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06
  • 게시일 : 2008-07-07 10:32:07

제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08년 7월 7일 오전9시
□ 장소 : 당사 6층 회의실

◎ 정세균 대표

지금부터 제1차 최고위원회를 개의하겠다. 오늘 저와 다섯 분의 신임 최고위원 분들이 함께 했다. 다섯 분 최고위원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저도 축하한다. 원혜영 원내대표님과 당직자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았는데, 원 대표님 앞으로도 계속 수고해주셔야할 것 같고, 그간에 손학규, 박상천 두 공동대표, 최고위원, 당직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다.

어제 전당대회는 참으로 감격스런 대회였다. 우선 참석율이 대단히 높았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해주신 대의원 당원 동지들을 보면서 우리당은 분명 미래가 있겠구나, 승리하겠구나,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게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다. 저는 오늘부터 민주당으로 당명도 개정되었지만 제2창당의 각오로 이 당을 여러 지도자들과 함께 정말 좋은 정당, 민생을 잘 챙기는 대안정당으로 만들어서 꼭 수권 능력을 보이고 싶다. 우리가 강력한 대여 견제능력을 갖춘 대안 있는 정당이 되면서 국민에게는 좋은 친구와 같은 따뜻하고 허물이 없는 당을 꼭 만들어서 국민과 함께 하는 노력을 통해서 의석수의 열세를 극복하는 당을 꼭 만들겠다.

우선 현재 정국에 대해서 정치권의 책임이 대단히 크다. 국민들께서 지금 물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상황을 보시면서 얼마나 속이 답답하시고 걱정이 크실까 참으로 부끄럽고 책임감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일차적으로는 정부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1야당도 그에 버금가는 책임감으로 정국을 풀어가겠다는 결심을 말씀드리면서 어제 제가 전당대회를 통해 여야정원탁회의를 제의했는데 이에 대한 정부여당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

언론에 보면 개각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통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시스템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경제를 민생과 안정 기조로 유지를 해나가면서 이제 총리실을 포함한 각부가 제역할 할 수 있는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고유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고 물가가 폭등하는 식의 경제운용에 실책을 범한 현 경제팀의 경질이 꼭 필요하다. 특히 환율정책을 비롯해서 실책까지 범한 마당에 경제팀의 교체가 없는 개각은 실질적으로 국민적인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어제도 얘기했지만 이번 개각에는 경제팀의 경질은 꼭 필요하고, 이제 사정라인과 방송통신위원장의 교체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말씀드린다.

우리당을 저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고 싶다. 당내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실천하면서, 인사탕평을 실시하면 당내 화합이 이루어질 것이고 당이 단합하고 그러면 선명하고 강력한 야당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당에서 당내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노력을 저부터 하겠다고 하는 저의 각오를 천명한다.

◎ 원혜영 원내대표

새로 선출된 정세균 대표, 송영길, 김민석, 박주선, 안희정, 김진표 최고위원님께 축하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다시 생각난다. 우리 대의원의 뜻이 하늘의 뜻과 닿았다고 생각한다. 2년만에 우리 대의원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 지도부다. 민주당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지도부의 일원으로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이 있다. 새 지도부의 구성으로 민주당은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비전과 대안이 있는 정당으로 거듭 나겠다. 지금 우리당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꼬이고 꼬인 쇠고기정국부터 해결해야 한다. 정세균 대표 말씀처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국정조사는 우리당의 등원을 위한 최소한도의 조치다. 또 나라 안팎의 경제위기상황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잃어버린 5년을 만들고 있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새 지도부의 어깨에 놓여있는 무거운 과제다.

내각을 전면개편하고 국정을 쇄신하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청와대의 동향은 여론과 전혀 상관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촛불집회가 두 달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총리를 포함해서 내각이 총사퇴한지도 한 달이 넘었다. 대통령 역시 지난 6월 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내각 개편을 통해서 국정 쇄신을 약속한 바 있다. 총리 경질을 포함한 전면적인 개각을 통해서 국정운영기조를 완전히 바꿔야한다.

잘못된 쇠고기협상의 책임자 농수산식품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 등 외교라인을 즉각 경질해야한다. 경제를 망치고 민생을 망친 기획재정부 장관, 대운하를 주창하고 국가지리정보시스템에 종교적 편견을 가지고 사찰을 누락시킨 국토해양부장관이 모두 교체되어야한다. 과잉수사와 과잉폭력진압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한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경찰총장을 경질해야한다. 방송언론탄압의 주역들인 방송통신위원장과 문화체육부장관도 교체해야한다. 도덕성과 지질에 문제가 있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복건복지부 장관도 교체해야한다.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면 안 된다. 심지어 여당의 뜻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소폭개각으로는 국민을 달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경고 드린다.

