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긴급 지도부회의 모두발언 및 결과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0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2월 6일(화) 10:50
▷ 장 소 : 국회당의장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문희상, 이미경 상임위원, 배기선, 유인태, 이석현, 윤원호 비대위원, 원혜영 사무총장,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우원식 제1부총장, 김영주 제2부총장, 최규성 당의장 비서실장, 문석호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률, 강성종, 강기정, 유승희, 김재윤, 강혜숙, 이기우 원내부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비서실장


▲ 김근태 당의장
오늘은 울적한 날이다.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럽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신 원내 1당을 지키지 못하고 내부의 분열로 인해 2당으로 추락했다. 말할 수 없는 상처가 가슴에 생겼고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린다. 1당이든 2당이든 우리는 여당임을 한시도 잊지 않을 것이다. 민생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민생의 책임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부동산 정책 등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 이번 탈당으로 도루묵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경각심을 갖고 노력하겠다.


탈당한 분들께 한 말씀드린다. 정치는 첫째도 명분이고, 둘째도 명분이다. 특히 상황이 어려울수록 원칙과 명분이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다음이 있고 미래가 있다. 지금 상황은 우리가 어려운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 탈당하신 분들이 과연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명분을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의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국민들께서 앞으로 냉정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우리의 원칙과 명분을 지켜나갈 것이다. 현재 우리의 원칙은 2월 14일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원만하게 개최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지켜야할 방향은 질서있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우리당은, 우리 지도부는 대통합신당을 확고하고 성공적으로 전당대회에서 결의하고, 국민과 더불어 대통합신당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 마침내 반한나라당 연합 전선이 힘차게 국민과 더불어 깃발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다짐한다.


▲ 장영달 원내내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그토록 저희들이 말렸고 그것이 길이 아니라고 호소도 하고 때로는 함께 단결해야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우리가 다시 국민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다고 애원도 했는데 이렇게 동료 의원들이 떠나게 돼 참으로 애석하고 안타깝다. 국회 운영이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아있는 우리들이 힘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가도록 하겠다.
지금까지는 우리당이 의사결정을 해도 때로는 느슨한 때도 있었다. 앞으로는 동료들이 있을 때보다 더 큰 힘을 만들어 내야 한다. 단결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숫자는 적어졌지만 국민들을 위해 몸 바쳐 헌신하고 진실성을 갖고 모든 것을 바쳐 나갈 때 국민들이 믿고, 우리당이 국회를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책위 의장이 탈당을 한 정책위원회도 전당대회 이전이라도 정상화해서 국회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함께 힘을 합쳐 간다면 지금 우리들의 상황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처했던 어려움보다 낫다. 그때를 생각하고 결의하면 이 난국은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문희상 상임위원
참으로 갑갑하고 답답하다. 암담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그래도 어제까지는 원내 제1당이었고, 집권여당이었는데 집단탈당을 당하며 제2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마지막 비상 지도부의 한사람으로서 당과 국민 앞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면목없고 참담할 뿐이다.
100년 정당의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한반도 평화라는 창당초심의 빛나고 눈부신 꿈은 모두 어디로 갔나 깊은 자괴감과 자책감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어떻게 이 책임을 감당할 것인지 묻고 싶다. 그동안,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고, 솔로몬의 친어머니의 심정으로 자식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음에도 오늘의 이 사태를 보면서 실로 무한한 자책과 망연자실한 심정이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이른 새벽까지 탈당을 결심한 몇몇 의원들의 전화를 받았고 그 분들의 애절한 심정도 전해 들었다. 애절한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결심은 결코 통합이 아닌 분열이라는 확고부동한 사실을 말씀드린다. 평화 개혁 미래 세력, 대통합 신당이라는 우리 모두의 중앙위와 의총의 민주적 절차를 통한 어렵지만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만들어낸 우리 모두의 합의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보편적인 민주적 가치가 무너지는 순간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적, 역사적 책임을 무엇으로 감당해 나갈 것인지 다시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
보수세력은 부패로 망하고, 개혁세력은 분열에 망한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이제 남아있는 우리 모두는 평화 개혁 미래 세력의 대통합, 대단결만이 우리의 나아갈 방향임을 굳게 다짐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전국민적 기대와 모든 당원의 뜻이 모아진 중앙위 의결 그대로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대통합의 길로 소처럼 뚜벅뚜벅 호시우행 할 것이다. 반드시 대통합 신당을 이뤄낸 김대중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평화세력,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개혁세력이 모두 하나되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고 평화 개혁 미래세력의 시대를 열 것이다.


지금은 비록 참담하지만,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대통합 신당을 선언하는 날, 바로 대통합이 이루어지는 그날에 작은 시내가 바다에서 다시 만나듯 오늘 탈당한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원동지 여러분이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동요하지 말고 우리에게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우리는 묵묵히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우리의 길이 정도이며 정정당당하고 대의명분의 길임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단언한다.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게 한발씩 앞으로 나갈 것이다. 국민과 역사와 함께 간다면 언제나 성공하는 길임을 믿는다.


 


■ 우상호 대변인 결과브리핑
오늘 비상지도부 회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 일부의 집단 탈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러한 탈당의 여파가 국회 및 당의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만반의 대책을 세우기로 합의를 보았다. 특히 전당대회 성사를 위한 현황을 점검한 결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성사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탈당한 의원들의 지역구에 있는 대의원들의 자격문제는 며칠간 의논을 해서 이에 대한 원칙적 결정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록 의원은 탈당했지만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는 대의원들도 있고 각 지역마다 상황이 차이가 있어서 시도당별로 각 지역의 상황을 체크한 이후에 열린우리당 방침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07년 2월 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