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브리핑]의원총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26
  • 게시일 : 2007-08-28 17:49:24
 
△ 일시 : 2007년 8월 28일(화) 10:00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오충일 당 대표

이렇게 다 모이니 좋다.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 게 있다. 해방 이후 우리 정당사에서 찾아볼 수 없고, 해외에도 유래가 없는 줄 아는데, 새로운 정치 발전,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1:1의 의결수를 포함해 모든 부분에서 절반씩 합쳐서 새로운 신당을 만들었다는 것, 어떻게 보면 굉장한 실험인 것 같다. IT 강국 만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기회가 아닌가. 다소 두렵지만 용기를 가지고 시도되었고, 그러다보니 정치와 한참 멀리 있던 제가 당대표를 맡게 된 것 바로 이것이 새로운 정치시대가 열리는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신당이 뭔지 배운 적도 없고 경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언론이나 다른 당에서 우리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새로워지는 모습으로 새 정치, 국민이 원하는 희망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시민사회를 안아주셨던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평생 지조를 지켜오던 사람이 자기 삶의 철학과 모든 것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도 몸을 던져야겠다는 각오로 참여해주었던 시민사회의 모든 분들 용기 또한 칭찬해 마땅하다.

이렇게 모이니 참 좋다. 아직 시민사회 쪽에서는 의원이 나오지 않았지만 새해부터는 상당한 수의 좋은 사람들이 의원이 되어서 같이 만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생각해 보면 흩어지는 것도 다시 모이는 것도 뜻은 하나였던 것 같다. 2007년 대선, 한나라당에게 넘길 수 없다. 한나라당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나라당에 정권이 넘어가면 민족문제, 한반도 평화문제가 뒤로 갈 것이라는 것, 그리고 7,80, 90년대 가열차게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던 사람들과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하에서 가질 수 있는 이 모든 것, 언론의 자유를 비롯한 이 모든 것이 정지되거나 후퇴될 수 있다. 하나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역사의 퇴보라고 하는 점에서 이른 바 범여권이나 시민사회나 4.19와 5.18 광주 항쟁과 6.10 항쟁을 이끌어오면서 군사독재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김지하 시인의 말씀대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쓰러져간 사람 이 역사를 후퇴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서 한나라당은 안 된다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전 세계가 경악했던 유신 군사독재, 그 상징이었던 박정희 씨 그 후예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이 시대, 개발독재 시대의 현대 신화를 내 것이라고 움켜진 그런 사람이 이 나라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서서 진실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그 허구에, 잘못된 신화에 끌려서 지금 2007년 대선을 앞에 놓고 그런 세력과 맞대결하게 되었다. 이것은 정권교체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라 이번 선거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염려하는 것이다.

아무튼 대통합민주신당이 나오는 과정에서 방해 요소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신당 143명의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회의를 하게 됐다는 것은 참 감격스럽고, 많이 소원해왔던 것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보는 시각에서는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 있어서 제일 안 좋은 게 분열하는 모습이다. 부부가 싸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옆집사람들이 볼 때는 매일 싸운다고 생각한다. 전체가 잘 되어야 나도 잘 되는데, 전체를 보지 않고 나를 보는 것,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저는 전국을 1년에도 대여섯 차례 순회한다. 35,6년간 그렇게 해왔다. 명실 공히 제가 전국구이다. 다니면서 보니, 안에서 노력했던 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시더라. 열린우리당 중요한 분에게 “왜 당신들은 민생문제를 놓쳤습니까” 하고 물어봤더니 “아니라며 민생문제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정책토론만 6개월 해왔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정책이 두 갈래로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아무 것도 집행할 수 없었다는 저간의 상황이 있었지만, 그동안 많은 좋은 일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IMF이후 실업 문제, 비정규직 양산, 자영업의 고충 등을 해결치 못했다. 그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 것이 바로 우리들이라고 생각한다.

