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국회의원 워크숍 모두발언 및 결과브리핑
◈ 국회의원 워크숍 모두발언
▷일시 : 2007년 6월 26일 19:00
▷장소 : 렉싱턴호텔 15층 연회장
▲정세균 당의장
오늘 함께 해주신 의원 여러분 감사하다. 지난 6월 14일 연석회의에서 뵙고 다시 뵙게 됐다. 그 이후 불과 채 2주도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우리 식구들이 더 단촐해졌다는 것이 큰 변화이고 그런 상황에서도 원내 전략을 잘 챙기면서 우리가 해야 할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해 애쓰시는 의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민연금법을 비롯해서 중요한 법들이 한나라당의 지연 전술로 인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으나 일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의원님들의 노력 덕분인 것으로 생각되어 노고에 대해 감사드린다. 아무래도 우리가 6월 국회에서는 국정을 잘 보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겠지만 그에 더해서 어떻게 대통합을 잘 추진하느냐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대통합과 관련해서는 그야말로 백가쟁명식 자기 주장이 난무하고 있어서, 의원 여러분들께서도 어리둥절할 때도 있고 혼란스러우실 것 같다. 동시에 이러저러한 많은 제안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것을 다 기억 못할 정도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이럴진대 우리 당원동지들은 더 혼란스러울 것이고, 당의 진로를 걱정하고 계실 것이다.
그래서 제가 어제 오늘은 더 이상 제안같은 것은 하지 말자, 뭔가 확실하게 실천되는 제안이 아니라면 자꾸 제안만 남발해서 신뢰도만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말자는 제안까지 했다. 이에 더해 언론들은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써서 자기들 나름대로 해설도 하고 보도도 하다보니 그것을 접하는 국민이나 당원들은 더 걱정이 클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진하고 있다. 아무래도 김근태 전 의장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대통합을 위해 밑걸음이 되겠다고 자신을 버린 일을 비롯해서, 정동영 전 의장이 대통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손학규 전 지사가 결심을 하고 대통합을 위해 함께 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런 움직임들이 결국은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대통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제가 6월 14일은 대통합의 물꼬가 트였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제는 대통합의 큰 판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드리고 싶다. 물론 여기에는 저의 희망사항과 우리들의 희망사항도 함께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터진 물꼬가 이제는 큰 판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어서 그나마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일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합당이 예정되어 있어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걱정스럽게 하고 있는 점이 사실이고 그런점 때문에 우리가 함께 모여 어떻게 대처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통합을 성공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이렇게 모였다.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큰 원칙은 대통합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3가지 3불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어떤 기득권도 주장해서는 안된다.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얘기를 했으면 그 자세는 견지되어야 한다. 그래서 기득권 불가이다. 두 번째는 주도권을 행사하고자 해서는 안된다. 대통합이라는 큰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주도권 불가론이다. 일각에서 그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합이 제 궤도를 가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주도권 불가론은 우리가 관철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셋째로는 배제론 불가이다. 어느 누구도 배제하거나, 누가 누구를 그만둬라, 상대가 안된다, 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대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이고 그것이 결국은 테이블마저도 만들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득권, 주도권, 배제론 3불가론을 관철하면서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대원칙인 대통합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정도는 여러 길에 있지 않다. 정도는 딱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당을 나서서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시겠다는 분은 정도를 걷고 있고, 김원기 전 의장 같은 원로 의원께서 대통합을 위해 직접 나서는 상황까지 됐다. 이런 상황에 우리가 대통합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정말 당원 동지들께 부끄럽고 국민들께 부끄러울 일이다. 우리는 정도를 걷고자 하고 그 정도는 하나라는 생각을 우리 모두가 갖고 7월에는 기필코 대통합을 성공시켜 당원 동지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민주개혁진영을 지지하는 국민들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 워크숍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도 점검하고 지도부가 나갈 방향에 대해서도 고언해 주시고 동지 여러분이 어떻게 함께 힘 모을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숙의와 좋은 방향이 정리되길 바란다. 다시 한번 함께 하신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진솔하고 자신있는 대화와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
▲장영달 원내대표
시절이 하수상한데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하신 의원님들 진심으로 마음으로부터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생각을 전해드리고 싶다.
앞으로 정치전망을 볼 때 지금 우리가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을 꿋꿋이 걸어가면 오히려 우리에게 손가락질을 하던 분의 손가락이 부끄러운 손가락이 되어 결국은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당이 요즘 동료들이 나가서 고생도 하지만 이제 73명이 남았다. 73명이 이제 지혜를 짜고 마음을 모으고 정도를 향해 가면 바로 대통합의 길에서 함께 만나게 될 것이다. 이 대동단결 노선을 외면하고 자기 기득권을 위해 싸우는, 그래서 내년 총선 때 공천도 신나게 하고 그렇게 해보고자 하는 그분들이 오히려 힘에 부쳐서 따라오게 될 것이라 믿고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지금 이 길을 지도부와 함께 여러 의원 여러분과 함께 한치 흔들림 없이 가고 있는 것이다.
