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통합추진위원회의 모두발언
- 소통합이 대통합의 징검다리가 될 때 의미가 있지만 소통합이 고착되어서는 안된다 -
▷ 일 시 : 2007년 4월 12일(목) 10: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통합추진위원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박병석 의원, 김부겸 의원, 문학진 의원, 박명광 의원, 이경숙 의원, 김동철 의원, 문병호 당의장 비서실장
▲ 정세균 당의장
어제 대구를 다녀왔다. 대구·경북지역의 대통합신당 추진결의대회가 있었는데 대구·경북에서 열린우리당이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지만 대구·경북에서도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 부산, 대구·경북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는데 모두 대통합이 꼭 이루어져야겠다는 목소리와 공감대가 마련되어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평화개혁미래세력이 대통합을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서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대답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고 생각된다. 국민들이 지지하는 대통합, 국민들이 감동하는 통합,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이 대통합이라는 것이 자명하고 다들 그런 통합이 이루어져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크게 생각하고, 크게 행동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통합이라고 하는 큰길이 앞에 있는데 모두 함께 그 길에 올라서서 곧바로 걸어가면 된다고 본다. 지름길을 찾아서 골목길을 헤매서는 안 되고 큰길이 가장 바른 지름길이고 많은 사람이 함께 가는 큰 길이 대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제 정파들이 주도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혹시라도 보인다면 그것은 대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소통합에 집착하거나 주도권이나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고, 우리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주도권에 연연하지 않는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점을 다시 강조하면서 우리당은 그런 길로 나가기 위해서 절대 소통합에 집착하거나 그런 쪽에 연연하지 않고 대통합을 추진하는 길에 당당하게 나설 것이다.
▲ 문학진 의원
언론에서 보니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이 신당을 5월 쯤 한다고 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세균 의장님께서 소통합, 대통합 구분해서 말씀하시고 그 사람들의 움직임을 소통합으로 말하자면 비하하고, 썩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현상으로 지적 하시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르다.
방금 의장님 말씀대로 그 사람들이 신당을 꾸리든 교섭단체를 만들든, 이렇게 하고 결국은 말씀하신대로 큰 물에서 우리와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법론에서 약간의 우리와의 차이는 있더라도 그 방법론의 차이를 가지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썩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앞으로 같이 가야 할 세력들이라고 한다면 그때그때 일희일비 하지 말고, 그때그때 비판적으로 대하지 말고, 가급적이면 크게, 큰 형의 입장에서 싸안는 자세를 보이고, 가급적이면 그렇게 가는 것이 잘되길 바란다. 결국은 그렇게 잘 꾸려서 우리가 같이 만나야 할 것 아닌가 하는 기조를 우리가 크게 유지해 가는 것이 우리가 소기하는 바, 대통합으로 가는 큰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저는 지금 민주당 등이 하고 있는 그런 움직임에 대해서 가급적이면 격려도 보내주고 하면서,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대통합으로 가는 좋은 방법이고, 자세라고 생각을 한다.
▲ 박병석 의원
소통합이건, 중통합이건, 대통합이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실패할 것이다. 다만 국민들 속에서 한나라당, 보수수구 일색으로만 가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중도 세력 결집된 목소리, 대다수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세력이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점에서는 새로운 통합의 길이 필요한 것이다.
정세균 당의장께서 말씀하신 것이 소통합으로 끝내서는 안 되고, 그것이 국민의 염원을 담은 대통합으로 가는 길이 되길 희망한다는 발언이라고 본다.
▲ 정세균 당의장
문학진 의원께서는 선입견 같은 것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이야기 한 것에 보태서 들으신 것 같다.
저는 가치중립적으로 대통합을 강조하는 수준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서로 엇박자가 나는 것처럼 하면 통합으로 가는데 도움이 별로 안 될 것이다.
소통합이 대통합의 징검다리가 될 때에는 의미가 있지만 소통합이 고착되는 상황으로 가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점은 분명하다. 그래서 제가 특정 움직임이나 이런 것을 비판했다기 보다는 대통합의 당위성, 우리가 갈 길이 대통합이지 소통합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이야기 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똑같은 생각이다.
지금 언론만 보고 정치권 일부의 움직임이 어떤 상태로 갈 것인가에 대해 예단하고,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지금까지도 비교적 비판을 자제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입장이다.
그러나 도로 무슨 당, 도로 열린우리당도 안 된다는 주장들도 한다. 지금까지 여러 정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도 대응하지 않고, 심지어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 오고 우리들의 자존심이나 체면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와도 참아왔는데 그런 것들은 모두 큰 통합을 하기 위해서 가장 큰 정파인 열리우리당이 통 크게, 포용력을 갖고 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함께 하시는 의원님들이나, 그런 입장을 취해 온 것에 대해서 이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대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작년도에 전당대회준비위에서 합의하고, 2월 14일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을 결의한 것이지 소통합을 추진하자고 결의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당의장인 저나 통합신당 추진위원회가 가는 길은 대통합의 길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인식을 같이 해야지,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런 점을 우리가 함께 해 나가야 할 것 같다.
2007년 4월 1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