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대구·경북 언론노조 및 언론단체와의 오찬간담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37
  • 게시일 : 2009-02-08 13:46:52

대구·경북 언론노조 및 언론단체와의 오찬간담회


■ 일시 : 2009년 2월 8일(일) 13:00
■ 장소 : 노보텔 대구시티센터 보르도 홀

 
□ 정세균 대표

벌써 봄날인 것 같다. 아직 계절은 그렇지 않은데, 일요일이고 날씨도 참 좋다. 이런 날 여러분이 이렇게 대낮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들이야 여러분을 뵈려고 이렇게 왔지만 황금 주말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대구를 자주 오게 된다. 지난번 정기국회 때 조금 발길이 뜸했지만 대구 경북이 굉장히 소중한 지역이고 저희가 어떻게든지 대구·경북의 시도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들르게 됐다. 지난번 왔을 때는 대구·포항·구미 국가산업단지 지정문제가 관심사였는데 그때 저희들이 힘이 닿는데까지 돕겠다고 했는데 잘 되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축하드린다.

오늘은 우리 언론이 처한 현실 부분에 대한 걱정을 같이 하는 자리인 것 같다. YTN 사태나 KBS 문제가 있었지만 사실 1980년 이래, 특히 87년도 민주화를 위한 것들도 있었고 우리 언론의 자유는 지속적 신장을 해왔고 언론 자유가 우리 민주주의 발전의 뼈대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 그런데 새롭게 정권이 바뀌고 나서 언론관계법을 내놓고 나서 그것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정권의 정략적인 차원에서의 한나라당 정권의 잘못된 시도라는 것이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는 부분이다. 절대 MB악법은 통과되서는 안되겠고 MB악법이 30여건 되는데 그중에서도 언론관계법이 핵심이다. 다른 법안들은 상정하는 것을 동의해줬는데 지난번 1월 6일 여야 합의를 할 때도 언론관계법은 2월 상정조차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우리는 같은 자세로 2월 국회서도 절대 언론관계법이 통과되는 일이 없어야 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언론관계법 내용 중 일부를 보면 지방 언론을 고사시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 법을 발의한 사람들은 오히려 지방언론을 돕는다고 얘기하지만 아무리 눈 씻고 봐도 지방언론을 돕는 것 이 아닌 지방언론을 고사시키고, 그것은 각 지역의 특색을 없애는 것이고 그러면 지방자치 발전, 종국적으로는 전체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역행한다는 길이라는 것이 우리의 인식이기 때문에 저희는 언론관계법 통과는 꼭 막아야 겠다고 확신하고 있다. 저희 힘만으로 잘 막을 수 있으면 이런 자리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힘을 합쳐야 저희가 생각하는 일이 성사될 것 같아서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 서로 충분히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함께 격려도 하는 기회를 통해서 같은 목표인 언론 관계법을 막아내는 데 꼭 성공하는 계기가 오늘 마련됐으면 좋겠다. 다시한번 귀중한 일요일 시간을 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민주당은 여러분이 실망하지 않도록 꿋꿋하게 바르게 최선을 다해 잘 싸워나가겠다.

2009년 2월 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