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광주지역 원로간담회 모두발언
정세균 대표, 광주지역 원로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08년 9월 25일 18시 30분
□ 장소 : 라마다호텔 일식당
■ 정세균 대표
귀한 시간을 내주신 지역의 원로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원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7월 6일 전당대회를 해서 제가 당대표가 되었다. 오늘로 딱 80일이 되었다. 그전에도 광주전남에 왔지만 대의원들의 표를 얻으러 와서 당 행사만 하고 가서 원로 어르신들을 뵙지 못했다. 그렇지만 당의 체제를 일할 수 있는 체제로 만들고, 당사도 이전하고, 당 로고도 만들고, 당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광주를 찾았다.
지금은 정기국회 중이다. 그래서 광주, 전남지역의 예산 확보나 지역현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해서 여기 오기 전에 당 지도부와 광주시당, 전남도당이 함께 자리를 했다. 박준영 지사와 박광태 시장도 함께 자리를 해 지혜를 모았다. 광주전남의 현안을 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어떻게 하면 시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저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민주당이 보다 잘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할 것이다. 신문에 당 지지도가 더 높게 나왔으면 하는 걱정을 할 것이다. 열심히 하는데 큰 성과를 못내 송구스럽다. 자주 받는 질문이 대통령이 저렇게 인기가 떨어지는데 왜 그것을 못 챙기느냐 하는 걱정들을 해서 저도 걱정이지만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다보면 결국 언젠가는 성과가 있지 않겠나. 지지율도 반등할 것으로 믿고 멍청하게 앞으로만 나가겠다.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누가 저희를 대신해 일을 해주는 것도 아니어서 우둔하다 싶을 정도로 우직하게 하겠다.
저희가 여당을 할 때는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해야 했다. 여당이라는 것이 자기를 지지하는 당원들만의 국정 운영이 아니라 전체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을 해야 해서 국민적 입장에서 정치를 하다보니 개혁성이나 정체성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이라크 파병 등의 경우에 그런 걱정을 있었지만 야당은 성격이 다른 것 같다.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는 생각보다는 저희를 지지하는 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국정 소홀히 해서는 안 되되고, 항상 정치인 개개인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리당략보다는 국가가 우선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가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지역 원로 어르신들이 생각하시는 철학이나 가치를 과거보다는 잘 실천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항상 애정을 가지고 걱정을 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때에 따라서는 비판도 하시기고 하는데 저희가 힘이 미약한 가운데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더 큰 애정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부탁한다. 오늘 뵌 것은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모신 것이니,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인사말을 대신하겠다.
2008년 9월 25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