독재가 싫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하고, 분단이 싫어서 남북교류협력 또는 평화통일을 말하는 사람을 밀어줬는데, 살다보니 독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나, 민주를 얘기하는 사람이나, 자신들만 잘 살더라, 우리들이 사는 건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고 이야기하더라. 광주의 교회 원로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다시 말하면 당신들은 군사독재도 그랬지만 민주화가 된 다음에도 당신들의 가치관 철학이나 무엇을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해준 것은 없다. 마찬가지다. 그 숱한 좋은 말, 좋은 글, 아니더라. 여러분들이 그런 말씀들을 여러분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대단한 정책을 세우고 실체가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당 강령, 정책, 구호 아무리 좋은 것을 썼다 할지라도 이제 정책토론에서 내놓는 것이라든가 당 슬로건 등을 보고 좋은 당이라고 밀어줄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말과 글로는 이제 되지 않는다. 이제 가슴을 열고 서민, 빈민, 비정규직, 실업자,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을 못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손을 잡고 가슴을 열고 하기 전에는 과거에 하던 정치 행태를 가지고 웅변을 해도 안 되고 뭘 해도 안 된다. 해방 이후 해오던 정치방식을 가지고서는 절대로 우리를 떠난 민심을 수습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6월 항쟁 때처럼 국민운동으로서 전개를 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 그래서 여기 함께한 시민사회의 몫이 크다. 과거의 정치적 행태뿐 아니라 문화, 예술, 그 밖의 더 새로운 것을 가지고 이 난국을 극복할 수 밖에 없다. 이 점에서 저와 같이 새로운 방식의 대선 전략을 같이 짰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143분의 귀하신 의원님 한분 한분 을 보면 인격에 있어서나 도덕, 윤리에 있어서나 정치 경험이나 실력 어느 것을 봐서도 한분도 과거 정치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분들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 것은 구심점이 없었다. 합칠 줄 몰랐다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하나 됨을 지키고 새롭고 당당한 민주개혁 세력의 정부를 다시 한 번, 당을 다시 한 번 세워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지역구 의원들이나 전문성을 가지고 뺏지를 다신 여러분들이 각 의원 한 분씩 대선 캠프를, 대선승리를 위한 캠프를, 대선주자를 위한 캠프가 아니라 한분 한분이 대선캠프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포럼이든 어떤 형태든 좋다. 그래서 잃어버린 시간, 통합하느라 버린 시간, 신당을 만들때 버린 시간을 단축해야한다. 상층부 문제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된다. 전문 분야에서 오신 분들은 그 해당 부문의 사람들을 만나서, 각 지역에서는 그 곳에서, 대선캠프가 9곳이 아니고 143곳이 각 지역 전문분야에서 세워져야 한다. 다소 사람도 모으고 장소가 모자라 돈이 필요할 수 있다. 그것 또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안 되면 있는 집이라도 팝시다. 정치하려는 게 무엇을 얻기 위해서,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버리기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그런 정치도 해보자. 아무개가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집을 팔았다 그런 이야기, 희생한다는 그런 이야기는 좋지 않은가. 저는 여러분들이 그 정도의 일사각오로 매진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은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 두 번째 드릴 말씀은 모두 당에서 내가 무엇을 가질 것인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설 자리는 어디냐. 오늘 이후로는 그렇게 묻지 말고, 내가 당을 위해서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거꾸로 찾아보자. 그렇게 되면 당도 되고 대선승리도 되고 그 때는 개별적으로 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 대표로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슨 일이 있다 하더라도, 당의 당당한 모습, 국민이 보기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이 모습을 훼손하는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제가 자리를 걸고 잘라내겠다. 스스로 자기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당의 큰 흐름이 망가지는 것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을 드릴 때 제가 고통이 있다. 훌륭하신 여러분들 협박하는 게 아니다. 당에서 대통령이 앞으로도 계속 나와야 한다. 대선 시기에 후보 중심으로 쏠리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 대통령만 뽑아야하는 게 아니다. 이 당에서 내년 총선에 여러분들이 다시 달아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뺏지를 달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이 필요하다. 대선 국면에서 자칫하면 대선 후보 중심의 쏠림 속에서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당장은 효율적이고 좋은 것 같지만 대선 앞에서 또 이렇게 신당이 생겨서는 안 된다. 이제는 당이 생기면 통일의 그날까지는, 이 당에서 좋은 대통령과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들을 많이 배출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우리하기에 달렸다.

