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53차 중앙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1월 29일 (월) 14:00
▷ 장 소 : 국회 본청 246호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및 중앙위원 63인
▲ 김근태 당의장
안녕하신가. 오래간만이다. 많이 늦었지만 새해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 격려하는 박수 부탁드린다.
오늘은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민주개혁세력의 앞날에 두고두고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민이 관심을 많이 갖는다. 언론인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이 함께한 이유가 국민들의 관심이 두텁고 드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주목하는 것은 기초당원이냐, 기간당원이냐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당내에 또 중앙위원사이에 견해차이가 있고 갈등과 대립이 있는데 이것을 넘어서는 결단과 양보를 할 수가 있는 것인지,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것을 주목하고 있다.
저는 중앙위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이에 대해서 응답해야 되고 응답할 수 있다는 결의를 갖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생각한다. 응답해야 되는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서 능력을 보일 수 있는가, 그것을 입증하고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중앙위원 여러분,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국민의 마음이 우리 곁으로부터 떠나 있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된며, 변해야 된다고 우리 절대다수가 합의하고 있다. 기나긴 토론을 통해서 우리가 합의한 것은 정치권 안팎의 평화개혁미래세력이 대통합신당을 만들 수 있어야 되고,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1997년 정권교체와 2002년 정권재창출 과정에서 함께했던 지지층을 모두 다시 결집시킬 수 있어야 된다는 결의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반한나라당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반드시 기득권을 포기하는 결단을 가져야 국민들이 다시 우리에게 마음을 돌릴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기득권을 포기할 것인지, 저는 이 자리에서 중앙위원 여러분들이 그 내용과 진솔함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오늘 중앙위원 여러분과 함께 확인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난관에 직면하고 있고,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저 유명한 솔로몬왕의 재판에서 친엄마가 내렸던 결단과 양보를 상대방이 아니라 중앙위원 여러분 한분한분이 예외없이 결단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우리들 사이에는 소신과 신념의 차이가 있다. 소신과 신념을 접으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민이 그래도 기대하고 있는 마지막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 우리가 모두 솔로몬재판의 친엄마가 되어서 아이의 생명을 위해서, 우리 민주개혁세력의 내일을 위해서 결단해 주실 것으로 부탁드리고 호소 드린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 지금도 견해차이가 있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당헌개정은 오랫동안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합의한 당의 진로에 관한 결의안을 중앙위원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결의로 통과시켜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하고 호소한다. 그 이외에도 우리들 사이에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오늘 직면한 이 위기를 너끈하게 극복할 수 있는 중간수준이지만 단합을 이루고, 그 다음에 그보다 크고 중대한 문제를 국민과 함께 국민속에서 풀 수 있는 분위기와 결단을 모으는 중앙위원회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맙다. 중앙위원 여러분의 결단을 호소드린다.
▲ 김한길 원내대표
고맙다. 중앙위원, 국회의원 여러분 안녕하신가. 중앙위원님들 가운데는 오랜만에 뵙는 분도 여러분 계신다. 중앙위원님들을 오래 못 본 동안에 나름대로 비상대책위원회가 애를 많이 썼다. 당의 진로를 놓고 수없이 많은 토론을 벌이면서 걱정했다. 이제 그 결과를 놓고 오늘 중앙위원님들이 진지하게 토론해 주실 것으로, 그래서 좋은 결론을 내주실 것으로 믿는다.
저는 내일부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직을 마감하게 된다. 그동안 지원해주시고 협조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맙다.
2007년 1월 2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