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2차 통합추진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8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5월 25일(금) 09: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문희상 의원, 유인태 의원, 이미경 의원, 박병석 의원, 김동철 의원, 박명광 의원, 민병두 의원, 이경숙 의원, 문학진 의원, 문병호 당의장 비서실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최재성 대변인, 서혜석 대변인



▲ 정세균 당의장


6월 14일이 임박해 오니까 언론들이 자꾸 6월 14일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6월 14일이 특별한 날이 되는 것 같은데, 6월 14일은 다른 날이 아니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대통합신당을 제대로 추진하도록 전권을 위임받은 시한이 만료되는 4개월째 되는 날이다.
아직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앞으로 남은 20여일 동안에 최선을 다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또 대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위성과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점을 말씀드린다.


지금 소통합을 하려는 시도가 일각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통합을 향한 움직임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시민사회를 비롯해서 각계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고, 많은 지천이 모여서 큰 강물을 이루듯 여러 곳에서 대통합을 추진하는 노력들과 움직임들이 확실하게 태동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6월 14일 이후 지도부는 어떻게 할 것이고, 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6월 14일까지의 성과에 따라서 지도부는 분명하게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아마 다른 지도부의 모든 분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6월 14일이 갖는 의미는 지도부에게 통합을 원만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한 기간이지 통합을 그때까지 안 하면 그만두는 시점은 아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대통합 작업은 6월 15일에도 추진될 것이고, 7월 1일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를 통한 대통합 추진 당론은 변함이 없고, 단지 6월 14일이 지도부에게 전권을 위임했던 기간이 만료되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지도부가 책임지면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지금 우리당을 둘러싸고 탈당이니, 리모델링이니 하는 이야기가 무책임하게 나오는데 이것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니고, 또 그렇게 되지도 않을 일이다. 탈당을 한다고 능사도 아니다. 또 아무런 프로그램이나 대책 없는 탈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구성원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하고 있고, 리모델링은 2월 14일 전당대회에서 의결한 내용과 다른 방향의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거나 그런 추진을 하는 세력은 당론에 배치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흔들리지 않고 대통합을 위한 노력들이 체계 있고 질서 있게 추진될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 박병석 의원


바람직한 정치발전을 위해서 굳건한 보수세력이 세력의 한 진영을 이루어야 하고 개혁과 진보세력이 한 진영을 이루어야 하는데, 지금 보수세력은 굳건히 단결되어 있는데 개혁진보세력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다.


저는 이 시점에서 지금 대통령을 꿈꾸는 잠룡들의 결단과 자기희생을 요구한다. 지금 모두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잠재 후보들 중에서 이 시점에서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결심해 주시길 촉구 드린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대통합에 나설 때 그것이 국민의 뜻과 일치할 뿐 아니라 결국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큰 정치인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 그 밀알이 되는 잠룡들은 한 명 일수도 복수일 수도 있다. 빠른 결심을 촉구한다.
기자실 폐쇄 문제 관련 말씀드리겠다. 참여정부라는 큰 목표를 세웠다. 참여라는 것은 정부가 국민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투명성을 높임으로서 국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참여정부일 것이다.


그것이 국민으로부터 정부가 신뢰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매개역할을 하는 것은 언론이다. 그래서 언론에 대해서 취재자유를 최대한 보장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봐서도 무형자산인 것이고, 사회적 투자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부 언론이 명백한 오보를 하거나, 의도 있는 왜곡을 했을 땐 여기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 현실을 볼 때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유일한 수단은 사법부라고 생각한다.


사법부가 미국과 선진국에서의 예에서 보듯이 명예훼손이나 명백한 오보에 대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줌으로서 서로가 언론도 취재의 자유를 확보하면서 거기에 걸맞는 책임을 지는 사회로 되기를 희망한다.



▲ 문학진 의원


대통령님께서도 말씀하셨던 대의와 대세와 관련해서 제 소견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2007년 한국 정치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가치, 대의는 우선 이렇게 생각해 봤다.


70년대의 군사독재, 개발독재 잔당의 집권을 막는 것이 1차적인 대의, 그러면 막는 것만 가지고 국민이 받아들여주겠느냐? 21세기에 걸 맞는 패러다임들을 우리가 만들어 내서 국민들과 더불어 같이 가면, 저는 국민이 우리에게 상당 부분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대의를 실현하기 위한, 또 실천해 내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이것이 우리들 사이에서 지금 대세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 바로 대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대통합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작은 차이점들은 우리가 제쳐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100%다 같을 수 있겠나. 커다랗게 공유하는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같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항간에 이런 이야기가 떠돈다. 저잣거리에서 이런 이야기가 떠돈다. ‘현재 2007년 한국 정치판에 보따리 장수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보따리 장수를 하려는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보따리 장수를 하려는 사람이다.
이 두 명의 보따리 장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는 올 12월의 대통령선거보다, 내년 4월의 총선에 관심이 더 많다. 또 하나는 특정인을 하나하나 배제하고자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항간에 떠돈다. 저는 보따리 장수란 표현이 심할지는 모르지만 항간에서 이런 지적을 받는 두 분이 맹성하실 것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그 분들의 그런 인식이 민주주의 사수를 위해서 온몸으로 저항했고, 실천해 왔던 호남 대중에 대한 모독이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시는 질서 있는 통합은 저희가 받아들이기에는 제가 오해를 다소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으로 들린다. 열린우리당 중심의 질서 있는 통합은 2월 14일 우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합의했던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2월 14일 전당대회 합의정신은 당의 해소를 대통합이다. 어느 세력이 중심에 서는 순간 우리가 2.14 전당대회에서 합의했던 것은 제대로 실현되기 어렵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
 
김한길 대표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저는 김한길 대표가 탈당을 하고 언론이 민주당과의 소통합이라고 기사를 쓰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데 김 대표가 애시당초 탈당한 것은 대통합이라는 대의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했다고 믿고 싶다. 그런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소통합의 매력에 매몰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없다. 의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시간이 우리를 마냥 기다려 주는 것은 아니다. 우선 우리당 내에 있는 여러 동지들에게 이제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데, 이런 현상이 정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결과물을 맺지 못한다면 저는 지금의 이 현상은 타파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굳게 갖고 있다.


동교동에 계신 분이나, 지금 청와대에 계신 분이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거기에 의존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고,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되겠지 하고 안이하게 기다리는 자세도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가 대신해줄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우리가 과감한 결단을 내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 결단이란 다름 아닌 대통합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실천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토론이 매우 필요하지만 이제 토론할 시간이 이제는 많지 않다. 이제는 우리가 대통합을 위한 행동으로 들어갈 국면이다. 이것을 당내 동지들에게 제안삼아 말씀드린다.


 


 


2007년 5월 2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