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1차 통합추진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5월 17일 (목) 08: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유인태 위원, 박병석 위원, 김부겸 위원, 이호웅 위원, 송영길 사무총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 서혜석 대변인, 문병호 비서실장, 김교흥 조직부총장
▲ 정세균 통합추진위원장
우리 배기선, 문학진, 임종석 위원이 문산역으로 간 것 같다. 오늘 경의선과 동해선의 시험운행이 있는데, 2007년 5월 17일, 참으로 역사적인 날이 되는 것 같다. 경의선은 56년, 동해선은 57년 동안 끊겨 있다가 몇시간 뒤면 남북의 혈맥이 다시 이어진다.
옛날 초등학교 교과서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 이런 것이 실려 있었는데 그 꿈이 반세기만에 실현되는 것 같다. 오늘은 문산에서 개성까지지만 머지 않아 부산에서 신의주를 지나 고구려를 호령했던 대륙을 횡단해서 남북이 함께 세계로 웅비하는 순간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한반도 평화번영의 미래를 안아 오늘 열차운행을 남북한 7천만 겨레와 함께 기뻐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일은 5.18민주항쟁 27주년이 되는 해이다. 기막힌 우연이 하나 있는데, 경의선 길이가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518킬로미터라고 한다. 5.18과 같은 것이고, 오늘 시험운행하는 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는 거리가 27킬로미터라고 한다. 그러니까 5.18 27주년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우연치고는 너무 즐거운 우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가 그동안 대통합의 중요한 분수령의 시작이 5.18이 될 것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오늘 남북통일을 기하는 철로가 뻥 뚫린 것처럼,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작업도 5.18 27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오로지 대통합만이 5월 광주영령앞에 부끄럽지 않게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해야될 것이다.
◈ 질의응답
- 그제 손학규 전지사와 만나신 것으로 보도가 되었는데, 어떤 말씀을 나눴는가.
= 원래 제가 비공개로 누구를 만나면 이야기를 안하는 성격인데, 보도된 것이 너무 오보가 많아서 할 수 없이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제 통신도 그렇고 오늘 신문을 보면 제가 손학규 전지사에게 오픈프라이머리 참여를 요청했다고 보도가 되었는데 그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지금은 아직 그것을 요청할 때가 아니다. 언론인들의 센스가 옛날 선배들만 못한 것 같다.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
제가 만난 것은 사실이고, 기본적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차원의 만남이였다고 말씀드린다. 손학규 전지사가 당을 나온지 두어달 되었는데 그간 노력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고, 평양에 다녀온 이야기, 광주방문 예정 이야기 등을 하면서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신뢰를 쌓는 노력을 했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새로운 정치를 해나가고 그런 문화들이 우리 국민행복에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말씀들을 아주 우호적인 가운데서 잘 나눴다.
제가 처음 만나서 무엇을 참여하라고 할 상황도 아니고,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사전작업이 되었어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불쑥 내놓을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오픈프라이머리는 아직 준비도 되지 않았고 저희는 대통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리가 없다.
제가 생각하는 대통합의 비전이나 그간에 노력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서로 신뢰를 쌓는 자리였다고 보시면 된다.
2007년 5월 1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