6월 국회가 일주일 남았는데 대단히 비관적이다. 6월 국회 시작을 할 때, 6월 초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작은 정당 원내대표까지 6명이 다 모였을 때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6월 국회에는 사학법을 다른 법에 연계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표현했다. 지금 2,3,4월 이전 국회와 똑같이 사학법에 연계해서 국민연금법, 로스쿨법, 임대주택법, 군사법개혁 관련 등 우리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안을 전부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이러한 초법적인 그리고 아주 정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반국민적 행동을 하고 있다. 제가 협상 하는 사람이어서 가급적이면 옹색한 일은 하기 싫은데 지난주 문석호 수석부대표와 한나라당 이병석 수석부대표, 통합신당 노현송 수석부대표 세분이 만나서 문서로 합의문을 썼다. 오랜만에 한나라당에서 합의문을 썼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정치개혁특위는 한나라당이 10명, 우리당 6명, 통합신당 2명, 무소속 5명으로 총 23명으로 구성한다고 합의를 했다. 자기네가 일당이라고 맨 앞에 싸인을 했다. 원내대표 지휘에 따라 오랜만에 서면으로 작성했다. 그런데 김형오 원내대표가 갑자기 이것을 못지키겠다고 한다. 문서까지 합의해 놓고서도 돌아가서 생각해보니 뭔가 실익이 안 맞겠다 하면 무효로 하자고 나오고 있다. 법은 산적해 있는데 한나라당은 자기 뜻 맞지 않으면 문서 합의하고도 안 지키겠다, 휴지조각으로 만들겠다는 자세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6월 국회가 한나라당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래서 제가 그랬다. 어차피 7월에 헌재 판결이 있다. 한나라당 계열에서 사학법에 대해 제소한 판결이 있을 것이다. 헌재 판결이 나온 뒤에 그 결과에 따라 개정안을 내어 정기국회에서 표결처리하자고 했다.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어 안하무인 정당이 됐다. 국민연금법도 우리당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인가. 국민 위해 시급한 법안이다. 한나라당은 거꾸로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에는 관심이 없고 원내 제1당이니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며 무례하게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회 무력화가 대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답해야 한다. 사학법과 관련해서도 묘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교육위에서 부결된 것을 본회의에 상정 안한다고 하고, 의원 30명 정도가 서명해서 수정안을 내면 우리도 말렸는데 할 수 없었다고 나오려는 것이다. 이런 사유로 6월 국회가 어렵게 되고 있다.
어찌할지 논의해 지혜를 모으고 나간 동료 의원들과 정당도 함께 설득해 국민들이 필요한 법안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논의가 이뤄지는 워크숍이 되길 바란다.
◈ 결과브리핑
▷일시: 2007년 6월 26일 21:00
▷장소: 국회기자실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오늘 오후 6시부터 진행됐던 우리당 의원 워크숍 결과와 관련해서 브리핑하도록 하겠다. 오늘 워크숍에서는 그간 진행되어 왔던 통합논의에 대한 상황 점검과 함께 향후 우리당이 대통합 신당 창당을 어떤 기조와 방향에서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 정리가 있었다.
오늘 워크숍을 통해 지금의 시점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이 대통합에 대한 지지와 동참을 공식화함으로써 대통합 추진이 대세화되고 본격화되었다고 상황을 평가진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이후 대통합에 대한 대의와 원칙에 입각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단합된 형식으로 대통합 신당 창당을 완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를 모았다.
더불어 오늘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진중하게 촉구하고자 한다.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 민주당과 중도신당의 합당에 대해 우리당은 이것이 분열을 고착화시킬 수 있는, 대통합의 대의에 부합되지 않는 분열적 소통합이라는 비판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합당 절차를 중단할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내일 양당이 합당을 결행한다면 이제 우리는 대통합 대의에 동의하는 제 세력과 함께 대통합 신당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제는 국민을 상대로 누가 진정 국민의 요구와 바램에 부합되는 대통합을 실행하는 주체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대통합의 뜻을 같이 하는 주요 대선 주자들과 함께 오는 7월 안으로 대통합신당 창당을 완성할 것을 의원의크숍 결의로 입장을 모았다는 말씀을 드린다.
2007년 6월 2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