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추모사
이재명 당대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추모사
□ 일 시 : 2023년 8월 18일(금) 오전 10시
□ 장 소 :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
■ 이재명 당대표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의 큰 거목인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 14주기를 맞았습니다.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만 집니다. 대통령님께선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의 삶과 겨레의 미래에 평생을 헌신하셨습니다. 5번의 죽을 고비, 오랜 수감과 망명이라는 모진 풍파 속에서도 인동초 정신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서생의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상인의 탁월한 현실감각으로 시대를 통찰하며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렇게 대통령님이 앞장서 걸었던 길을 따라 우리는 민주주의의 문을 열고 인권과 정의의 초석을 놓았으며, 한반도 평화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씨앗들은 초일류 IT강국, 매력적인 문화대국, 복지국가의 토대로 자라났습니다. 세계적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오늘도, 우리 민주당의 뿌리도 바로 김대중 정신에서 출발했다고 말씀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통령님,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법적인 정권의 폭력적 통치가 국민과 나라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공포정치에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가 실종되었습니다.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한반도에는 신냉전의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국민들은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십니다. 국민의 삶이, 대한민국의 운명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지금.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벽에 대고 소리라도 치라’ 하시던 대통령님의 간절한 당부를 다시 떠올립니다. 혹독한 고난도, 매서운 시련도 인내하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투쟁했던 강철 같은 그 의지를 되새기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민생을 파괴하고, 평화를 뒤흔드는 권력의 퇴행에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개척하겠습니다. 대통령님, 당신께서 앞장서 걸었던 그 길을 따라 민주당도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대한민국과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하늘에서 저희를 꼭 지켜봐 주시고 보살펴주십시오. 그리운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 두 분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3년 8월 1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