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9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일 시 : 2007년 1월 19일(금) 09:00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위원, 김부겸 상임위원, 배기선 비대위원, 유인태 비대위원, 박명광 비대위원, 윤원호 비대위원, 이용희 국회부의장,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원혜영 사무총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박기춘 원내대표 비서실장, 장경수 당무부대표, 선진규 전국노인위원장, 김태일 제3부총장
▲ 김근태 당의장
오늘은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 마침내 우리당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당의 진로에 관해 오랫동안 토론 해 왔다. 시작할 때는 까마득히 긴 터널이었는데 마침내 밝은 햇살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확신을 한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일을 해 내고 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우리가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굴복시키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에 충분히 토론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방식을 택했다.
저는 감히 우리가 쉽지 않은 일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정당의 진로에 관한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대화로 해결된 역사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길이고 우리당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달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당의 대결과 분열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우리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로 나가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전진해야 한다. 평화개혁세력은 여전히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다.
우리당은 IMF 외환위기를 불러 온 원조 무능 정당, 아직도 70년대식 냉전적 사고의 함정에 빠져있는 한나라당과 선명하게 대별되는 평화개혁세력의 미래를 다시 열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확신한다.
▲ 김한길 원내대표
오늘은 10시에 의원총회가 소집되어 있고, 1시 반에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린다. 오후 2시에는 본회의가 있겠다.
의총에서는 지난 11일 고위당정에서 수립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보고가 있겠고,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한 당론을 정리할 것이다. 또한 의총에서는 정국현안에 대한 자유토론도 있을 것이다.
1시 반 국회운영위원회에서는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설치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다. 아마 그 결론으로 위원장을 우리당이 맡고 전체 19명으로 해서 우리당이 9명, 한나라당이 8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특위를 구성하자는 데 합의한 것 같다.
오후 2시 본회의에서는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와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설치의 건이 처리될 것이다.
▲ 원혜영 사무총장
전대준비위원회가 비대위에서 맡겨주신 주요한 문제에 대해서 전당대회 의제, 수임기구 구성, 지도부 구성의 원칙과 기준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힘을 실어주신 지도부에 감사드린다.
오늘 오후에 정무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마지막 회의를 갖고 지도부 선임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보완하는 선에서 정무적인 부분에 대한 역할을 마무리 하고 그 뒤에는 전당대회 준비에 관한 실무적인 문제를 준비위에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
어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연임제 개헌에 찬성하고 한나라당도 개헌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대안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개헌문제에 대해서 한나라당의 지도적 입장에 있는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높게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은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대통령 공격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대통령이 정략적으로 개헌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략적으로 개헌문제를 다루는 것은 한나라당과 유력한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희룡 의원과 같이 국가의 장래를 앞에 두고 크게 생각하는 진실한 정치인이 한나라당에도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주지하다시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서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들도 중임 개헌에 대해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대통령이 제안했다는 이유로, 실질적으로 자기네들의 대권 가도에 어떤 변수가 생길 것을 우려해서 자신의 생각을 손바닥 뒤집듯 뒤바꾸고 있다. 그때그때 말을 바꾸는 정치인들은 특히 자기의 이해관계에 입각해서 신념을 바꾸는 정치인들을 국민은 결코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원희룡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한나라당에서 개헌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검토와 토론을 기대하고 당부 드린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는 어떤 정략과 의도도 담겨 있지 않다. 정치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무책임성을 극복하자는 것이 대통령의 취지이다. 특히 정치개혁을 앞당겨서 선도해 온 대통령으로서는 깨끗한 정치를 정착시킨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고 이제 미완의 과제인 책임의 정치를 정착시키는 일에 소명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번 원희룡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진지하고 책임 있게 개헌 논의에 다시 촉구 드리고 싶다.
2007년 1월 1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