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당대표, 10.29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599
  • 게시일 : 2023-10-29 18:27:45

이재명 당대표, 10.29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모두발언

 

□ 일시 : 2023년 10월 29일(일) 오후 5시

□ 장소 : 서울광장

 

■ 이재명 당대표

 

계절이 네 번 바뀌었습니다. 별을 닮은 미소로 언제나 주변을 밝게 만들었던 딸, 항상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던 아들, 아이들에겐 친구 같고 가족들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살가웠던 아내와 남편,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출발을 꿈꾸었던 예비신부·신랑, 159개의 우주, 159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 날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유족들의 절절한 호소는 오늘도 외면 받고 있습니다. 권력은 오로지 진 진상 은폐에만 급급합니다. 참사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는 오늘 이 자리조차 끝끝내 외면했습니다.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 곁에 없습니다. 

 

그렇게 반성하지 않는 마음, 책임지지 않는 태도가 ‘오송 참사’, ‘해병대원 사망’이라는 또 다른 비극을 낳았습니다. 국민의 일상이, 평범한 삶 곳곳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태원의 그 날’을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유가족 여러분, 10.29 이후의 대한민국은 10.29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 합니다.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생명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 위에서 더는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우리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10.29를 기억하며 진실을 향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거듭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무엇보다 유족 여러분께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 한겨울 얼음 속에도 새싹은 자라납니다. 아무리 지금이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이 나라의 미래는 권력자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께서 열어간다는 사실, 이 나라의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우리 손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저도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2023년 10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