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3년 3월 16일(목)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

■ 박홍근 원내대표

윤석열 정부 1년,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은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민생 위기는 말할 것도 없고 두 달 만에 수출 적자가 작년 반 년치에 해당할 만큼 경제 위기 또한 심각합니다. 최근 주 69시간 근무제 입법 요구로 온 국민이 과거 사회로 퇴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한폭탄이었던 정순신 사태는 국정 요직을 꿰어 찬 윤석열 검사정권이 빚은 대형 참사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강제동원 피해자들도 거부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방일 선물로 들고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사야 되는 것입니다. 민주당만이라도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 무너지는 국정과 국민의 삶을 지키고, 무너지는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의원총회는 선거제도 개혁과 당내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이 수용 가능한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우리 정치가 진일보할 계기로 삼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고 지방소멸과 지역주의 완화 등 정치다양성 증진을 선거제도 개혁의 중요한 목표로는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특위에서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제시간에 마무리될지는 아직 염려스럽습니다.

그러한 만큼 우리당도 오늘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의장께서 산하 자문위원회를 통해 제시한 선거제 개편안과 정개특위와 당 정치혁신위에서 논의해 온 내용들을 포함해서 의원님들께서 평소 생각해 온 다양한 의견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제도 개편을 포함한 정치개혁은 국민의 염원이자 정치권의 오랜 숙제입니다. 이 과정에서 애쓰고 계신 선후배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최대한 조속히 선거법 개정 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정치개혁 담론을 주도해 온 정당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것이라는 말씀도 드립니다.

지난 본회의 이후 의원님들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선수별, 그룹별, 개인별로 대략 100여 명 가까운 의원님들을 뵙고 지혜를 구하고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허심탄회하게 말씀을 나눠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메모하지 않으면 다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의견들과 대안들을 활발하게 개진해 주셨습니다. 그중에 가장 많은 의견은 당의 분열을 가져오는 방식으로는 결코 대응해서는 안 되며, 당 지도부가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포용하면서 당의 쇄신과 민생 성과를 통해 국민과 당원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전진과 미래의 답은 말에 있지 않고 실천에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주신 의견들 가운데 막힘없고 허심탄회한 의원총회 개선 등 원내 운영에 해당하는 개선과제에 대해서는 지체 없이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소통 과정에서 제가 느낀 것은 한마디로 당의 미래와 단합을 위한 충정과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맞서 유능한 민생정당, 신뢰받는 대안정당으로 더욱 굳건하게 한 몸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도 갖습니다. 이러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서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2023년 3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