이런 자리를 다시 가질 수 없을 것 같아 8월 창당 이후 제가 생각하고 있던 모든 소신을 일단을 피력했다. 아마추어의 이야기니까 부족한 게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충심만 이해해달라.
 

□ 김효석 원내대표

대단히 반갑다. 오충일 당대표님께서 이 자리에서 143석의 원내 제1당이 되는 감격에 말씀하시다 보니 말씀이 길어지신 감이 있지만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해 오충일 당대표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마련해야겠다. 의총 때문에 해외출장도 단축하시고, 지역행사도 재치고 오신 의원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대선 후보 두 분이 오셨다. 어려운 시간을 쪼개서 참석하셨는데 박수로 환영해달라.

참으로 오랜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제3지대 헤쳐모여 신당을 얘기한지 1년 정도 된 것 같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한분 한분 고통이 있었고, 희생과 결단이 있어 이런 자리를 갖게 된 것이다. 신당을 만들었지만 여러분들이나 저나 고민스러운 점이 있다. ‘신당이 뜨지 않는다’는 등의 여러 가지 비난과 비판 속에서 답답하게 생각될 것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통합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명령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나서서 몸을 던진 것인데 왜 국민이 못 알아줄까’라는 서운함을 갖기 전에 ‘옛말에 몸에 좋은 약은 쓰다.’,‘ 올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라는 말이 있다. 비판이 거셀수록 되새겨보고, 무엇이 부족한지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혹시 통합이라는 대의만 앞세워 국민들에게 알아달라고 이야기만 하지 않았나.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행동으로 보여줌으로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비판과 비난에는 수긍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철저하게, 겸허하게 무엇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점검해보는 게 중요하다.

원내대표를 처음 취임하며 화음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화합이라는 말과 화음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화합은 함께 있는 상태를 화합이라고 한다면 화음이라는 것은 함께 하면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훨씬 능동적이고, 창의성 있는 것이다. 화음의 반대는 불협화음이다. 당이 불협화음을 내면 국민들이 피곤하다.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적 질서가 필요하다. 함께 질서를 만들어내고, 만들어 냈으면 함께 끝까지 지켜냅시다. 그래야만 당을 살리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국민은 신당에 대해 아직 ‘저 사람들은 과연 다시 모여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아직 우리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두고 볼 만하다라는 희망을 주기 시작해야 한다.

