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5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8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3월 21일 (수) 09: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원혜영, 김성곤, 김영춘 최고위원, 김진표 정책위의장, 송영길 사무총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 선진규 전국노인위원장, 최인호 전국청년위원장, 배기선 국민통합실천본부장, 최재성, 서혜석 대변인, 문병호 비서실장, 선병렬 제1사무부총장, 지병문 교육연수위원장, 송현섭 재정위원장, 이기우 원내대변인, 강기정 당무부대표



▲ 정세균 당의장
지난주에 금강산에서 아마 국제기자연맹 총회가 열렸다고 하는데 70개국에서 150여명의 기자들이 참여를 했는데,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한다. 제가 그 결의문을 읽어보니까 굉장히 의미있는 말들이 많던데 그 중에서 특별히 소개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최근 북경에서 있었던 6자회담이 한반도에 큰 감동을 주었으며,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정부로 이전된 것을 환영한다. 60년간의 분단이후 평화와 번영은 현실이 되었으면, 모든 한국인들의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 세계 기자들은 이 새로운 시대의 두 한국의 분단시대가 끝났음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여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야 한다.’


아주 감동적인 결의문의 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반도에 확실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이것은 긍정적인 변화가 예견되는 아주 좋은 시점에 우리가 있는데 좋은 소식 2가지가 또 있다. 첫째는 오늘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공사가 재개된다고 하니까 우리 어르신들 더 연세 드시기 전에 면회가 빨리 잘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시발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6자회담이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데 이 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을 확실히 폐기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 참여정부의 남북평화번영정책이 열매를 맺는 시점이 왔다.


오늘 열린정책연구원이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이 토론회 역시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향한 우리 노력을 일환이고 금년 봄에 새봄과 함께 한반도의 문제가 잘 풀려 나갈 것으로 확신하고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다음주 월요일엔 우리가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이 이런저런 해석을 낳고 말씀이 많은 것 같다.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자체에 대한 평가는 결국 국민들의 몫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손학규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떠남으로 해서 한나라당에는 온건하거나 합리적이거나 개혁적인 보수는 없다. 그나마 한나라당에 한줄기 햇볕과 같은, 남북평화협력과 관련해서 손학규 전 지사가 한줄기 햇볕과 같은 역할을 했는데 그 한줄기마저 없어져서 도대체 어떻게 변화와 미래를 향한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손학규 전 지사는 금품살포, 줄 세우기, 세몰이 등 이런 구태정치 때문에 탈당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런 것들은 구태정치의 표본인데 이런 것이 난무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어제 보면 한나라당의 모든 당직자나 책임 있는 분들이 손학규 전지사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비난함으로 해서 상황을 호도하려고 하는 것 같다. 저는 이런 상황을 호도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또 한나라당이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손학규 전 지사가 이야기한 것처럼 금품살포와 같은 일이 있었다면, 그런 대상으로 지목을 받는 후보든 누구든 분명하게 여기에 대해서 밝혀야 될 것이다. 사실 금품살포가 있었다면 개정선거법은 당내경선에서도 선거법의 저촉을 받도록 되어 있고, 이것은 도덕성 검증의 차원이 아니고 위법행위이고, 범죄행위 차원의 문제로 다뤄질 사인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우선 주목받는 당사자들이 명명백백하게 입장을 밝히고, 만약에 의혹이 남는다면 한점 의혹 없이 모두 다 밝혀져야 할 것이다.


▲ 장영달 원내대표
손학규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인해서 우리로서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무엇인가 하면 한나라당이 남북문제에 있어서 평화정책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었는데, 그나마도 손학규 전 지사와 그와 비슷한 분들이 몇 분 계셔서 한나라당 정책을 평화정책으로 견인해낼 수 있는 여력이라도 있었는데, 손학규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떠남으로 해서 한나라당이 평화정책으로 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견인력조차 없어졌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이제 국민들 눈에 박정희, 전두환씨의 초상화만 펄럭거리는 정당의 모습으로 더욱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 그러한 모습과 내용으로 한나라당이 과연 평화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더더욱 한나라당의 지지층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전쟁을 불사한다거나, 남북 긴장고조 부분들에 종사했던 분들이나 그러한 의식을 가진 분들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더욱 뭉치게 될 텐데, 한나라당의 그러한 수구적인 모습들이 더욱 강화되지 않을까, 불가피하지 않을까 대단히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의원 일부에서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이 여권의 공작정치가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요지로 발언을 했다. 이것은 과거 한나라당의 선조들이 공작정치로 주로 손을 잡았기 때문에 지금 정부도 그렇게 자기네들처럼 하겠거니 타성에서 그러한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한나라당은 손학규 전지사가 왜 한나라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부분들을 반성하고 새롭게 많은 노력들을 할 것이지, 과거 자신들이 행했던 공작정치가 지금도 혹시 있지 않을까 뒤집어씌우는 일은 맞지 않다.


