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 9차 통합추진위원회 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5월 3일 (목)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이미경 의원, 배기선 의원, 유인태 의원, 김부겸 의원, 이호웅 의원, 김동철 의원, 임종석 의원, 문석호 의원, 민병두 의원, 문학진 의원, 이경숙 의원, 서혜석 대변인,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 정세균 당의장


벌써 9번째 통합추진위원회가 열리게 되었다. 아마 언론에서 잘 보셨겠지만, 친일파의 재산의 국가 귀속이 있었다. 해방이후 62년만의 처음으로 친일파의 재산에 대한 국고환수가 있었다. 이 법이 제 기억에는 재작년 말에 친일재산국고환수특별법이 만들어 졌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이완용, 송병준, 등 9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들이 소유한 땅 공시지가로는 36억이라고 하는데 실제 시가로는 60억을 상회한다고 한다. 그 역사적인 의미가 계량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크다고 생각이 된다. 이런 친일후손들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의 국고환수는 독립운동가의 후예들에게 조금이나마 자긍심을 되찾게 하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여기 저와 함께 계신 통합추진위원들은 5월을 비장한 심정으로 맞이하고 있다. 당원동지들께서 2.14전당대회에서 4개월동안에 대통합신당을 추진해라는 특명을 저희들한테 주셨고, 저희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바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통합작업의 본격적인 시작이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든다. 그동안의 노력들을 바탕으로 해서 대내외의 대선주자들이나 당 밖의 통합세력들과도 활발하게 접촉을 해서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할 것이다.


각별히 당내의원들의 협조를 당부를 하고 싶다. 통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 우려 이런 것들이 적정수준일 때는 약이 될 수 있겠지만, 너무 지나치면 이것은 걱정이나 뭔가를 잘 되게 하기위한 약이 안 될 수도 있다. 통합작업을 추진한 당사자들에게는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이 비수와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고, 통합을 기대하는 당원 동지나 국민들께는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통합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리에 대한 불신을 키워주고, 본인에게도 득 될 것이 없다고 생각 한다. 한 마디로 한 마디, 한 마디를 진중하게 해주셔야 되겠다는 부탁을 드린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는 좀 접어두고 대통합의 큰 뜻을 위해서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주어야 되겠다고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통합을 위한 마지막 노력의 시간에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고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아마 우리당의 의원님 여러분께서 뒤에서 잘 받쳐준다면 저희는 온 힘을 다해서 찬란한 5월에 대통합의 물꼬가 터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하는 점을 말씀드린다.



▲ 문학진 의원


우선 정세균 당의장님을 비롯해서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애들 많이 쓰시고 고맙다는 말씀드린다. 대통합으로 가는 길이 우리가 피부로 느끼듯이 쉽지 않고 그래서 답답하다. 대통합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방금 의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심정으로 저희가 몸을 던져서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어제 대통령님께서 정치현안과 관련된 특히 올 12월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대선예비주자들과 관련한 여러 가지 말씀을 두 차례에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 공개가 되었다. 저는 대통령님의 홈페이지에 두 차례에 걸쳐서 쓰신 글의 내용을 언론을 통해서 보면서 이런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님이 꼭 영화 람보 주인공 같다는 그런 느낌을 짙게 받았다. 람보가 영화 속에서 밀림에서 기관총을 어깨에 메고 전 방위로 난사하는 모습을 즉각적으로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통령의 말씀들, 또 의견들, 객관적으로는 옳은 얘기라고 저도 공감한다. 대통령을 하려는 사람이 무임승차를 하려고 하거나 이런 것은 안 된다. 그리고 대통령하겠다고 하면 정말 온몸을 던져서 해야 한다. 얼마나 지당한 말씀인가. 내용은 객관적으로 볼 때는 옳은 얘기들로 이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게 과연 대통령께서 지금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범여권의 예비주자들을 거의 지칭하는 듯한 표현으로 한사람, 한사람 집어내듯이 비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님이 어떤 계획을, 시간표를, 일정표를 짜서 한 단계, 한 단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아주 예민한 문제에 대한 강력한 발언들을 하고 계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고건 전 총리에 대해서 실패한 인사였다고 직격탄을 날려서 고건 전 총리가 얼마 후에 낙마, 불출마선언을 했다. 그리고 엊그제 정운찬 전 총장이 불출마선언을 했는데 정 전 총장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경제학을 했다고 해서 대통령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다하는  그런 표현을 직설적으로 한 바가 있다. 시중에는 고건에 이어서 정운찬 불출마를 했는데, 이런 것들이 대통령님이 상당한, 일정한 목표와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내리쳐서 낙마하게끔 한 게 아닌가하는 썩 질이 좋지 않은 음모론 비슷한 것들이 돌고 있다. 꼭 논에서 피를 하나, 하나씩 뽑아내는 듯한 이런 아주 단계적이고 계획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저는 이점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직위를 이용한 심대한 반칙행위이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고건, 정운찬 그 다음은 또 누구냐. 논에서 꼭 피처럼 뽑혀 나갈 그 다음 예비주자는 누구냐. 이런 얘기들을 지금 정치권 안팎에서 하고 있다. 오늘 신문에 정동영 전 의장 인터뷰를 봤는데 다음에 내가 두드려 맞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 다음은 누구냐.
저는 이것이 심대한 대통령직을 이용한 반칙행위라고 보지 않을 수 없고, 대통령님의 이러한 일련의 발언들이 2월 14일 전당대회에서 결의한 열린우리당 해소를 통한 대통합신당 창당 전당대회 결의사항에 대한 전면적이고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이다고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대통령은 탈당했다. 그런데 지금 탈당한 당적이 없는 대통령이 과연 지금 열린우리당과 그 밖의 제 정파들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에 대해서 이런 식의 일련의 발언을 하는 것이 과연 당적이 없는 대통령이 취할 태도인가. 저는 매우 적절치 못한 언행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께서 이렇게 하는 것이 일부에서 분석하듯이 그리고 상당수 언론에서 분석하듯이 열린우리당의 기치를 고스란히 유지해가면서 다시 말해서 열린우리당을 사수하면서 대통령님의 입맛에 맞고 노선에 맞는 그런 후보를 만들어내기 위한 일련의 발언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된다.
최근에 참여정부평가포럼이라는 청와대에 있었던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이 결성이 돼서 전국을 돌면서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서 우리가 주눅 들지 말고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를 받아보자는 모임이 생겼다고 들었다. 저는 이런 모임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서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묻겠다고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적절치 않다고 본다. 포럼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하는지는 제가 직접 현장에서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상상은 된다. 아마 거의 교회부흥회 수준으로 할 거라는 그런 상상은 된다. 우리끼리 모여서 우리가 이렇게 잘했다고 우리가 평가받아야 된다고 우리가 외쳐봐야 과연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저는 매우 회의를 느낀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대통령님께서는 남은 임기동안 국정에 전념을 해주실 것을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탈당한 대통령께서 당의 제 정파가 지금 전당대회 결의에 따라 나아가고자하는 대통합에 상당한 일련의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언행은 삼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동철 의원