이제 정기국회가 다음 주면 시작한다. 정기국회 대책에 대해서는 금요일 워크숍에서 구체적 논의를 할 것이다. 국회법이 정한대로 9월초부터 국정감사를 시작할 것이다. 날짜는 한나라당과 협상할 것이다. 국정감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달라. 이번 국정감사는 흔히 ‘이명박 국감’이라는 말을 한다. 물론 이명박 후보 검증도 중요하지만.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서는 민주신당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신당의 미래는 정책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더 그렇다. 의원님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꿈이 있다. 남북간에 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의 지조와 정책이 정착되는 한반도가 되길 바란다. 특권층이 아닌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그런 사회통합을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 지금까지 추구한 남북문제, 경제문제, 사회복지 등 모든 단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그런 꿈을 누구에게 맡기겠는가. 이번에 정기국회를 통해서 보여야 할 것이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명박 후보의 검증이다. 검증을 크게 보면 도덕성에 대한 검증과 자질에 대한 검증이 있다. 정책이나 능력에 대한 검증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다. 흔히 국민들은 이명박 후보가 나라살림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허구성을 철저히 파헤쳐 알려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대표적 공약은 대운하 공약이다. 대운하 같은 공약을 갖고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가려고 한다. 한나라당이 왜 대운하공약을 내놨는지 이해가 간다. 지금 투자가 안 되고, 소비가 안 된다. 대형국책사업의 필요성을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는 가운에 토목사업을 내놓았기 때문에 나는 인정을 한다. 그러나 대운하 토목사업의 한계생산성을 봐야 한다. 토목사업의 한계성장성이 평균투자의 한계생산성보다 낮게 되면 국민소득을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사업이다. 일본이 90년대에 1000조에 가까운 돈을 투자해 토목공사를 했다. 일본 경제가 살기는커녕 완전히 멍들었다. 이런 사업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된다. 철저히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왜 이것이 국민에게 독이 되는지 알아야 한다. 토목사업을 이야기하면서 감세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연 그분이 서울시 세금을 줄였는지에 대해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상대후보가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명박 형제의 실체도 밝혀야 한다. 엉터리라는 것을 당의 경제전문가가 파악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23일자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멱박 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여론이 70%를 넘고 있다. AIG 금융센터 문제, 도곡동, BBK 등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민이 궁금해 한다. 그것을 밝히는 것이 왜 정치공세인가. 우린 제1당으로서 의무와 책임이다. 그러나 우리가 밝혀나가더라도 당당하게 하자.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이야기하지 맙시다. 당당히 확실하게 검증해 확인된 진실에 대해서만 국민에게 문제제기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면책특권 밖에서 이 문제를 다루자.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검증 노력에 대해 벌써 무차별적 정치공세로 몰아붙이고 있다. 확실한 근거에서 제기하는 것조차 무차별적인 정치공세로 몰아부친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사실을 알리고, 당당하게 해나가야 할 것이다.

정치라는 것은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기자송고실 통폐합 문제에 대해 한 말씀드리겠다. 언론의 취재활동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정부의 면담취재를 거부한다든지, 공보관을 통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한다는 것은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재를 당한 공무원은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것은 취재원 보호차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실 축소도 당사자인 정부와 기자협회가 협의해서 풀어나가야 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 정보공개법과 연계해서 당론으로 결정해 의원입법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우리에게 이제 4개월 남아있다. 앞만 보고 가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다 쏟아 마지막 국회이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 시기,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같이 만들어나가자.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종석 의원, 원내부대표 기획담당 지병문 의원, 법률담당 정성호 의원, 공보담당 최재성 의원, 당무담당 김종률 의원, 의원담당 채일병 의원, 최철국 의원, 홍미영 의원, 선병렬 의원이 선임되었다. 정책위의장은 김진표 의원이 선임되셨다.
 

□ 김진표 정책위의장

17대 대통령선거일이 1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143석의 원내 제1당의 정책위의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씀으로 사양했지만  여러 정치 선배님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노력하겠다. 당대표, 원내대표 뜻 받들어 국민들의 신뢰를 높여갈 수 있도록 당면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 할 것을 의원님들께 약속드린다. 의원님들께서 정책위원회 모든 토론활동, 의사결정 활동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당부 드린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살아있는 훌륭한 정책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편달 해 달라.

다만, 과거처럼 모든 일은 토론을 통해서 녹여내야 하는데 내부의 작은 차이가 외부로 확대되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대통합 정신을 환기하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대선을 앞두고 정기국회가 소홀히 다뤄질 우려가 크지만 시급한 민생현안을 착실히 해결해나갈수 있도록 ‘조세지원’ 문제 등 민생개혁과제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조속한 비정규직 갈등해소를 위해 입법발의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법률위원회에 상정되어있는 법안, 임대주택법 개정,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 등 민생관련 법안들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고위당정협의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신당과 정부 세제당국자 간에 정책협의회를 통해 중산층 세부담 경감하기 위한 논의를 해왔다.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 세부담 경감, 중소기업 세부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조세정책 토론회를 9월 중에 가질 예정이다.
내년 예산 편성과 관련하여 피부에 맞는 서민 경제 실현하고 일자리 만들어낼 수 있는 예산안이 될 수 있도록 9월 3일 당정간에 정책회의회 개최하는 것을 준비하겠다.
국정감사를 위해 31일 의원워크숍 때 주요 국정감사 현안을 정리해서 나누어드리겠다.

