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원내대표단 회의 모두발언
▷일시: 2007년 1월 9일 9:00
▷장소: 국회 원내대표실
▲김한길 원내대표
우리당의 앞날에 대해 걱정들이 많다. 일부의 탈당 고려 언급이 있은 후에 이에 대한 많은 말씀이 있다. 우려와 걱정도 있고, 일부에서는 동조 내지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의 목표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는 길을 찾는데 있다. 저는 우리는 이 정도의 진통쯤은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진통과 혼돈 속에서 우리의 갈 길이 보다 분명해 질 것이다. 질서있는 논의 끝에 우리의 갈길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길을 찾느냐 못 찾느냐에 있다. 질서있게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모두가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접점을 못 찾고 있는 것이 우리당의 현실이다. 각자의 주장에서 모호한 점을 거둬내고 정직하게 논의에 임해야 혼동과 진통을 최소화하면서 결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부동산 정책, 특히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로 당내 갈등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어떤 정책이든 당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견은 선악의 문제가 아니고 또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 이견 자체가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이견을 좁히고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당에는 개별적으로 보면 역량을 갖춘 훌륭한 의원들이 많다. 대개 각자의 주장마다 나름대로의 튼튼한 근거와 논리를 갖고 있다. 그런데 이견을 녹여내 하나로 묶어 내는데는 대단히 서툴렀다.
이견을 가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와 인내심이 더 필요할 경우가 많았다. 돌이켜 보면 우리당이 오늘날 이처럼 참담한 지경에 이르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정책적 이견과 입장의 차이를 그대로 여과없이 심각한 갈등으로 노출해온 점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이 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반성은 진정성을 의심 받을 것이고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도 빛이 바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문제는 요즘 논의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정책위와 해당 상임위인 건교위에서 또한 당 부동산특위에서 여러차례 논의가 있었다. 앞으로 고위당정회의에서 당정간 논의가 예정되어 있고 그 뒤에 의총을 소집해 당론화를 위한 토론을 갖겠다.
▲ 최용규 수석부대표
헌재소장 인사청문특위 1차 회의를 어제 열고 15, 16일 양일간에 걸쳐 인사청문회를 진행키로 했다. 심사보고서 채택은 다음주 중으로 마무리 하도록 협의를 하겠다. 헌재소장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았지만 사실 전효숙 전 후보자 생각을 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전혀 부족함이 없는 분이 한나라당의 막가파식 정치공세로 낙마한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먼저 전효숙 전 후보자에 위로의 말씀을 전하면서 19일 이강국 지명자 청문결과가 채택되면 근 130여일에 걸친 장기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된다. 이강국 지명자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도덕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검증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야당도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건설적 자세로 인사청문회에 임해주길 부탁드린다.
2007년 1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