한나라당이 오랜만에 3월국회에서 주택법, 노인장기요양법 등 민생법안들을 처리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4월 2일 본회의를 열어서 모든 것들 통과시키겠다고 약속을 했다. 퍽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그 약속들이 차질없이 지켜지길 요구하고 지켜보겠다.


▲ 원혜영 최고위원
어제 한나라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부인워크숍이 대규모로 열렸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선거법 위반을 공공연히 조장하는 발언을 해서 우려되는 마음에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잘 아시는 것처럼 한나라당은 현재 전국 광역단체장의 75% 기초단체장의 67.4%를 점하고 있다. 이렇게 압도적인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의 최고지도자들이 공직선거법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 것이 과연 공당의 대표자로서 용납될 수 있는 일인지 참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악착같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선승리를 위해서 각 단체장들이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부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어서 지난 5.31지방선거 때 열심히 선거에 임했던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해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직선거법 제60조를 보면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4호 국가공무원법 제2조에 규정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법 제2조에 규정된 지방공무원, 다만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은 제외한다고 되어 있다. 이 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단체장은 지방공무원법의 규정을 받는 공무원이다. 이 공무원들이 이번 대선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부인들이 역할을 잘 해달라는 이야기를 제1당의 대표가 한 것이다. 이렇게 단체장들의 대통령선거개입을 선동하는 것은 이번 대통령선거를 전국적인 관권선거, 부정선거로 치르겠다는 발상이 아니고 다른 것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또 이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어떠한 문제를 갖고 있는가 조차 이것은 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한나라당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 뽑은 이유는 지방살림을 잘 하라는 것이다. 법으로 금지된 대통령선거에 개입하라고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강재섭 대표의 발언에는 한나라당의 오만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차기공천을 미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열심히 하도록 몰아붙이는 것이다. 강재섭 대표는 자치단체장들의 선거개입을 이렇게 공공연하게 불법적으로 강요한 것에 대해서 국민앞에 사과하고 자치단체장들에 대한 군기잡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으로 인해서 한나라당이 혼란스럽고 조급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부자몸조심 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조차도 정면으로 포기하고 공공연한 불법선거를 강요하는 것은 공당의 입장에서 결코 취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 김영춘 최고위원
최근 정국의 가장 초점이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과 한나라당의 여전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제 손학규 전 지사 탈당뉴스를 보면서 정국의 향배에 대한 판단보다는 제 개인적인 감회 때문에 복잡한 심경이었다. 4년전에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가졌던 생각, 탈당이후에 겪었던 이러저러한 마음고생들 때문에 손학규 전 지사가 저 어려움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탈당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결론적으로 손학규 전 지사 탈당은 필연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그냥 겸손하게 소박하게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잘 모른다. 그러나 한나라당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온 몸으로 부딪쳐보면 그 벽이 얼마나 철옹성인지 그것이 얼마나 절망적인 한계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런 마음을 갖게 될 때까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차이는 목숨을 걸고 온몸으로 그 벽에 부딪혀 보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손학규 전지사는 아마도 대통령 후보로 경선에 출마하면서 그 한나라당의 벽을 허물려는 절실한 노력을 해온 것 같다. 손학규 전 지사 뿐만 아니라 아직도 한나라당이 개혁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면 그 의원들도 자기 마지막 힘까지 다 짜내서 그 벽에 부딪혀 보길 바란다. 그리고 나서 그 벽이 결코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해서 손학규 전지사와 같은 희생적 결단의 대오에 합류하길 바란다.