대통령 선거의 공약 정책 개발 부분과 관련하여 당 정문위원중심으로 내용 중심으로 심화시키고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해서 우리당 경섬 후보들에 대해 각종경선정책자료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이명박 후보에 대한 총체적이고 구체적인 평가 작업도 시작하겠다. 당의 정체성과 정책을 홍보할 수 있도록 단체들과 간담회, 지역 투어 등을 진행하기 위해 당 지도부와 협의해 나가겠다.
 
□ 김원기 의원

143명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데 많은 고비를 겪었다. 참으로 감회가 깊다. 대통합민주신당 창출하는데 여러 가지 정치적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앞장서서 헌신하신 의원 여러분들과 대통합 작업의 배후에서 격려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드린다.

대통합은 가장 정당하고, 우리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연적인 길이었다. 작년 5월 달에 국회의장을 그만 두고 참석한 의총에서 몇 가지 말씀드린 기억이 생생하다. 대통합은 어떤 과정을 어떻게 거쳐서 될는지 모르지만 필연코 한나라당의 극우보수 세력이 아니고 민노당처럼 지나친 진보가 아닌 모든 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은 기필코 이뤄질 것이다. 그 통합신당에서 나오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한 치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합은 필연의 길이었다. 열린우리당에서 일부 탈당하고 남는 분이 있을 때 양측에 이런 당부를 드렸다. 며칠 후가 될는지 모르지만 나간 사람이나 남아있는 사람이나 다시 합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합쳐질 때는 대비해서 서로 마음에 상처가 되는 그러한 언행은 서로 삼가는 것이 좋다는 당부를 드렸다.

그것이 오늘 많은 사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실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필연적이고 정당한 대통합에 대해서 폄하하고 헐뜯는 많은 세력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나라당 뿐 아니라 언론조차도 대통합에 대해서 균형을 잃고 보도하는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우리들의 대통합에 대해서 원칙 없고 부도덕하고 잡탕식의 대통합이라고 폄하하는 논조가 만연해있다. 여기에 대해서 단호한 확신을 가지고 반박해야한다. 우리의 대통합은 참으로 필연적이고 정당한 일이었다. 우리 대통합신당은 어떤 정치세력보다도 가장 동질적인 정치세력이라는 확신을 가져야한다. 여기에 계신 정치를 오래 전부터 하던 분이나 새로이 정치에 참여해주신 시민사회세력이나 똑같은 동질성이 있다. 과거 군사독재시설에 같이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했던 세력들이다. 또 정치, 사회 모든 분야에 있어서 개혁을 위해 같이 노력했던 세력들이 또 정치적으로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시키는데 동참했던 모든 세력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흩어졌던 것이 잘못된 길이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다시 합치는 것은 정당하고 너무나 당연했다.

