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32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2월 9일 (금) 09: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문희상, 김부겸 상임위원, 배기선, 이석현 위원, 우원식 사무총장대행, 선진규 전국노인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최규성 비서실장, 김영주 제2사무부총장, 유기홍 교육연수위원장, 임내현 법률구조위원장, 송현섭 재정위원장, 이기우 공보부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비서실장
▲ 김근태 당의장
요즘 전국을 다니고 있다. 당원과 대의원들을 만나면서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느낌이 든다.
요즘 새삼 민주주의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민주주의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진짜 민주주의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독재정권시절에는 참여를 봉쇄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인 민주화였다면, 지금은 합의한 내용에 대해 승복의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민주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민주화는 아직 진행형인 것 같다. 민주주의자를 자처하는 정치인은 많지만 합의와 승복이라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정치인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정당민주주의 쇄신을 이룰 것이다. 지난 2달동안 치열한 민주주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중앙위원회가 민주주의의 위력을 보여줬고, 이제 마지막 한 고비만 남았다. 전당대회까지 성사시키면 정당민주주의의 일대 진전이 완성될 수 있다. 우리가 민주주의 방식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한다면 정권재창출까지 굽이굽이 닥칠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야말로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뤄낼 원천기술이다.
개헌에 대한 국민여론이 변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토론봉쇄라는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여론은 서서히 호전되어가고 있다. 개헌안이 발의되면 정상적으로 토론하고 결정하는 것이 민주적 절차라고 확신한다. 한나라당이 당내 함구령으로도 모자라 국회에서조차 함구령을 내리겠다고 하는 것은 민주절차에 대한 테러이자 한나라당이 국회를 좌우하겠다는 오만방자한 발상인 것이다. 마침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께서 포괄적 개헌논의에는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환영한다. 아울러 우리당 역시 필요하다면 현 범위에 대해 넓혀서 논의하는 문제에 대해서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제 6자회담이 개최되었다. 충분한 사전조율을 거쳤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큰 회담이다. 미국과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이번 회담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진일보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로 의제를 진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햇볕정책, 평화번영정책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과정에 있다.
▲장영달 원내대표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후 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 민주당 장상 대표, 민주노동당의 문성현 대표 등 각 당 대표들을 직접 찾아가서 2월 임시국회의 민생법안 등 직접 국회운영에 협조를 요청했다. 오늘 국민중심당의 신국환 대표를 끝으로 각 당 대표를 다 만나게 되는데, 모든 당의 대표들이 2월국회가 생산적인 민생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을 해주셔서, 2월국회가 설도 끼고 정계개편 등으로 분주함도 있지만 생산적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어제부로 정책위원회 조직을 완료했다. 부의장단을 8분 임명했고, 정책조정위원장을 모두 구성을 해서 발표했다. 어제 김진표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정책위원회의가 처음으로 열렸고, 정책위원회가 정식으로 가동이 되어서 2월국회에 충실히 임할 수 있게 되었다. 대정부질문의 경우도 탈당파동 등으로 늦게 준비를 했지만 어제부터 순조롭게 의원님들이 충실히 준비해주셔서 순탄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그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인사차 방문드렸다. 남북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말씀하셨고, 남북한이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을 통해서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충분히 평화통일을 해나갈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다.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고, 저는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요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여년의 경륜을 가졌기 때문에 탈당 등 속상한 부분은 어른스럽게 포용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정도의 말씀이 있으셨다.
이제 탈당한 분은 탈당하고, 남은 우리들이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일을 수용해 나가게 되었다. 아무튼 저희들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 누가 그 책임을 만들었던 간에 모든 책임을 저희들이 진다는 각오로 열심히 할 계획이다. 다만 어제 의원 한분이 말씀하시길 본회의장에서 자꾸 전화를 하고 같이 나올 수 없냐는 이야기를 해서 국회에 전념하는데 지장이 많다는 하소연을 하셨는데, 이제는 각자가 신사적으로 자기 자리에서 국민에게 헌신하는 노력을 통해서 국회의원의 임무를 다했으면 좋겠다.
2007년 2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