왜 한나라당이 변하지 않는가. 저희가 국회활동하면서 뼈져리게 느끼지만 지금 현재 한나라당의 소속 국회의원 중에 민정당 출신 국회의원은 몇 없다. 그런데 왜 한나라당은 왜 도로 민정당처럼 보이는가. 그것은 뿌리 때문이다. 길게는 일제 식민지배체제의 뿌리, 가깝게는 냉전적인 독재권력의 뿌리에 기승해왔던 세력, 그로부터 혜택 받고 자기 인생관, 세계관을 만들어 왔던 세력, 이런 세력들이 바로 한나라당의 거대한 뿌리다. 결코 자율적인 개혁을 통해서 현대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이 저는 개인적으로 희생적인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그 희생적 결단이 고통스럽겠지만 결국에는 보람과 결실을 맺는 미래를 만들어 같으면 한다. 우리당으로서는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에 대해서 당장 범여권후보의 일부분을 확보했다고 해서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전체를 건강하게 재편하는 한 과정으로 바라보면서 당당하게 우리들의 원칙적 입장을 견지해 나갔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어제 대통령께서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을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최근 보면 대통령께서 이쪽저쪽의 모든 후보에 대해서 품평하셨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임기 말 산적해 있는 국가현안을 두고서 대통령께서 집중하셔야 될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대한민국 국무회의가 이 시점에서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을 놓고서 품평할 만큼의 그런 한가한 회의인지,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다른 중요한 많은 문제들이 그 대통령의 정치평론 때문에 다 묻혀 버리고 뒤로 밀려 버리는 그런 한가한 상황에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것인지 답답한 심정이다. 지금이라도 바라건대 대통령께서는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마시고 후보들에 대한 판별, 품평은 국민들의 몫으로 남겨놓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김진표 정책위의장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과의 갈등이 상당히 깊어지고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50년 전에 제정된 낡은 의료법 체계를 전반적으로 손질을 해서 환자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서 의료산업 발전을 기한다는 것을 법개정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입법예고한 시안을 놓고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이해관계자와 시민단체간에 심한 의견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는 의료인들이 병원, 의원을 버려두고 오늘 과천에서 5만여명이 모여서 반대집회를 갖는다는 소식이 있다. 정부는 좀더 성실하게 이런 의료인들과 시민단체들과 대화를 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의 입법시안을 보완해주길 바란다. 한편 의료인들은 의료인 본연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있어서는 안 되고, 이런 행동은 국민을 실망시킬 뿐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의료인들의 휴무로 인한 응급진료대책에 대해서 복지부에서는 추호의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기 바란다. 


▲ 김성곤 최고위원
통합신당 논의 관련 중도개혁통합을 희망하는 제 정파들이 오히려 통합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통합에 역행되는 발언들이 계속되고 있어서 유감이다.
어제 박상천 전의원께서 민주당 대표경선 출마기자회견을 하면서, 앞으로 중도세력의 통합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탈당해서 민주당으로 합치면 된다, 우리당 간판격인 김근태, 정동영 전의장 등은 참여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은 중도개혁대통합을 바라는 민심을 모르고 하는 말씀이시다. 이런 발언은 다시 한 번 재고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통합신당추진모임의 양형일 대변인 등 일부 의원들이 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을 계속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고, 우리당내에서도 통합추진 속도에 우려하시는데, 현재 우리당은 당의장께서도 여러번 말씀하셨지만 당 해체까지도 포함해서 향후 통합신당 내에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어떤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통합할 때는 통합하더라도 원칙과 명분 있는 통합을 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고, 상황이 어렵더라도 대의와 명분에 충실해야지 우리가 향후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있는 만큼 중도개혁통합을 희망하는 제 정파들이 아무리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자기중심적, 또 원칙에 맞지 않는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 지병문 교육연수위원장
한나라당의 전신은 90년 3당 합당으로 나타난 민자당이다. 바로 이 민자당의 탄생은 결국 과거 민정당, 공화당에 통일민주당이 합쳐진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민자당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군정세력과 개발독재세력의 잔당은 사실 우리 정치사에서 그들이 중심이 된 정당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90년에 3당 합당을 하면서 일부 민주화 운동, 야당 했던 분들이 참여함으로써, 군정의 잔당, 개발독재의 잔당에 일부 야당세력이 들어감으로 해서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혼란스럽게 비쳐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바로 손학규 전 지사가 당내에서 느끼고 당했던 일들을 고백한 바와 같이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 개발독재의 잔당으로 이제 본연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바로 이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께서 탈당과 관련해서 하신 말씀에 대해서는 정치에 개입하시지 않고 국정에 전념해주셨으면 하는데, 특히 그런 언급을 하시려면 손학규 전 지사께서 고백한대로 한나라당의 소위 경선후보들이 벌이고 있는 금품살포는 정부가 선관위, 검찰, 경찰 총동원해서 조사해야 한다. 한나라당 후보 중 이명박 후보같은 경우에는 돈이 많아서 과거처럼 차떼기는 안할지 모르지만, 지난번 출판기념회에서 본 것 같이 수십대의 버스를 동원하고 수만명이 모인다면 경찰, 검찰, 선관위가 나서서 조사해야 한다.


