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3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7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  시 : 2007년 6월 1일(금) 09:00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원혜영 최고위원, 김성곤 최고위원, 윤원호 최고위원, 홍재형 최고위원, 박찬석 최고위원, 송영길 사무총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 선병렬 당무부총장, 김교흥 조직부총장, 최재성 대변인, 서혜석 대변인, 문병호 당의장 비서실장, 강기정 당무부대표



▲ 정세균 당의장
오늘이 6월 첫째 날이다. 6월이 갖는 의미가 금년에는 더더욱 특별한 것 같다.
87년 6.10 항쟁으로 본격적인 민주화가 시작이 되고, 10년 뒤인 97년도에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고, 2007년, 다시 10년이 지났다. 6.10항쟁 이후의 20년이고, 정권교체 이후의 10년을 맞는 금년도에 민주개혁세력의 최대과업은 무엇일까. 역시 대통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민주개혁진영을 지지하는 국민들 모두 아마 금년 6월에 제발 분열되어 있는 민주개혁진영이 하나가 되어 대통합을 이룩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을 것 같고, 민주개혁진영의 최대 정파인 열린우리당은 자신들을 불태우면서, 환골탈태해서 민주개혁진영의 역량을 확실하게 강화하는  대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달이 이번 6월이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전력투구해서 꼭 성공시키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스피 지수가 증시 사상 최초로 1,700을 넘어섰다. 1,700.91 포인트 그러니까 우리 증시 사상 최초이고, 이것은 우리 증권시장의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는 대역사를 기록한 날이 바로 5월 31일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보다 인구가 많고, 땅덩어리가 큰 나라들이 먼저 했다.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우리가 4번째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렇게 증시가 활황이 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 같다. 실물경제도 기지개를 켜고 있고, 부동산 쪽에 몰려 있던 자금이 증시로 유입이 되는 유동성 장세의 성격도 있고 해서, 과거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주식 시가가 실제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던 것에서 한 걸음 나가서 실제 반영이 되는 쪽으로 가고 있고, 증권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도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과열을 걱정하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하니까, 지혜롭게 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잘 분산하는 지혜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일도 있었지만, 이렇게 경제,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한 발짝 한 발짝 선진화 되어 나가고 있는데, 우리 정치만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정치에서 이제 희망의 증거를 만들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방법을 열심히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뵙고 나왔다. 사실은 조용하게 뵙고 말씀 듣고,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해 주셨으면 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뵙고 오려고 했는데, 투명한 세상이고 언론의 역량이 강화되어 불가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언론에 알려져 내용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김 전 대통령께서는 지금은 대통합이 대의이고, 명분이고, 우리가 갈 길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통합에 나서라는 격려의 말씀이 계셨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아마 대통합이 대의이고, 명분이고, 우리가 갈 길이라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필코 대통합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원로 정치인께서 오죽했으면 그렇게 대통합을 연일 강조하시는 것일까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생각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유시유종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뭔가 시작했으면 결말을 제대로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성공하라는 취지인 것 같다. 우리가 대통합이라고 하는 시작이 2월 14일 전당대회의 결의로 있었다. 이제는 끝을 내야 될 시점이 다가 왔는데, 끝을 제대로 내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초심을 잘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심은 역시 대의명분에 맞는 대통합을 사심 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들의 초심이다.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필코 대통합을 이루어야겠다.


이제 앞으로 남은 2주일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우리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대통합을 만들어 내서, 대통합을 지지하는 국민들께 희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꼭 성공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장영달 원내대표
오늘은 6월 1일이다.
오늘 새벽에는 최재성 대변인과 함께, 지금 미국 교포 축구단이 방문하고 있는데, 새벽에 축구 한 판하고 왔다.


6월에는 대통합이라는 대역사가 힘차게 이루어질 수 있는 6월일 것 같다. 금년 6월은 6월항쟁 20주년이다. 우리는 아직도 우리 가슴에 박종철, 이한열, 독재정권에 의해 쓰러진 학생들을 기억한다. 광화문, 시청, 서대문로터리, 신촌을 가득 메우면서 울부짖고 주장했던 내용이, 학생들의 영혼의 주장이 평화와 민주와 개혁과 통일, 이런 것이었다.  이러한 가치를 중심에 놓고 대통합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대통합은 국민들 눈에 비치기에 정치적인 쇼를 보여 달라는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 특히 대통합이 6월에 와서 이루어지도록 아마 신이 명령한 것은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서 6월의 영혼들, 주장들, 메아리들, 함성들을 가치에 두고 대통합을 이루라는 뜻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정세균 당의장을 중심으로 해서 6월 달은 이런 가치 중심의 대통합을 이루는데 열린우리당이 앞장서야 될 것이다.


