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4차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6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2월 6일(수) 09: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위원, 이미경 상임위원, 정장선 상임위원,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우원식 제1부총장, 김영주 제2부총장, 우상호 대변인, 박기춘 원내대표 비서실장, 장경수 당무부대표, 노웅래 공보부대표, 김태일 제3부총장, 노식래 부대변인


▲ 김근태 당의장
오늘은 날씨가 좀 풀린 듯 하다. 날씨처럼 정국도 풀리고, 국민들의 마음도 풀리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다.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또 다시 예산안과 연계 처리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렵사리 국회를 정상화 하고 민생법안처리에 매진하고 있는 시점이라 한나라당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요청한다.


지도부가 질서 있고 책임 있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의원들의 생각을 수렴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결과는 의원총회에 보고해서 효과적인  토론을 위한 자료로 쓸 것이다.
최종적인 당의 진로는 당헌이 정한 바에 따라 민주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이는 민주정당의 기초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어떠한 왜곡이나 과장도 개입할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4년 동안 수많은 지지자들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 이제 그 원인을 밝혀 환골탈태할 시간이 왔다.
당 사수냐 아니냐는 본질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 국정실패를 인정하고 새출발을 할 것인가, 구차하게 변명하고 합리화할 것인가가 핵심이고 쟁점이다.


나는 철저한 반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국정쇄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확신한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것을 추진하기 위한 정비 작업을 하자는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지적하는 일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믿는다.
변명하거나 합리화하려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 또 정계개편이라는 명분으로 잘못을 회피하거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애쓰는 것도 무의미하다.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만약 그런 논의가 진행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원칙은 분명하다. 향후 5년을 관통할 시대정신을 중심에 놓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환골탈태, 전면적인 재정비 작업을 벌여야 한다.


지금은 역사와 대화해야 할 시간이다. 여의도 중심의 통합은 반쪽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반성과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일대 쇄신이 전제 되지 않는 모든 논의는 이합집산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문호를 활짝 열고 새로운 시대정신인 평화와 번영과 민생부국을 실현할 양심세력의 참여와 미래지향적인 대결집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믿는다.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 온 민주세력이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기에 빠듯한 시간이다.
한나라당의 신자유주의와 냉전적 사고에 맞서 범민주 양심세력의 대안을 제시하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지금이 마지막 시간이라고 예감한다. 담대하게 전진하자. 정치공학에 얽메이거나 눈 앞의 적은 이익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꽃은 흔들리는 만큼 든든한 줄기를 얻는 법이다. 우리는 철저한 반성과 쇄신으로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설 수 있도록 통 크게 준비할 것이다.


▲ 김한길 원내대표
국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에는 당 걱정 보다 나라 걱정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한다. 당초 비대위 결정은 12월 국회를 끝내 놓고 당의 진로에 대해서 토론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서신이 있자 즉각 의원과 당원들의 공개적이고 광범위한 토론으로 확대되어 가는 조짐이 있다. 저는 원내대표로서 12월 국회가 계속되는 동안에 우리당 의원들이 의정에 전념하는데 도움이 안 되는 모든 상황에 반대한다.
지금은 딴 생각 말고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나라걱정을 제쳐 두고 당청간, 의원과 당원간에 힘겨루기를 계속한다면 국민들의 실망밖에 얻을 것이 없다.


오늘 이용섭 건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다. 이 내정자는 국세청장과 행자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첫 인물이 된다. 비록 세번의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는 했지만 새로운 직책을 맡기 위한 인사청문회인 만큼 자리에 맞는 자질과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남은 12월 국회 중에 할 일이 많지만 특별히 사법개혁관련 법안들은 대표적인 민생법안이자 인권법안, 개혁법안이다. 12월 중에 로스쿨법을 포함한 사법개혁 관련법들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06년 12월 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