◎ 송영길 최고위원

감사하다. 어제 전당대회를 지켜봐주신 당원,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어제 전당대회 결과를 보며 전율할 정도의 감동을 느꼈다. 민주당에 희망과 미래가 있음을 국민들께 보여주었다. 훌륭하신 정세균 대표님을 모시고 다섯 최고위원이 원혜영 원내대표님과 함께 정말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 국민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만드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이다. 특히 정세균 대표님은 확실한 정책통으로 실사구시의 관점으로 실력을 쌓아온 분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님은 풀무원 사장과 부천 시장의 경험이 있는 분이다. 저 역시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서 대안이 있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해왔다. 김민석 최고위원님은 누가 뭐래도 전략적 마인드가 있는 분이다. 박주선 최고위원님은 입법, 사법, 행정의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분이고, 안희정 최고위원님은 탁월한 정책기획능력을 가진 분이다. 김진표 최고위원님은 교육, 경제 등 모든 것을 섭렵한 분이다. 이러한 강력한 정책적 능력을 가진 유능한 집행부가 들어선 것이다. 저희는 국민 곁으로 가서 분명한 대안을 가지고 대안세력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현안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저도 국회의원으로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다. 어떻게 이 중요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사항을 농수산식품부 장관의 고시 관보 게재라는 행정처분에 좌우되도록 맡겨 놓을 수 있나. 이것은 헌법 위반적 사항이고 직무 유기다.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행정부의 잘못을 국회가 바로 잡는 차원에서 한나라당은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수용해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동의함으로서 민심을 빨리 수습해야한다. 동시에 IMF체제에 관여한 분들이 지금도 경제팀을 맡고 있다. 특히 모 차관은 환율시장개입을 잘못해 수조원의 국고를 낭비해서 지난 국회에서 심각한 문제 제기를 받은 분이 다시 복귀해 있다. 이러다보니 환율정책을 잘못해서 사실상 경제상황을 더 어렵게 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즉각 교체가 필요하다. 앞으로 정세균 대표님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유능한 정책정당, 대안세력으로 거듭 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김민석 최고위원

다시 한 번 절묘한 선택을 해주신 대의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지도부에 포함해 주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보다 당이 중요하고, 당보다 국가가 중요하다는 원칙으로 일하겠다. 개인 최고위원이 잘되는 것 보다 최고위원회의가 잘되는 것을 통해서 당이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위원 간의 경쟁보다 협력과 절제와 양보로 당이 효율적으로 운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미력이나마 다하겠다.


◎ 박주선 최고위원

반갑다. 당사에 앉아있기가 오랜만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지도부가 전면 교체가 했다. 이것은 세력교체라기 보다 임무교대라고 정리하고 당심이 이제 민주당이 정말로 변해서 새롭게 태어나라는 발의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인물만 변한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변화가 있어야만이 국민의 기대가 무산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지도부가 내실 없는 변화로 평가를 받았을 때는 국민의 질책과 비난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견제뿐만 아니라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지도부부터 화합하고 성실하고 근면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한다. 시계는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 수 없다. 오늘 출범하는 지도부지만 시간이 많은 것이 아니라 우리는 시간을 분초단위로 설계하고 준비해서 나가야만 지방선거, 대선에서의 집권이 가능하다.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해야한다. 기다림과 준비는 전혀 다르다. 현 시국과 관련해서, 촛불민심의 소리를 겸허히 수렴해야할 정부가 아직도 뉘우침과 반성이 없다. 개각을 하더라도 국민이 원하는 내용의 개각이 되어야하고 진실로 국정 쇄신의 개각이 되어야지 면피용의 조삼모사 국민기만극을 연출하는데 대해서 크게 실망한다. 특히 민심의 향방이 어디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선량한 집회 참가자를 구속하고, 수배가 되어 있는데 정부 전면개각과 아울러 전원 구속자 석방, 수배자 해제를 촉구한다. 앞으로 우리 지도부부터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계획하고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안희정 최고위원

박주선 선배님이 오랜만이라는 저는 난생 처음이다. 최고위원회의를 한다고 해서 둘러앉아서 숙의하는 자리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앞에 죽 서있어서 영 어색하다. 그러나 언론인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새로워지고 있다. 새로운 민주당, 대한민국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40여년 민주화투쟁의 역사가 우리 민주당의 역사이고, 힘없는 서민을 대변하는 유일한 정당이 민주당이다. 이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고 국민의 지지를 모아내는데 여러 선배님을 모시고 열심히 일하겠다.

◎ 김진표 최고위원

먼저 당원 대의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하다. 정치경험이 짧고 당내의 어떤 계파나 조직도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최고위원에 포함해준 것은 대의원 여러분이 우리당이 정책정당으로 빨리 강화되어야한다는 염원을 실어준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당이 대안정당, 정책정당으로서의 수권능력을 강화하는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붙겠다. 새 대표님과 다른 지도부와 함께 열심히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

오늘 현안인 경제팀의 개각과 관련해서 제가 국회에서 만나본 한나라당 의원들의 생각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전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말씀드린다. 전세계가 지금 유가가 150달러이상으로 올라가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4개월이 넘도록 성장일변도의 환율을 인위적으로 올려 수출을 늘리는 식의 비정상적인 거꾸로 가는 정책 썼다가 다시 급조 이동하려고 하다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최근 몇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한 것은 경제팀이 신뢰 잃었기 때문이다. 정부 외환보유고를 풀어서라도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구두개입은 가장 강력한 구두개입인데 이런 구두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을 어떻게 할지 대통령이 심사숙고해야한다. 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먼저 경제를 안정시켜야한다.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표명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한데 강한 의지표명은 경제팀을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개편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 그럴 때 시장이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이 안정 위조로 갈 것으로 다시 신뢰할 수 있다. 그리고 어제 발표한 1단계 종합에너지정책은 주로 국민과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시책으로 구성되었는데 이것도 정부가 가지고 있는 수단을 쓰고 국민에게 에너지절약에 동참해달라고 해야지 정부가 가진 수단은 그대로 움켜쥐고 국민들 보고만 절약해달라고 해서는 국민들이 신뢰하고 동참하지 않는다.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을 수정해서 확실한 에너지 절약, 경제안정정책을 국민들이 느끼고 동참할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에서부터 의지를 분명히 밝혀주기를 바란다.

◎ 정세균 대표

언론인 여러분, 지도부를 어떻게 보았나? 정말 환상적 컴비네이션이다. 연령대도 그렇고, 각자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서 새롭게 짜여진 진용이 민주당을 선명하고 강력하게 만드는데 절대 부족함이 없다고 확신한다.


2008년 7월 7일
통합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