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회의소식]제32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19
  • 게시일 : 2007-09-21 12:34:32
 
 
 
 
▲일 시 : 2007년 9월 21일(금) 오전9시
▲장 소 : 국회 본청 당대표실(205호)
 

■ 다음은 모두발언
 
◎ 오충일 대표

온 국민들이 기다려온 추석연휴가 돌아왔다.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
그동안 대통합민주신당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위협하는 4대 요금에 대해 열심히 싸워왔다. 휴대폰, 가스, 기름값, 신용카드 수수료, 대학 등록금 등을 낮춰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서양과는 달리 동양 중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은 한가위가 되면 남한만 해도 2~3천만 명의 대이동이 일어난다. 고향을 찾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있지만 살아계신 부모,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효(孝)가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에 나가서는 충(忠을) 중심으로 살아간다. 한가위 안팎의 정신을 보면 충과 효가 그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함유되고 있는 것을 본다.
이번 추석은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과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등에서 고생하는 분들과 함께 하는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도부는 물론 당원동지들, 143명의 의원들이 귀향길, 귀경길에서 아름답고 오래된 전통의 추석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아울러 대통합민주신당 출범의 뜻과 세계에서 아무도 해보지 못했던 IT강국만이 할 수 있는 휴대폰 투표를 많이 홍보해주길 바란다.
 
엊그제 SBS초청토론에 불참했던 손학규 후보가 오늘 돌아오셔서 9시30분에 다시 경선에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들었다. 국민이나 저희 역시 많이 걱정했지만 초심을 그대로 지켜서 돌아오셨다고 생각한다.
경쟁하는 가운데서 다소 어려움이나 못마땅한 것이 많이 있겠지만 스스로 잘 덮고 새롭게 심기일전해서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하겠다고 복귀하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손학규 후보나 캠프에 계신 분들이 심기일전해 새로운 힘과 지혜로 경선을 끝까지 선전해주시기 바란다. 앞으로 걱정되는 일이 없도록 국민경선위원회와 지도부가 각별히 힘을 기울이겠다.
 
지난 19일밤 AIG 국제금융센터 공사장이 붕괴되었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지반이 가라앉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정전이 일어나고, 인명사고는 없었으나 서울 여의도에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바로 그것이 이명박씨의 과거 70년대 해오던 습관대로 한 것 같은데 1조원대의 국부유출이 되었을 테고, AIG본부가 일본에 있던 게 올리도 없고, 온다는 약조도 없었던 상황에서 건축을 서둘러 했다. 그러다보니 건축이 될 때 거쳐야할 것을 하나도 거치지 않고 단기공사를 했다.
 
일한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대선을 앞두고 무리한 공사를 하다 결국 이런 꼴이 났다.  이명박씨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명박 경제란 저런 것이다’라는 걸 예시하는 것이다. 일하는 스타일이 바로 AIG공사현장에서 나타난 것이고, 이명박 경제의 허상이 나타난 이명박 붕괴사고,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장 시절에도 저럴 수 있었다면 대권을 가지면 어디 여의도 뿐이겠나. 전국에서 이런 형태로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이명박 캠프에서 내세웠던 대선 공약으로 나온 경제정책들에 대해 이제라도 숙고하고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AIG국제금융센터의 붕괴를 이명박씨는 큰 교훈으로 받아들여 이제껏 생각해온 것에 대한 전향적인 발상과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을 권고한다.
 
◎ 김효석 원내대표

어제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투기, 주기조작에 대한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이것을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 정도로 이해하는 한나라당의 안이한 인식을 개탄한다.
 
우리는 정치공세하기 위해 특검법안을 발의한 것이 아니다. 대선후보로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는데 하나도 해명한 것이 없다. 이런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는 없다. 모든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할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
 
스스로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회에서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든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 한나라당은 특검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라고 촉구한다.
 
한나라당이 저희 당의 휴대전화 투표에 시비를 걸고 있다. 지금은 군대 연병장안에 줄 세워 투표하는 군사독재시설이 아니다. 아직도 투표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가 70, 8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표소 안에서 휴대폰으로 기표용지 몰래 찍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한나라당은 아직도 그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국민경선은 미흡한 점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국민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민주당 경선은 추첨으로 자격을 부여했으나 이번에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고, 그 수단으로 휴대전화 투표를 전격 도입한 것이다. 2002년에도 한나라당은 민주당 경선을 비난했으나, 5년 뒤에 국민참여경선을 따라했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은 5년 뒤에 우리의 휴대전화 투표도 따라할 것이다. 이것이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세력과 과거지향세력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추석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추석은 양성평등의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사일에서도 남녀가 분담을 하는 가사나눔을 실천하는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 조일현 최고위원

두 가지 숫자를 가지고 얘기하겠다. 요즘 밖에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를 묻는다. 그때마다 저는 알 수 없다고 얘기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가 세 사람 중 누가 될 것이냐, 12월 19일 대통령선거 당선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저는 모른다고 대답한다.
 