4일부터 국회가 시작된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나, 통합신당 국회의원이나, 민주당 국회의원이나 모든 국회의원들은 6월 국회에 집중해야 된다. 한나라당 후보 한 사람 앞에 국회의원이 36명씩이나 따라다니는데, 대통령 선서하는데 36명이나 필요 없다. 세 사람정도 노력하면 후보에게는 충분하다. 국회를 방치하고 대통령 후보나 따라다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정신 차려야 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한나라당의 국정 방치를 견제하고, 국정을 중심적으로 이끌 세력은 열린우리당이 유일하다. 열린우리당은 6월 국회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법안을 모두 처리하도록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 한나라당 김형오 대표가 사학법이나 어떤 법을 놓고 타 법에 연계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했다. 그래서 6월 달은 다른 법 때문에 또 다른 법이 통과되지 않는 모순들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6월 달은 모든 국회의원들이 국회 중심으로 일할 수 있어야 되겠다.


9월에 정기국회가 있지만 그 때는 예산 심의와 국정감사 하기도 벅차다. 대선이 12월이다. 그래서 6월 국회가 법을 처리하는 마지막 국회가 될 것이다. 모든 의원들이 국회에 전념하기를 촉구한다.



▲송영길 사무총장
어제 조선일보에서 저희 당에서 작성 배포한 회의 자료라고 해서 1면 톱에 냈는데, 저희 당에서 작성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공식배포 한 자료도 아니고 사적인 자료를 참고한 것을 가지고 몰래 동의도 없이 사진을 찍어 보도한 행위는 지양되어야 할 언론의 취재행태라고 본다.
인터뷰를 하는 주체가 공식적으로 언론에 표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절차를 거친 것도 아닌데, 동의도 없이 그렇게 뒤에서 몰래 찍어서, 그것도 틀린 사실을 써서 보도하는 행위야 말로, 지금 정부의 언론취재 선진화 방안을 많이 비판하고 있는데, 그것에 정당성을 입증해 주는 행위를 조선일보가 스스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지양해야 할 행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즉각 정정되어야 할 것이다.


강동순 방송위원이 또 색깔론을 가지고 모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비판했다. 이런 말을 개인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유겠지만, 방송위원이라는 자격을 가지고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 도저히 수용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최근에 언론자유를 그렇게 강조하는데,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추천한 강동순 방송위원은 지난 번 녹취록 사태 때 나타났던 것처럼 호남비하 발언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발언이라든지, 모든 것이 공정한 방송을 감독할 만한 방송위원으로 적절치 않음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 당이 국회에 사퇴결의안을 제출한 상태인데, 한나라당이 그렇게 언론 자유를 주장한다면 즉각 자신들이 추천한 강동순 방송위원을 사퇴시켜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번 6월 국회에서 관철되지 않는다면, 탄핵소추 요건에 맞추어서 탄핵발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 정세균 당의장
보도된 것이 당에서 생산한 문건이 아닌 것이 확실한가?(송영길 사무총장 : 네, 그렇다. 저 개인적으로 본 문건이다. )
당에서 제작한 것도 아니고 배포한 것도 아니고, 송영길 의원 한 분이 자신의 참고적인 자료로 가진 것이었다. 알겠다.



△ 질문 답변


- 우리당에서 6월 10일 창당을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데?
= (정세균 당의장) 제가 5.18에서 6.10 사이에 뭔가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만드는 확실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실제로 6월 14일이 되면 지도부가 전당대회로부터 위임 받은 통합과 관련된 전권이 회수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는 그 이전에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저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런 내용을 보도한 것 같다.


- 통합대상을 어디어디로 보고 계신지?
=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중도통합신당, 우리당을 떠나 있던 분들, 시민사회전문가 집단 등 5~6그룹이 있고, 국민중심당 같은 경우도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국민중심당 쪽은 그런 생각 않고 있는 것 같아서, 일단 말씀드린 열린우리당, 민주당, 중도통합신당,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계신 분들,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 중에서 실현실적으로 대통합 대열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부터 먼저 시작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다.


- 시민사회에서 6월 7일 쯤 창당선언을 할 것이고, 창준위 구성도 6월 안에 하겠다는데, 책임 있는 단위에서 열린우리당과 논의되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이쪽은 자기들은 독자 창당하고 기존 정치권은 개별적으로 오라는 입장인 것 같은데, 우리당 지도부의 희망과 바람과는 좀 다른 것 같아 어떻게 봐야 하는지?
= 항상 통합대상들 간에 생각이 똑같을 수 없다. 그리고 대통합이라는 큰 대의에만 동의한다면 여러 가지 작은 차이는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그것이 현실적인 생각이라고 본다.
만약에 모든 통합대상들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내일이라도 통합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의 방법이나, 대상, 소스, 다른 의견들을 가질 수 있는데, 통합대상들 모두가 이 시대의 대의가 대통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을 향해 함께 만나서 지혜를 모은다면, 작은 차이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2007년 6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