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5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1월 22일(월) 09: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위원, 이미경 상임위원, 이석현 비대위원, 박명광 비대위원, 이용희 국회부의장,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원혜영 사무총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김영주 제2부총장, 우상호 대변인, 박기춘 원내대표 비서실장, 장경수 당무부대표
▲ 김근태 당의장
비대위원 여러분을 비롯해서 의원님들, 당원 여러분들이 엄중하게 상황을 느끼는 월요일이다. 우리가 모든 성의를 다해서, 열정을 다해서 오늘 우리에게 제기되고 있는 난관을 극복하는 월요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탈당을 공언하거나 실력 저지를 거론하는 모든 분들에게 준엄하게 말씀드린다.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루자는 당내 절대 다수의 공감과 합의가 있다. 지금은 당내 절대 다수의 합의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력저지 혹은 탈당이나 직무 방기를 거론하는 모든 분들에게 요구한다. 지금은 중앙위원회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로 집중할 때이다. 중앙위원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일체의 발언을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
지금 당내에 심각한 견해 차이가 존재하지만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런 상황에서 합의를 끌어내려고 하는 노력을 등한시하고 합의 불복을 공언하거나 조장하는 것은 비겁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분열을 선택하기는 쉽지만 그 대가가 엄청나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이 정도의 견해차이 조차 극복하지 못하고 쉽게 분열을 입에 올리는 정치인은 훨씬 험난하고 복잡한 사회통합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당내합의를 위해 마련한 토론의 광장을 외면하거나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사람은 민주주의를 말 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탈당이나 실력 저지, 당무거부와 같은 언동은 즉각 중단해야 마땅하다. 민주적 합의를 이뤄가는 이 마지막 순간에 당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백척간두 위에서 한 발을 내딛는 심정으로 대반전을 이루기 위해 인내하고 집중할 때인 것이다. 모든 힘은 민주적 의사결정에서 나오는 것이고, 민주주의의 힘으로만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양극단의 무분별한 행태가 당을 어렵게 만들고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더 이상의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
▲ 김한길 원내대표
그동안 기간당원제가 실패했다는 데 대해서는 당내에 이견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비대위원 전원이 기간당원제를 손봐야 한다는 데 합의했고, 뿐만 아니라 당의장이 지도부를 대표해서 한 달 간이나 전국을 돌면서 당원들의 의견을 확인한 결과이다.
그런데 어느새 개혁을 치장한 기득권세력이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은 모두가 선이며 다수의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잘못되었다고 헐뜯고 있다.
우리당의 창당시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당내 권력 지분 투쟁에 몰두하면서 당을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 일부 세력이 있는 것이다. 이들이 또다시 기간당원제를 고집한다면 수구기득권 지키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법원의 가처분결정은 기간당원제가 옳다는 것이 아니라 당헌 개정의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절차를 지적받았다고 해서 내용을 포기할 수는 없다.
만약 29일에 치러지는 중앙위원회가 기간당원제를 부활시킨다면 지도부 전원과 전국당원 대부분이 합의한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
만약에 이번 전당대회가 기간당원제에 의해서 치러진다면 정치적인 퇴행 이외에 어떤 의미 부여가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2007년 1월 2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