두 가지 사실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아니라고 얘기한다. 첫 번째, 이후보가 계속해서 왜 파려고 하는지, 목적을 밝히지 않고 ‘자전거 물길 투어’를 한다는 등 대운하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높일 뿐 정확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대운하는 한반도 지형과 21세기 물류체계나 물 관리 차원에서 결코 맞지 않는 공약이고 계획이라는 것을 분명히 안다고 말할 수 있다.
 
거듭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무엇 때문에 대운하 계획을 고집하는지, 처음에 제기했던 내용과 맞지 않아서 공약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때가 됐다고 보는데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
 
두 번째로 어제 본회의에서 환경부장관 예정자에 대한 청문회 결과를 보고받았다. 자녀의 교육 때문에 위장전입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공인으로는 합당치 않다는 보고 내용이 있었다. 아무리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나도 지명이 철회되거나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분명한 기준이 제시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지켜온 인사원칙의 기준점을 변화할 것이 아니라 지켜온 원칙을 지켜주셔야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자기 관리에도 기준이 설 수 있다. 반드시 지명 철회를 부탁드리고, 지명받은 분은 스스로 사퇴해주기 바란다. 만약 청와대가 환경부장관을 기약대로 임명한다면 참여정부 들어 단행한 어떠한 사면보다 크고, 많은 파문을 일으킬 사면의 표상이 될 것이다. 국민에게 어지러운 정서를 주는 동시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사면을 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공직자상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 환경부 장관 지명철회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
 
◎ 배기선 한반도전략연구원장

대선후보 검증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대통령후보 검증은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매니페스토에 의한 검증이고, 또 하나는 제대로 된 선수인지 약물검사를 하는 도핑테스트가 있다.
메니페스토는 정책이 제대로 준비되어있는지, 헛된 공약이 아닌지 검사하는 것이고, 약물검사는 엉뚱한 약을 먹고 와서 제대로 뛰지 않고 약물에 의해서 1등을 하겠다는, 금메달을 훔치겠다는 선수인지 아닌지 검증을 하는 것이다.
제가 보기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두 가지 검사를 다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과 국회와 언론기관 특히 전문기관에 의해 이 두 가지 테스트에 대한 엄정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또 하나는 한나라당 모 대변인이 이번에 대통령이 평양에 가시면 아리랑축전을 봐서는 안된다고 했다. 저는 이미 아리랑축전을 봤다. 우리 남쪽에 있는 국민들에게는 상당히 거북스러운 장면이 있다는 문제 지적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제가 본 아리랑축전에서 본 작품은 제가 강남에 있는 대형운동장, 종합경기장에서 아이다의 감동 못지않은 상당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다. 민족의 대서사시를 10만명 이상이 동원되어 보여주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할 수 없는 대형 뮤지컬 쇼였다. 반미도 없었고, 군인들이 나와서 혐오감을 주는 내용도 없었다. 변화하는 북한의 현실을 잘 모르는 한나라당 대변인이 작품 내용과 구성을 미처 확인하지도 않은 채 문화의 한 영역까지 배타적 발언을 하는 것은 시대를 잘못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김교흥 전략기획위원장

지난 19일 AIG 국제금융센터 공사 현장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렸다. 이번 사고가 문제인 것은 이명박 후보의 대권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무리하게 기공식 일정을 잡은 이유가 이명박 후보의 대선 치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후보의 직접적인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AIG측 핵심관계자는 지난 8월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국제금융센터 기공식을 앞당기는 일에 이명박 시장이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착공일정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사도 선정하지 않고 기공식을 강행한 것에 대해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번 사고가 이명박 후보의 대권욕이 부른 ‘사상 최대의 특혜의혹 사건’의 결과이자, ‘나랏돈 1조 원을 날리게 된 제2의 론스타 사건’에 대한 경고이며, ‘이명박 경제’의 허상이 폭로된 ‘예고된 인재’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밝힌다.
 
아울러 ‘AIG 국부유출특혜의혹 사건’의 ‘4대 의혹’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명명백백히 밝히고, 3대 거짓말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첫째, AIG는 투자계획서에 매각대금 회수시점을 완공 직후인 2015년으로 잡고 있다. 짓지 말자 팔아치우겠다는 전형적인 ‘먹튀 계획’이다. 우리는 이명박 후보가 이것을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유례없는 임대료 특혜를 준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셋째, 계약과정에서 서울시측 사람들은 수십 차례에 걸쳐 고급 식당과 단란주점 등을 돌며 AIG측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넷째, 이명박 후보가 기공식 일정을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다. 관계자 증언에 의하면 이 부분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아울러 3대 거짓말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첫째, AIG 아시아 본부를 국제금융센터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이명박 시장의 주장은 AIG 측에 확인한 결과 날조된 거짓말로 보도된 바 있다.
 
둘째, 조기매각과 조기철수를 막기 위해 AIG가 20년간 보유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 또한 거짓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셋째, 3자 이전 시에도 불리할 게 없다는 서울시의 주장 또한 국부유출 책임을 피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AIG 국부유출특혜의혹사건’에 대한 낱낱이 진상을 밝혀낼 것이다.
 
 
2007년 9월 21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