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전당대회준비위원회 10차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1월 25일 (목) 09: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원혜영 위원장, 오영식 부위원장, 김태년 위원, 민병두 위원, 박기춘 위원, 변재일 위원, 윤호중 위원, 최재성 위원
▲ 원혜영 전당대회준비위원장
일부 의원이 탈당을 했지만 대체적으로 당의 총의는 모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여러 의견그룹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합의한 안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중앙위원회와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지도록 협조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당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중진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고 있다. 중앙위원들을 직접적 만나거나 통화를 통해서 설득하고 있고, 많은 중앙위원들이 당의 어려움을 동감하고 적극 협조의 뜻을 밝히고 있다. 중앙위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고 있다.
몇몇 사람이 추가탈당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도 전당대회를 잘 치러서 대통합신당 추진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흐름을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오늘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는 기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서 결정된 당헌당규 개정사항과 관련해서 보완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을 논의하고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중앙위원회와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실무적인 문제들을 꼼꼼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나가시는 분들의 탈당의 변이 화려하다. 그분들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지만 집권여당의 책임성 또한 가슴에 깊게 새겨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가장 당을 사랑하고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실천하고 있는 분들은 중앙위원회와 전당대회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서 타협하고 양보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난관을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서 국민에게 대통합신당의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 김태년 위원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진행하면서 당의 진로문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당내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있다. 우리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당에 대해서 스스로 폄하하고 그동안 우리가 이루어놓은 많은 성과를 부정하는 목소리 들린다.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스럽다.
반성과 자기 부정은 엄연히 다르다 우리당은 당원이 주인되는 참여민주정당을 창당정신으로 표방하고 이를 실천해 왔다. 우리당은 한국정치사에 있어서 많은 성과들을 만들어 왔다. 특히 지역연고와 금권 공천권에 기반한 당내 유력자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던 구시대적 정치와 결별하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는 깨끗한 정치,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운영을 실천해 온 것은 열린우리당의 자랑이고 긍지이며 분명한 성과다. 이것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당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자치단체장 후보, 자치단체 의원들 중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공천받고 공직에 진출한 분은 한 분도 없다. 우리 정치를 이렇게 역동적이고 깨끗하게 만들어 올 수 있었던 제도적 배경에는 바로 기간당원제가 있었다. 자기의 시간과 열정과 노력을 대한민국의 개혁과 발전, 그리고 우리당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바치고 있는 수많은 당원들이 계신다. 과거처럼 당으로부터 활동비를 받고 접대받는 당원이 아니라 자기 돈으로 당비내고, 자기 돈으로 각종 당 행사에 참여하는 분들이다. 우리당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 여전히 우리당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기대를 갖고 계신 분들이다. 이 분들이 바로 기간당원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당이 처한 오늘의 어려움의 배경에 기간당원제 있다고 말씀하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다. 당을 위해 자신들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계시는 당원들이 어찌 우리당의 지지율하락, 재보선패배의 원인이 될 수 있겠는가. 감정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29일 중앙위원회와 2월14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간당원제가 변경되지 않을 경우, 중앙위원회는 물론이고 전당대회조차 정상적으로 치러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당내 여러 기류들을 보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예측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질서있고 방향과 원칙이 있는 평화세력, 미래세력의 대통합추진은 고사하고 당이 무기력하게 공중분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말씀들도 있다. 이 역시 그럴 일은 없다고 애써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 현재 우리당이 처한 현실이다. 우리당의 무질서한 붕괴와 분열은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과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수구세력의 발호를 막아낼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조차 잃어버릴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참여정부의 남은 1년동안 국정을 책임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동력도 상실될지 모른다.
기간당원제를 지지하고 이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2월 14일 전당대회를 성사시켜야할 책임있는 전당대회준비위원의 일원으로서 깊은 고민과 고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간당원제, 그리고 우리당의 질서있고 원칙과 방향이 있는 대통합추진이라는 두 가지 과제,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다. 그러나 우리당이 2월 14일에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정비하고, 이것을 계기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정연 소속 의원들은 기초당원제로의 변경을 수용하기로 결심하였다. 당내 제 세력들이 합심해서 29일 중앙위원회와 2월 14일 전당대회를 우리당이 다시 태어나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로 만들어 갈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
아울러 이번에 개최되는 중앙위원회와 전당대회를 무산시켜서 이것을 핑계로 탈당하려고 하는 여러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정치도의상 맞지도 않고 비겁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한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중앙위원회와 전당대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07년 1월 2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