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의원총회 모두발언
의원총회
▷ 일 시 : 2008년 7월 9일 14:00
▷ 장 소 : 국회본청 246호
▲정세균 대표
원래 6월 5일 국회가 개원하게 되어있다. 벌써 35일 정도 지난 것 같다. 언론에서는 42일이라고 보도가 됐는데 6월 5일부터 계산을 하는 것이 맞다. 국민께서는 국회가 활발하게 역할해주길 기대했을텐데 의원님들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늦었지만 원혜영 대표와 홍준표 대표가 어제 협상을 타결했다.
우리는 81석의 정당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의석수로 겨루면 항상 질 수밖에 없다. 결국엔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잘 반영할 때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국민과 함께’라는 마음을 갖고 일하면 될 것이다. 어제 양당 대표 간 개원에 합의한 것도 결국 국민의 뜻을 받드는 차원에서 밖에서만 싸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니 원내에서도 싸우자는 원내외 병행투쟁을 결정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실적인 것 같다. 항상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당직 인선을 했다. 이미경 사무총장, 박병석 정책위의장, 최재성·김유정 대변인, 강기정 비서실장을 월요일 최고위에서 결정했다. 다른 부분은 시간을 갖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고위 2명을 지명하게 되어있는데 1명은 여성으로 지명하고, 1명은 영남지역에서 최고위원을 모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능하면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실 수 있는 분을 추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최철국의원, 조경태의원, 대구경북지역 비례대표와 의견을 나눠 친소관계와는 무관하게 미래지향적으로 좋은 분을 물색하고 싶은 것이 제 의견이다.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물색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각 총사퇴를 선언해 놓고 실제 한 달 여간 김을 빼더니 결국 용두사미 개각을 했다. 핵심적으로 꼭 바꾸지 않으면 안 될 명단이 빠졌다. 제가 오래전부터 ‘경제정책기조를 바꿔라, 경제팀을 경질하라’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 제 얘기를 다 들어줄 것이라는 것은 만무하지만 제가 그렇게 말한 것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받들어 말한 것이지 제 개인 의견을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이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차관을 대리경질했다. 우리는 기획재정부 장관, 경찰청장, 방송통신위원장은 꼭 경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다른 야당과 협력해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겠다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바 있다. 의원여러분께서도 참작하셔서 의정활동 하는데 반영해 주길 바란다.
이번 국회에서 긴급현안질의와 국정조사가 있다. 의정활동을 통해 뜻이 관철되도록 의원여러분들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 한달여 동안 국회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맘 고생하신 의원님들께 위로의 말씀 드리면서 심기일전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원혜영 원내대표
어제 오랜 진통 끝에 여야 간 개원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나라당은 끝까지 수의 우세로 일방적으로 개원을 하려 했다. 미흡한 개원협상의 결과라도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외면할 수 없었고, 야당의 투쟁의 성과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민주당은 임기가 개시되는 시점부터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해 민생을 챙기고, 토론하고, 현장확인하고,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 81석, 절대적인 의석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힘을 받들어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한 국민 청원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국회 내의 역학관계, 81석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인식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이 최소한의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가장 중요한 무기로써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의원님들이 물대포, 소화기, 곤봉을 맞아가며 불법폭력, 과잉진압을 저지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국민보호활동을 해왔다. 꾸준히 참석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 말씀드린다. 공식적인 촛불집회가 개최될 때 비폭력, 평화시위의 기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고해 주길 바란다.
