여당의 장관이나 국무총리 등에게 이러한 일이 있었으면 정부여당이나 경찰이 이렇게 했겠습니까?
국민들이 이해를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이해를 하면 우리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은, 그리고 당 지도부는 이 사건의 진실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고 또 알고 난 다음에는 당원과 국민들을 설득시킬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수사당국은 명명백백하게 이 사건의 내용을 밝히십시오. 그래서 단순범죄고 공범이 없고 정치적 배후가 없다면 우리가 우리 당원과 국민들을 설득해내겠습니다. 그 전제조건은 제가,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납득해야 되는 것입니다. 동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당국의 일방 발표를 우리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정부여당과 경찰당국에게 촉구합니다. 명백한 정치테러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한다면 제2,3의 정치테러를 야기할 것이고 더 나아가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정치적 권리, 권한을 갖고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겠습니다. 이번 사건이 도리어 우리 사회를 어떠한 폭력과 정치테러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대하고 더 나아가서 사회적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 기회를 걷어찬 것은 정부여당과 경찰당국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퇴원하면서 남긴 일성이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본인은 다 용서하고 우리 사회가 통합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뜻이 그러한데, 그 뜻을 정부여당과 경찰이 걷어차 버리면 어떻게 사회통합으로 나아가겠습니까?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이 사건은 명백한 정치적 테러입니다. 야당 최고 지도자의 생명이 오갔던 그런 사건입니다. 중대 범죄입니다. 중대 범죄자의 신상, 공개할 것. 변명문, 공개할 것. 이 사람의 모든 사회적 커리어, 그리고 통화기록, 인터넷 검색기록, 사회적 관계망 등 모든 사실을 한 점 의혹 없이 경찰당국은 반드시 공개해야 합니다. 경찰은 더 이상 은폐, 축소로 제2의 정치 테러를 야기하거나 우리 사회를 음모론과 혼란으로 끌어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이후의 사태는 명백하게 정부여당과 경찰 수사당국에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건의 내용 공개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1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