비단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보수 세력 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조차도 대통합 신당에 대해서 따뜻하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를 대통합민주신당이 가지고 있는지 아직도 의심하고 있다. 지난날 자신만이 옳다하고 남을 매도하고 통합 대신 분열하고, 화합 대신 반목했던 지난날이 국민들의 불신을 샀었다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반성을 해야한다. 분열하고 매도하면 지지하려던 국민들도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이토록 민심을 잃게 된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책임지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반성이 지나친 나머지 우리가 이룩한 모든 업적을 폄하하고 자기 부정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한다. 한나라당과 보수극우세력의 대선 전략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과거 10년을 잃어버린 세월로 규정하고 국민들에게 그렇게 인식시키는 것을 대선전략의 기본으로 한다. 우리가 경쟁도 좋고, 경쟁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는 게 필요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부정해서 10년, 지난 세월을 잃어버린 세월로 규정하고 인식시키려고 하는 함정에 빠져들 염려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서 경쟁을 토대로 전체를 해치지 않는 균형의 선을 지켜주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단합, 화합을 강조하고자 한다. 새가 창공을 날 때 혼자의 날갯짓만으로는 수만 리를 날수 없다. 기류를 타야한다. 이 기류는 단합하는 것만으로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과거에 국회의장을 그만두면서 후배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충고한다고 하면 하는 질문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과거의 정치문화가 지나치게 수직적이었기 때문에 당론과 의사결정을 상부에서 결정하고 의원들은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수직적인 정치문화에 폐단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동으로 수평적인 것을 일방적으로 강요한 부작용이 국민들에게 불완전감과 불신을 초래하는 우를 범했다. 조직이 견고성을 갖고 안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씨줄과 날줄이 균형있게 얽혀야 탄탄한 조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자유분방하고 개인적인 소신도 중요하지만 민주적 절차와 치열한 토론 과정을 거쳐 결론을 창출했으면 거기에 같이 뜻을 모은 조직인으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 9월 정기국회에서 143명의 과거 잘못된 자세에서 벗어나서 우리가 탄탄한 조직으로서 정정당당하게 걸어갈 때 우리를 균형에 맞지 않게 폄하하던 세력들도 경각심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언론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 마치 한나라당에 정권이 간 것처럼 지나치게 불균형한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대접에서 벗어나려면 새롭게 단결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 시정이 될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요구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새로이 더 큰 역할을 맡으신 오충일 대표님, 김효석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기국회에서 새로운 역량을 발휘해 달라.
 
□ 이용희 국회부의장

대단히 반갑다. 탈당, 제3지대, 통합을 이야기할 때 저는 열심히 한 게 전혀 기여한 게 없다. 명색이 열린우리당 추천 국회부의장인데 함부로 탈당할 수 있나 고민했는데 끝까지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정세균 전 당의장, 장영달 전 원내대표에게 미안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 남이 뭐라 해도 대통합신당을 만들어놨으니 이대로 밀고 나가야한다. 당대표도 과거 어려운 시절에 활동했는데, 하시는 일을 적극 도와드리도록 하겠다.

한나라당 경선 과정을 잘 지켜봤다. 박근혜 대표 같은 경우 ‘이명박은 필패카드’라고 외쳐놓고, 국민앞에 이명박 후보가 ‘필승카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후보 경선은 본선의 경쟁력있는 후보를 골라내기 위해서 하는 건데 지나치게 네거티브를 해서는 안 된다. 본게임에 들어갈 때 화합이 되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상대방을 추켜가면서 하자. 우리 국민성이 욕하고 짓밟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니 웃으면서 칭찬하면서 하자.

민주신당의 후보가 어느 분이 되든 이명박 후보 보다는 월등하기 때문에 다시 정권을 잡기 위해 지지도에 연연하지 말고, 신중을 기해가며 상대방 후보 진영을 비판하지 말고 다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143명의 국회의원은 오늘 대통합민주신당의 깃발 아래 이 자리에 섰습니다. 평화, 민주, 개혁, 미래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단일한 대오로 대선에 임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민주신당의 창당으로 우리는 마침내 분열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통합과 복원의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비로소 우리 국민들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민주신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편치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흩어지고 멍든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야말로 대통합의 본령임을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용맹정진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가 번영을 이끌어내고 민주주의와 삶의 질이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평화와 기회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 국민의 요구요, 21세기의 시대정신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토목개발 시대의 성장우선주의, 소수 특권층을 위한 사회정책에 반대합니다.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고 다수의 행복이 공공의 가치로 자리매김하는 새로운 경제, 사회통합의 새시대를 열기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우리는 남북화해와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가오는 17대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러한 의지와 다짐을 모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이번 정기국회의 입법,정책 활동에서 새로운 경제, 한반도 평화, 양극화 해소와 사회대통합의 비전이 제시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민생정당으로서 국민의 생활에 활력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역사적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합의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국민의 힘, 국민의 선택으로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국민경선의 성공과 평화민주개혁 국민후보의 선출을 위해 우리가 가진 힘과 지혜를 다 바칠 것입니다.
 

2007년 8월 28일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 일동
 
 
2007년 8월 28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