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8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1월 31일(수) 09: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문희상 상임위원, 김부겸 상임위원, 배기선 비대위원, 이석현 비대위원, 박병석 비대위원, 유인태 비대위원, 박명광 비대위원, 윤원호 비대위원, 원혜영 사무총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우원식 제1부총장, 우상호 대변인, 최규성 당의장 비서실장
▲ 김근태 당의장
지난 월요일 중앙위원회의가 원만하고 양보하는 중앙위원회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당의장으로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우리당이 함께 전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당연한 말씀부터 드리겠다. 합의는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다. 요즘 언론을 통해 중앙위원회의 결의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저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적절하지 않은 말씀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함께 토론해서 결론을 내린 일에 대해 이를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그런 발언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중앙위원회에서 우리는 민주적인 대화와 타협, 절차를 거쳐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했고 전당대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강권을 발동한 일도 없고, 위협적인 분위기도 전혀 없었다. 모두 함께 선택한 길이고 함께 가야할 길이다.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한다면 이런 결정에 샛길이 있을 수 없다. 원칙과 명분을 무시하는 것이 바로 구태정치다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책임있는 분들이 그런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울러 통합신당 추진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발언은 부적절한 것이다. 지금 열린우리당의 함께하는 세력조차 함께할 수 없는 통합신당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분열의 언어를 거두고 통합의 언어를 선택할 시점이다. 현명한 선택을 요청한다.
모든 언론 보도를 보면 북미관계의 진전이 있을 것 같다고 예측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곧 방한할 예정인 힐 차관보는 다음 6자회담에서 제네바 합의 수준으로 가고, 그 다음에는 훨씬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신년 초에 우리에게 한반도의 평화가 가능하다는 복음적인 반가운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힐 차관보의 예측대로 그대로 되길 간절히 바란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정착되길 기대한다. 우리사회에는 아직 냉전적 사고에 갇혀 있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이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우리 민족에게 희망적인 평화의 미래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언론인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한나라당을 시작으로 각 정당의 대표들이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각 당의 입장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은 곧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신임지도부가 국민에게 직접 포부를 밝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당 신년기자회견은 전당대회 직후인 14일 이후로 연기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생중계를 통해 국민들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를 놓아서 아쉽지만 신임지도부가 기회를 갖는 것이 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양해를 구한다.
▲ 문희상 상임위원
당의장께서는 국민 앞에 말씀드릴 좋은 기자회견을 양보해서 차기 당의장이 하도록 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어제 임기가 만기되어 출석하지 않으신 원내대표가 말씀하실 차례에 제가 황금돼지해의 행운으로 제가 말씀드리게 되었다.
지난 월요일 개최된 중앙위원회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열린우리당 당원동지의 뜻을 강력히 보여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모처럼 환골탈태하는, 깊은 반성의 모습을 국민에게 당으로서는 최초로 보여준 쾌거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대화하고, 그 속에서 어렵사리 결론을 도출해 내는 아름다운, 성숙한 민주주의의 현장이었다고 본다.
끊임없이 대통합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 전국 중앙위원들의 성숙하고 현명한 판단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는 중앙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인 신당의 창당으로서 재도약의 희망을 만들어야 될 일이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며 책무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이 중앙위원회를 통해서 62:1 이라는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루던 대화합의 날에 한나라당 쪽에서 참으로 민망하고 망연자실한 소식이 쏟아져 나왔다.
유신장교, 유신공무원 출신의 서정석 용인시장이 고 백남준 선생 추모식에서 만취상태로 입에 담기도 민망한 추태를 벌였다는 소식이 그 첫 번째였다.
또한 한나라당 소속 군수가 있는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명칭을 군부쿠데타의 주역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군민의 의견도 묵살하고 오만하고 방자하게 시대와 역사를 거스르고 있다. 어이가 없고 망연자실할 뿐이다. 그것이 한나라당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감언이설로 국민을 속인다고 해도 한나라당의 반평화, 반민주, 반개혁의 속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또 다시 입증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열린우리당, 평화개혁미래 세력이 결코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것은 역사적 죄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또 더 이상의 탈당은 없어야 하고 탈당한 사람들도 중앙위원회 결과를 보았으니 다시 돌아오길 촉구한다. 다같이 힘을 합쳐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에 평화개혁미래 세력의 대통합 신당을 만들어서 정권 재창출의 길로 함께 가야 한다. 그것만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 번 호소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박병석 비대위원
보도를 보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청와대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도되는데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에 마음을 열고 정쟁을 떠나서 민생을 챙기는 정치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실추된 정치권의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진심으로 청와대와 강재섭 대표의 민생회담이 성공적으로 원만하게 끝나길 기대한다.
2007년 1월 3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