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전국 시도당 위원장, 사무처장 간담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1월 11일 (목) 15:00
▷ 장  소 : 중앙당 소회의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원혜영 사무총장,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정병원 경북도당위원장,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 임종린 충남도당위원장 외 시도당 사무처장


▲ 김근태 당의장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올해가 황금돼지해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돼지띠인 분이 계실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드린다. 제가 돼지띠다. 베트남에서는 그해 띠인 사람과 친해지면 여러 가지 복이 굴러들어온다고 한다. 제가 돼지띠여서 우리당과 여러분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원혜영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몇 분과 함께 청와대를 다녀왔다. 대통령을 모시고 개헌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돌아왔다.
대통령께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하셨고, 이를 둘러싸고 각 언론매체 등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을 아실 것이다. 그것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여러 당의 대표나 원내대표가 여러 생각을 하신 것 같은데 역시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우리당의 지도부를 빼놓고는 다른 당에서는 대표, 원내대표가 전혀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지하는 바람에 우리당 간부들만 가서 말씀 듣고 몇 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돌아왔다.


작년중반기에 제가 당의장이 된 이후에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 4년중임제로 바꾸고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일치시키자, 그래서 불필요한 대결, 대립, 갈등의 정치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대표연설에서 이야기했고, 원혜영 사무총장은 대정부질문 시간에 자신의 견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직접적으로 확인은 안했지만 우리당의 사실상의 당론이 4년중임제 개헌을 통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일치시키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당 지도부와 의논하지 않은 것은 서운하다. 그래서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더니, 정략적이라고 공격받고 지적받을까봐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러나 여당으로서 통제를 받을 뿐 아니라 의논을 함께 하고 공동으로 결정하는 것이 이루어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원포인트 개헌은 정치권에서 이미 합의가 되어 있다. 박근혜 전대표를 비롯해서 여러 분들이 이것에 대해서 2002년 대선후보경선 이전부터 자기 견해를 밝혔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치권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여론조사에서도 거듭 확인되는 것처럼 아마 노무현 대통령께서 임기 마지막 해에 이것을 제안한 것이 뭔가 순수해보이지 않는다는 여론조사기관의 선입관이 영향을 미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중립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대통령이 제안을 하기 전에 여론조사를 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4년중임제로의 개헌을 동의하고 지지하는 여론이 높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지금은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고, 또 이번 정권 임기중에 개헌을 해야한다는 주장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진정성이 있느냐, 또 진정성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와 연관되어서 열세고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의 방향과 내용이 바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다.
어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견 교환과 토론이 있었다.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이것을 어떻게 국민속에 대통령의 진정성, 바른 정당성을 가질까, 이것을 어떻게 보고하고 국민들에게 말씀드릴까 하는 것은 여러분의 의견도 들었으면 한다. 대통령에게서 제기되었고 현재 오늘 말씀을 들어 보니 헌법개정발의까지는 거듭 천명하셨기 때문에 여권으로 이미 다가왔다. 이에 대해서 시도당 위원장, 사무처장님의 감각과 의견을 들었으면 한다. 좋은 아이디어도 있으시면 말씀도 듣겠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원혜영 사무총장이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다. 토론이 어떻게 보면 다소 겉도는 것 아니냐 걱정도 있지만, 토론내용이 상호 충분히 공유되어서 서로 의견이 다른 경우 의견들 사이에 정서적인 공유와 감각의 접근이 있어 보인다.
일부 언론들이 개헌문제와 대통합을 추진해 나가는 것 사이에 상충적인 것이 아닌가, 상호 배제적 아닌가 하는 오해와 걱정, 또는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볼 일은 아니고, 투 트랙으로서 한편에는 국정을 바로잡고 제도적인 개선을 위해서 개헌을 위한 노력을 하고, 전당대회를 원만하고 통합적으로 치러서 국민들 속에서 새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우리의 결단과 헌신을 과정과 결과로서 국민에게 보고하고 보여 드릴 수 있는 과정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여러분들 가슴속에 여러 번에 걸쳐서 반성한 것이 뿌리내리고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전당대회를 통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여러분의 가슴속에서 새로운 열정이 움틀 수 있도록 여건, 과정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우리가 함께 어깨동무해서 지금 직면하고 있는 난관을 마침내 극복해서 지난 97년 대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2002년 대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열정과 비전이 우리 가슴속에 우리 어깨동무한 대오에서 꿈틀거려 뿌리내릴 수 있는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혜영 사무총장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시도당 살림을 맡고 계시느라 애를 많이 쓰시는 위원장님, 사무처장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중앙당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하고 지원을 못해드리는 것에 대해서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같이 드린다.
오늘 한 가지 위로가 되는 소식은 중앙선관위에서 정치자금모금을 지난 연말에 집중적으로 해서 약 40억원의 정치자금을 각 정당에 배분했는데 저희가 16억 4천만원의 정치자금을 지원을 받았다. 정말 우리가 정치를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잘 하라고 격려해주는 채찍질하는 의미에서 귀한 성금을 해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 17억원에 가까운 돈이 우리당으로서는 피 같은 자금이 되겠다. 만성적인 적자상태를 지금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지만 워낙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국민들의 성금으로 정치자금이 지원되어서 당내운영, 시도당 운영에 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근태 당의장님 말씀처럼 전대준비위원회가 구성이 되어서 관례대로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아서 일하고 있다. 우리당에는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아주 폭넓은 의견대가 존재하고 있다. 바로 지금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 내지는 그렇지 못하다면 개인적으로나 그룹별로 탈당을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사람부터 지금 당을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아주 폭넓고 쉽게 좁혀지지 않는 의견대가 분포하고 있다.
이번에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아주 생산적이고 하나의 계기가 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 구체적으로는 그것이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정리한대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는 계기로서 전당대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여러 가지 의견그룹들이 충분히 자기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주장의 타당성이나 진위, 진정성도 동의는 못하지만 이해하는 과정이 축적되어서, 그 결과 모든 세력이 다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도 당의 발전을 위해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는 공동의 선,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목표라고 할 때, 그것을 준비위원회가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추진하고 있다.


20일까지 시한이 정해져 있다. 결정하지 못하면 현재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중요한 정무적 결정을 하게 되어 있는데 일각에서 비대위의 권능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준비위원회에서 여러 의견그룹의 의견이 망라된 가운데 최소한의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절실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얼마 안 남은 기간동안 이러한 논의를 집중적, 생산적으로 해서 이번 전당대회가 우리당을 지지해줬고 민주개혁세력의 승리와 그 사람들에게 부여된 역사적 과제를 완수하도록 책무를 주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앞으로 일주일여 남은 기간 동안 준비위원회가 최선을 다해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여 전당대회가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중앙당에서 제대로 관심과 지원을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새해에 어렵지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함께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


 


2007년 1월 1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