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간 회담 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간 회담 모두발언
□일시:2008녀12월31일 14:00
□장소:민주당 원내대표실 202호
■정세균 대표
서청원 대표님은 과거 여당의 명원내총무로서 여야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업적이 있는 정치계의 큰 리더였다. 오늘 서대표께서 시간을 내주시어 뵙게 되어 감사드린다. 지금 후세대들이 여야관계를 이끌어가면서 대화나 타협이 실종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시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비추어보면 부끄럽다. 그래서 서청원 대표님을 뵙도록 청했다. 옛날 정치하고 지금 정치하고는 많이 달라진 측면도 있으나 그래도 의회주의는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다. 그래서 많은 경륜이 있는 서대표님의 말씀을 잘 들어서 어떻게든지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되지 않겠느냐. 오늘이 12월 31일이고 내일 새해인데 연말연시에 국민들께 걱정만 드려 되겠는가, 어떻게 희망을 드릴 것인가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갖고자 서대표님을 모셨다.
■서청원 대표
이방에 와보니 과거 15대 국회에서 원내총무를 할 때 박상천 원내총무님을 모시고 서로 기탄없이 국회 등 제반 문제를 논의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특히 오늘 정대표님께서 저를 뵙자고 해서 기꺼이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불러주시면 뵙겠다고 했다. 제가 조그만 정당에 몸담고 있으나 저희도 어려운 정국을 풀려고 우리 나름대로 회의를 통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말씀드리고자 찾아뵈었다. 또, 조금 전에 과찬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10여 년 전을 생각해 보면 부끄러운 일도 보람된 일도 있었다. 그때는 가급적이면 여당 입장에서 양보하고 대화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앞장서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아픈 기억도 있다. 다시는 의회가 그런 과거의 일이 없도록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의회가 왔으면 한다. 요즘에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하고 있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부끄럽고 자괴감이 느껴지고 죄송하다. 내일이 새해인데 정대표 말씀처럼 국민들의 온 시선이 국회에 집중되어 있다. 경제는 어렵고 국회에서 느끼는 것보다 밑바닥은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내일 새해니깐 정치권이 그나마 오늘 국민에게 양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오늘 찾아뵈었다.
2008년 12월 31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