▲ 강기정 당무부대표
대권후보의 줄 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한나라당이 줄 세우기로 줄서기 사기를 치고 있는 사기정당 행각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에서 김유찬씨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증거불충분과 이명박 후보가 무죄라고 대변인이 발표했다. 그 핵심증인이 소재불명이라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 PD수첩에서 확인했듯이, 그 주요 증인인 당시 이명박 보좌관 이광철씨는 연락이 되었고 잠적상태가 아니다. 즉 사기치는 경선준비위원회의 발표였다.
또 하나 어제 PD수첩에 확인한 결과로는 당시에 김유찬씨가 주장했던 5천5백만원의 행방을 추적해 본 결과 김유찬씨가 말한 그 금액이 맡고 위증대가로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론적으로 어제 PD수첩을 본 국민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한나라당은 연일 줄서기 사기를 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경선준비위원회가 했다는 경선에 대한 검증은 사기다. 국민우롱이다. 지금이라도 이명박 전시장은 조작된 신화와 일그러진 영웅이 끝나기 전에 스스로 양심고백하기 바란다. 어제부터 이명박 전시장의 지지도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기, 줄서기, 특히 줄서기로 사기치는 한나라당 사기정당은 이제 끝나야 한다.


▲ 최재성 대변인
어제 브리핑했고 그제도 했는데,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발언을 하겠다.
당의장님께서 손학규 전 지사가 마지막 한줄기 햇볕이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없어졌다고 하셨다. 한나라당이 냉전이라는 암흑의 지하 벙커에 당사를 차린 느낌이다. 그런데도 입으로는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고백하고 스스로 반성하기는커녕 혹세무민하고 있다. 민주냐 독재냐의 전선을 대치할 새로운 리더십을 국민들이 갈망하고 있는데,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으로 민주냐 독재냐의 전선이 다시 부활하고 있는 느낌이다. 평화냐 냉전이냐는 전선으로 다시 부활했다.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으로 부활하고 있다.
민정당의 후예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것은 세월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생물학적 변모에 불과하다. 아직도 고문을 했고, 용공조작을 했고, 부패했고, 공안검사로 재직을 했고, 정경유착을 했던 당사자들이 한나라당이 버젓이 있고 지도급 인사가 되어 있다. 지금도 부패의 증거들은 연이어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국민들에게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 탈당으로 이제 한나라당에 과거의 우리 역사를 암울하게 만들었던 당사자들이 버젓이 행세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명박 전 시장, 박근혜 전 대표는 정경유착의 또다른 그림 같다. 손학규 전 지사가 계셨을 때는 몰랐는데 탈당하고 나니까 대한민국의 정경유착의 역사를 보는 것 같다. 이명박 전 시장의 행정수도를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아야겠다는 발언은 군사문화에 젖어있는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애를 낳아 봐야 안다는 발언도 양성평등이라는 기초적인 마인드로 없다는 것이 입증된 발언이었다. 시베리아 발언도 남을 배려하지 않는 폭압적 자세다. 일해재단이 일본해인 줄 알았다는 것도 기본적인 역사성을 망각한 기초적인 역사인식의 결격이다. 이제는 이병박 전 시장을 비롯한 한나라당이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으로 자신들의 본체가 드러난 만큼, 구유밀복유검(口有蜜腹有劒)하는 겉으로는 입에 꿀을 바르고 속으로는 칼을 품는 이런 한나라당을 더 이상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전대표도 스스로 이야기했던 줄 세우기, 한나라당의 이렇게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 지도자답게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수면위로 올라와서 새로운 리더십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역시 과거회귀적인 리더십으로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
손학규 전 지사가 엊그제 탈당한 이후에 첫날은 한나라당에서 굉장히 절제되고 자제된 반응들을 보이다가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 격렬하게 선정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어제 하루만 해도 원내대표 주요당직자, 대변인 등 모든 입들이 총 출동해서 손학규 전 지사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아마도 한나라당의 충격이 대단히 컸던 모양이고, 대권삼수가 이번에도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오죽했으면 손학규 전 지사가 탈당했겠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한나라당에선 손학규 전 지사가 이야기한 군정잔당과 개발독재잔당이 누구냐고 하는데 한나라당 스스로가 곰곰이 되물으면 알 수 있다. 손학규 전 지사의 중도개혁 이미지에 묻혀 있던 군정과 개발독재의 정체들이 드러나니까 도리어 뒤로 빼려고 한다. 한나라당의 간판급 얼굴들의 뿌리가 바로 군정과 개발독재들 후예들이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또 한나라당의 모 당직자는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낡은 정치의 표본, 전형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당정치 청산해야 될 제1의 대상이 줄 세우기 정치, 공천협박정치, 그리고 금품정치다. 손학규 전 지사의 폭로로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지금 광범위한 줄 세우기 정치와 협박정치, 금품살포가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 스스로도 방송 인터뷰에 나가서 시베리아 발언이나 경선과정에서 일어난 구태나 공천을 미끼로 한 협박정치가 겹쳐서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고백하고 있다. 이제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경선판은 말 그대로 부패경쟁과 냉전경쟁과 수구경쟁의 판이 되었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한나라당의 협박정치와 금품정치 이런 부패경쟁에 대해서 분명히 밝히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만약 침묵한다면 그것은 인정하는 것이다.


 


2007년 3월 2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