정세균 대표께서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장외 투쟁을 포기하고 원내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유력한 활동의 장인 원내로 활동을 확대함으로써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정책을 바로잡는데 우리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내부에서도 비관적인 요소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81석의 의석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뜻을 받들고 있어, 국민의 뜻을 국회에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과 용기를 갖고 임해야 한다. 개원 국회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특위활동을 통해 민주당의 힘이 국민과 함께 있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송영길 최고위원
여러분들께서 부족한 저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는 81석이다. 얼마만큼 국민과 함께하고 화력을 극대화 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국회의원 한 명이 헌법기관으로서 정확한 문제의식을 갖고 국민과 결합해 움직인다면 엄청난 사회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4.3항쟁법도 쉽지 않은 법이었는데 한 의원이 끝까지 문제의식으로 역사적 상황을 변화시켰고, 쇠고기국면에서도 강기갑의원이 한 역할을 봤을 때도 그렇다. 81명이 정확한 문제의식으로 대안을 갖고 제시하고 싸운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당 조직이 원내와 긴밀하게 결합해 의원님들께서 원내활동을 하는데 신속하게 정보와 자료가 제공되도록 뒷받침하여 의정활동을 하는데 연결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정책연구원이나 여러 활동이 의정활동과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아 불필요하게 당무인력이 낭비됐다. 잘 조정해서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에 뒷받침되도록 하겠다.
▲김민석 최고위원
저를 최고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주시고, 도와주신 의원님들께 감사 말씀드린다. 6년 만에 의총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아보게 됐다. 오늘 최고위원으로서 덕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전당대회라는 선거 특성상 제 능력과 분에 넘치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된다. 오랜만에 돌아와 아직 어리둥절하다. 안희정 최고위원과 제가 원외인데 원외 최고위원이 있는 것이 원내에서 의정활동을 하는데, 당의 발전을 위해 쓸모가 있다는 평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선 최고위원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일조를 하라는 충고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지켜봐 달라.
▲안희정 최고위원
하루하루가 영광스럽다. 저는 1988년 13대 때 당직자로서 의원님들께 회의자료를 나눠드렸었다. 그런 제가 지금 의원님들께 인사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전당대회 연설을 유쾌하게 하라는 충고가 있어 연설문안 중에 “이번에 공천때 보니깐 의원님들 의총 참석숫자, 법안발의 숫자를 공천 기준으로 했는데 앞으로 원외인 제가 정당 업무를 충실하게 해 의원님들 지역구 걱정 안 하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농담하려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정당업무를 열심히 해 당과 지지자들의 소통의 장, 정책과 지지자의 의견 교환의 장으로서 민주당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진표 최고위원
정치경력도 짧고, 당내 선거를 처음 치뤘는데 최고위에 포함시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 당이 정책정당,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에게 확실히 이미지를 바꾸는데 제 역할을 다 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 이명박 정부가 취하고 있는 경제정책이 아무리 봐도 특권층을 위한 정책의 성격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어 우리의 대안을 탁상에 앉아 만드는 게 아니라 민생현장에 뛰어들어 땀과 눈물을 함께 흘리며 거기서 발굴한 생활정책을 우리 당의 정책으로 만드는 것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정치 활동을 하는데 제 경험을 모두 쏟아 붓겠다. 의원여러분들께서 항상 지도해주시고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최인기 전정책위의장
5개월 동안 정책위의장직을 맡으면서 정책활동을 하는데 의원여러분들께서 많이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대선에서 통합과 단일화를 이루려했지만 이루지 못했고 지난 2월에 통합을 통해 제가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4.9총선 공약을 개발하고, 4.18 쇠고기 수입 때문에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 당에서 협조해 주셔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전제로 등원하도록 이끌기까지 민주당의 역할이 크다는 점에 작은 보람을 느낀다.
전대에서 정세균대표께서 선출돼 축하 말씀드린다. 저는 통합을 시작해 정책을 총괄하면서 지난 전대에서 강령정책을 통합했다. 이번 전대가 실제 통합을 이룬 전대였다는 점에 제 나름대로 보람을 찾아본다. 이제 한나라당과 대응해 견제정당으로, 대안정당으로 성장하려면 큰 민심의 바다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수는 작지만 민심이 뒷받침하고, 천심이 성원해주는 정당이 된다면 2년후 지방선거와 그 이후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맞설만하다고 본다. 현재 상황이 이미 임기 말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을 보면서 이때가 우리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함께 힘을 합쳐 목적을 향해 매진하겠다. 쇠고기 정국때 수고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 말씀드린다.
2008년 7월 9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