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65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65차 의원총회
□ 일시 : 2009년 4월 30일 15:30
□ 장소 : 본청 246호
■ 정세균 대표
지난 2주일 동안 참으로 수고가 많으셨다. 몇 곳에서는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수도권과 충북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평을과 시흥에서의 승리는 소중한 의미가 있다. 특별히 이번 재보선 중에는 내우외환이라고 일컬어지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리가 승리를 이뤄낸 것은 의원님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에서는 ‘절반의 승리’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값진 승리이고 의미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우리에게 많은 책임감이 주어졌다.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제대로 견제하고 심판하고, MB악법을 비롯해 앞으로 있을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에 잘 대응하라고 하는 국민적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당을 잘 정비해서 제1야당의 책무를 이행하는데 한치의 흔들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가운데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고생을 많이 하신 분들이 계신데, 사실 그분들이 더 힘들다. 그분들에게 위로의 말씀드린다.
5월에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특히 그간 우리가 여러 가지 외부 사정에 의해서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뉴민주당 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당원동지들과 함께 논의해서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안정당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6월 국회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준비도 철저히 하는 5월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어려운 가운데 당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민주당이 제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 원혜영 원내대표
4월 임시국회 동안 의회활동도 하시고 짬 내서 각 선거구에 가서 내 일처럼 뛰어주신 모든 선배동료 의원님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걱정과 열정이 귀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의 말씀드린다. 정세균 당 대표께서 처음에 막막한 선거판에서 운동화 끈 조여 매고 일선에서 뜀으로써 “우리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드셨다. 나중에는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귀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영남·호남은 원래 텃밭 싸움이니까 그렇다 치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권의 3군데 싸움터에서 우리는 완승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따지면 3:0이 아니라 4:0으로 해도 된다. 시흥은 국회의원 선거가 2개인 지역에서의 승리이다. 정말 귀한 승리이다. 모두 고생하셨지만 앞장서서 일했고 자기 지역 일로써 같이 고생해주신 분들께 특별한 축하박수를 드리고자 한다.
이번 재선거는 국민에 의해 우리가 격려 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국회를 싸움터라고 생각하고 밀어붙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행동대인 170명의 거대여당 세력이 국회를 유린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적은 힘이지만 의연하게 단결해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 싸웠다. 그 과정에서 ‘아직 충분히 믿고 밀어줄만한 세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뭔가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여러 차례 걸쳐 국민들께 보여주고, 최소한도의 민주당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회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투표라는 ‘민심이 폭발하는 계기’에 표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동안 우리가 적은 힘으로 불리한 여건에서 노력했던 자세를 가다듬고 거듭나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를 다시한번 하게 된다. 애써주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리고, 개인적으로는 원내대표로서 담당한 마지막 회기의 마지막 날, 국민으로부터의 격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광되고 기쁘게 생각한다. 모든 일에 함께 애써주시고 수고해 주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 김윤식 시흥시장
보궐선거인 탓에 거의 경기도지사 선거를 하는 것 같은 거창한 선거를 했다. 정세균 대표님·김진표 선거대책공동위원장님·원혜영 원내대표님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지역구의 백원우·조정식 의원님이 당신들 선거 이상으로 하셨다. 가까운 백재현 의원님·여러 전현직 의원님들·기초광역의원님들이 총출동하셔서, 도지사 선거하는 것 같은 거창한 선거를 치렀다. 아주 과분한 대우를 받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방 살림을 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께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정치적 의사표출을 하셨던 것 같다. 시민들께서는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정치적 이슈가 없는 지방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셨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시흥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 한나라당 소속 시장의 부정·부패 때문이기 런 것에 대한 항의와 심판의 뜻도 표출이 된 것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정 공백과 시장의 구속 등으로 인해 몹시 상했던 시흥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해 달라는 주문이 포함된 선거였던 것 같다. 김윤식의 승리는 아닌 것 같다. 민주당과 시흥시민의 승리인 것 같다. 저에게 선거를 통해 표출해 주신 시민의 뜻을 잘 받들고, 도움주신 당에 대해서 일로서 보답하겠다.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
2009년 4월 30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