이 자리는 국민들에게 대통합의 희망과 비전을 말씀드리고 만약 희망과 비전을 전달해드리지 못한다면 그것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그간의 노력과 고민들을 토로하는 자리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성토하는 자리는 분명히 아니다. 저는 존경하는 문학진 의원의 발언에 절반정도는 동의를 하나, 절반정도는 동의하지 못 하겠다.


대통령이 말 한 마디 해 가지고서 어떤 주자가 중간에 낙마를 하거나 했다면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문제가 아니고 그 사람 스스로가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때문에 주자들이 그만뒀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가 없고 다만 열린우리당의 창당이 실패냐 실수냐 할 때 저는 실패라고 보지는 않는다. 중간에 여러 차례 실수는 있었지만, 실패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 실수에 대통령의 언행이 적어도 절반정도의 실수의 책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께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는 측면, 그 점에서는 저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을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통합의 파트너는 민주당이 될 수밖에 없다. 다른 단체 그리고 탈당하신 분들도 궁극적으로는 대통합을 위해서 노력해야하나, 지역에 기반하고 있는 민주당이 가장 큰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민주당과의 통합은 어떻게 보면 아무리 우리가 주도권과 우리 중심의 통합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더라도 통합에는 결국 협상이고 협상에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민주당에게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면서 그래서 결국 민주당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더 많은 요구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당내에서 해체를 이야기 하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대통합을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는 국민들이 알고 있기에 통합반대론자로 비쳐지고 있지만, 그분은 적극적인 대통합에 찬성론자이다. 그런 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분오열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합주의자인 박상천 대표까지도 열린우리당을 흔들면 완전 공중분해 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우리 스스로 심어주고 있다. 그것은 입장을 바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도 시간이 우리 편이라고 생각이 되면 통합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 지금 전당대회가 끝나고 3개월이 지났지만, 대통합을 얘기하면서 열린우리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개별적인 언행들이 잘못으로 인해서 대통합이 지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부를 비판하기 전에 그런 분들의 언행부터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배기선 의원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합을 반듯이 실현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3월, 4월, 이제 5월,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최근에 정운찬 전 총장께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색하시다가 낙마를 하시면서 저희들이 많은 충격을 받고 있고, 그 배경에 관련해서도 구구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저희가 생각하는 대통합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양적인 대통합과 질적인 대통합이다.
양적으로는 대개 같은 생각과 이념을 가지고 있는 제 정당과 세력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평화민주개혁미래세력들이 모아서 51%이상의 대주주를 형성해내는 컨소시엄 형태의 대통합을 말한다. 질적으로는 지금 한반도가 해방이후에 가장 격동하는 변화를 겪고 있다. 이 변화가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과 그리고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확실하게 담보해낼 수 있는 전략과 규칙을 세울 수 있는 한반도의 지도자로서의 대통령의 자질과 덕목을 갖춘 사람을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실하게 확보해낼 수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시스템을 확실하게 표현해낼 수있는 그런 리더쉽 또 양극화와 FTA이후의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불균형들 잘 조화롭게 이것을 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이런 새로운 리더쉽을 우리가 대통합을 통해서 확보해 낼 것인가. 이 두가지 측면이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현재 아쉽지만 정운찬 전 총장께서 용기있게 관심을 가졌다가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겠구나해서 스스로 포기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저는 이러한 질적 통합과, 양적 통합을 동시에 이루어내는 것만이 우리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지금 한반도를 바라보고 있는 7천만 민족과 전 세계의 관심에 대해서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볼 때, 우리는 아직도 혼자만이 할 수 있다,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착각이 아닐까. 저는 여러 분의 좋은 생각들, 여러 사람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경륜과 생각들을 잘 모아서 그런 것이 시스템으로 작동이 될 때 우리는 국민을 충족시킬 수 있고 우리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든다. 따라서 저는 지난 수개월동안 우리가 진행해 왔던 대통합의 노력들이 이런 측면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보고 대선에 후보로 뛰려는 분들이나 또는 그 분과 함께 좋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큰 51% 흐름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과 다시 한 번 생각을 가다듬고 다 같이 지혜를 모아 이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 아침에 여러 가지 현 상황에 대한 견해의 단편들이 노출이 되었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앞으로 통합은 어느 일정한 사람의 힘으로, 또는 지혜로, 전략으로 만드는 것이기 보다는 모아나가는 것이다. 심기일전했으면 좋겠다.


 


 


2007년 5월 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