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0차 통합추진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5월 10일 (목) 09: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통합추진위원장, 이미경 위원, 김부겸 위원, 박병석 위원, 이호웅 위원, 오영식 위원, 이경숙 위원, 최재성 대변인
▲ 정세균 통합추진위원장
5월이 희망을 갖고 시작되었는데, 어제 민주당 박상천 대표께서 기자회견을 하고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대통합방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고 하는 박상천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진심으로 환영하고, 언제든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통합방안을 논의하고 싶다.
박상천 대표께서 전제조건을 몇 가지 말씀하셨는데 그 조건들에 대해서 제가 의견도 있고 할 말이 있지만 미리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전제조건을 포함해서 모든 것들을 서로 협의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박상천 대표께서 제안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의 대상이 여러 곳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상들부터 만나서 논의를 시작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해서 필요한 제반의 논의가 이뤄지고 더 많은 정파와 세력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제 박상천 대표께서 제안한 중도개혁세통력합추진협의회는 제가 과거에 제안한 바 있는 제정파연석회의와 큰 맥락에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저는 우리가 통합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설사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더 큰 목표를 위해서 잠시 접어두고, 닮은 점이 무엇이고 공통점이 무엇인지 공감대를 찾아내서 일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것이고, 여러 당원들이 기대하는 방향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저는 요즘 지도자의 책임은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해본다. 박상천 대표께 거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책임 있는 사람들이 만나면 작은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서로의 목표가 통합이고 이것을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 박병석 위원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말씀에 진정성이 실렸다고 믿고 싶다. 국민대통합이라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고, 국민대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라는 사명감과, 그리고 이것을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정치적 결단을, 그리고 진퇴까지 거는 각오로 임해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우리당을 비롯해서 정치지도자들이 좀 더 자숙하고 자기 성찰을 할 때다. 그리고 말의 품격과 절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 질의응답
- 어제 박상천 대표가 이야기한 것은 정세균 당의장님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고 못 박았는데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조금 전 모두발언에서 이런저런 전제조건에 대해 여러 가지를 들었고 할 말은 있는데 미리 말할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다. 박상천 대표가 ‘당대당 통합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어떤 전제조건을 두고 만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제3지대 신당론은 경우에 따라서 당대당 통합과는 다른 형태의 통합추진방법일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한 이런저런 논란에 대해서 얼마든지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
= (박병석 위원) 형식과 절차보다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마음을 열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 오늘 아침에 시내 모처에서 열린우리당 의원 몇 분이 모여서 탈당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 탈당 이야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면역이 되었다. 2.14전당대회 이후에 탈당은 거의 없었다. 아마 그분들도 어떻게 하면 대통합을 잘 성공시킬까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 전술적으로 이런저런 논의가 오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5.18에서 6.10 사이에 대통합의 물꼬가 터지면 그런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과거지사가 될 것이다.
- 민주당과의 논의는 시작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제3지대라고 한다면 외부에 계신 분들, 재야나 시민단체 분들의 터전을 마련해줘야 할 텐데, 그 쪽과는 얼마나 이야기가 된 것인지, 내부사정만 정리가 되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제가 원래 말씀드렸던 5.18과 6.10 사이에서는 뭔가 대통합의 대상이 되는 전체, 전반적인 부분에서 나름대로 준비가 되고 역할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고 희망 섞인 기대를 하고 있고, 지금까지 저의 기대는 대부분 현실화되었다.
2007년 5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