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당무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26
  • 게시일 : 2008-07-21 13:47:29

당무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08년 7월 21일 오전 12시 30분
□ 장소 : 당사 6층 회의실


◎ 정세균 대표

바쁘신데 시간을 내서 참석해주신 당무위원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가 전당대회를 치른 지 벌써 두 주일이나 되었다. 아마 위원님 여러분께서 왜 이렇게 꾸물거리나 걱정도 있었을 것이나, 원래 우리가 당규가 제정되지 않아 우선 당무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당무위원회에서 당규 제정이 되어야 고위당직자를 임명할 수 있고, 그 이후에 실무당직자들의 인사도 해야 당이 제대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이런 프로세스를 가능하면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어서 오늘 이렇게 1차 당무위원회의를 열게 되었다. 그야말로 빠른 시간 내에 아주 속도를 내서 우리가 체제 정비를 해야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할 텐데 오늘은 체제 정비를 해나가는 중간 정도의 과정에 와있다. 오늘 여러분이 당규 개정을 통과시켜주면 거기에 근거해서 고위당직자들을 임명하고 당의 모든 기구가 기능하도록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체제정비를 완료하겠다. 오늘 1차 회의는 그야말로 민주당이 새 출발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 과거에 여러 가지 기구도 있고, 당이 그 때 그 때 필요한 조치도 해왔지만, 지금 우리 당무위원회는 7.6 전당대회에서 통과된 새 당헌에 의해서 새로 구성된 최고의결기구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당의 주요한 사항은 위원님 여러분의 의견을 거쳐 추진할 것이고, 아마 실무적 일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되어 진행될 것이다. 아마 당무위원회는 옛날에 있었던 다른 위원회에 비해서 비교적 자주 열리게 될 것이고, 주요한 당무도 보고되고 여러분의 승인을 거쳐 당의 주요한 역할들을 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무위원회가 무엇보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위원회가 되게 하겠다. 우리 당무위원회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잘 받들고 현안에 대해서 순발력 있게 잘 대응한다면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지지를 획득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우리 국가 위기상황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 우선 물가부터 시작해서 경제가 너무 어렵다. 서민들이 참으로 지내기 어렵고, 중소기업들이 언제 어느 때 어려운 일을 당할지 모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원래 주가지수나 환율이 우리 경제의 건강성을 규정짓는 주요한 바로미터가 될 텐데 2,000을 넘었던 주가지수 1,500대로 내려왔다. 환율이 10% 이상 절하되어서 우리 원화의 힘이 그만큼 빠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단적으로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금강산에서의 피격사건, 일본의 독도 도발, 쇠고기문제 하나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이 정권의 실정과 무능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실망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 더 많은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민주당이 무엇인가 해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채찍질도 하고 계시고, 민주당에 요구도 하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언론장악음모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음모에 대해서 오늘 아침에 원내에서 의원총회를 열어서 규탄하고 거기에 대한 대응책을 의논했다. 우리는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음모를 포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뿐만 아니라 언론장악 음모를 지속할 경우 야당은 물론 국민들의 엄한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경고한다. 이제 우리당은 아침 의총을 통해서 분명히 결의했다. 다른 어떤 문제보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지난 10년 민주정부 동안 신장시켜온 언론 자유를 뒤로 돌릴 수 없다고 결의했고, 그런 결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당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한당의 언론장악 음모를 저지하겠다.

당무위원님 여러분께서도 현재 상황의 심각성과 어려움 잘 생각해서 함께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우리 민주당이 말보다는 실천을 하고, 민생문제를 제대로 챙길 때 국민들은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확신한다. 당무위원회가 국민과 함께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굳은 결심을 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함께 하신 여러분이 민주당의 힘이다. 이 민주당의 힘이 국민을 건강하게 잘 모시는 노력을 잘 해나가자.


◎ 원혜영 원내대표

국회가 늦게 문을 열었다. 쇠고기 개방문제에 대한 잘못된 협상 때문에 어린학생을 비롯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시정을 요구했고, 저희도 거기 맞추어 오랫동안 등원을 연기하며 투쟁을 했고 이제 원내로 확대된 활동공간에서 우리 81명의 의원들 적극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소수야당의 한계가 너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예상했지만 일이지만 막상 겪으면서 당혹감과 좌절감을 느낀다. 장관 해임안조차 단독 발의가 안되고 국회 소집 요구조차 민주당 자체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더욱더 원내 활동이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힘의 뒷받침과 연대가 절실하다. 당무위원회는 우리 당의 중진들의 역량이 결집되어 있고, 16개 시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국의 역량이 다 참여해있다. 소수 원내 의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당무위원 여러분께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고 질책해주시기 부탁드린다. 가축전염병예방법 청원운동을 하고 있는 것도 그 법이 최소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서 개정될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거의 유일한 무기다. 원내외위원장들이 이를 통해 우리 당의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2년 뒤 지방선거에 대비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시민과 접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적극적으로 살려줄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원내의 열세가 국민의 힘에 뒷받침 받아서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원내투쟁만으로 최소한도의 야당의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과 더불어서 원내외 투쟁이 원외의 뒷받침을 받으며 병행투쟁이 진행되어 원내에서 국민의 목소리와 뜻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당무위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격려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2008년 7월 21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