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의원총회 모두발언 및 결과브리핑
▷일시: 2006년 11월 23일 8:00
▷장소: 국회 본청 246호
◈모두발언
▲김근태 당의장
이른 아침부터 함께 하니 마음이 든든하다.
의원님들이 악수 나누는 모습을 보니 연어 이야기가 생각난다.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오를때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거대한 군함의 모습을 띈다고 한다.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철새 또한 이동할때 큰 편대를 이뤄 중간에 있을 난관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떠오른다. 우리 앞에는 많은 어려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여론이나 국민들의 말씀이나 의원님들의 감각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는 지적을 지도부의 한사람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
오늘 의원님들이 토론하고 결단해야 할 의제를 보면 참으로 만만치 않다. 여러가지 이유로 견해가 다를 수 있고 감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확실히 다짐해야 할 것은 서로 토론을 통해, 토론을 경청하고 견해가 다른 의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우리는 16대 말기에 여러 어려운 조건에서도 토론과 결단, 합의를 통해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오늘 우리가 의총을 통한 토론에서 우리 앞의 난제를 극복하고 돌파하는 용기와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을 확신한다. 의원들의 의견 발표와 참여를 기대한다. 그러면 우리 모두는 연어처럼,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난관과 도전을 극복해 국민들과 새로운 희망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 출발이 되는 의총이 되길 기대한다.
▲김한길 원내대표
우리당이 이렇게, 다 함께 모여서 여러 의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남은 가장 큰 힘이며,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한나라당의 기고만장과 우리당의 무기력에 대해 말하는 분들이 많다. 과연 우리가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한 자리에 모여 의논하는 것에서 부터 극복이 시작된다고 믿는다. 저는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의원들을 만나 우리당이 처한 상황과 고민에 대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제가 짊어진 짐이 제 능력에 비해 버겁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여러분 한분한분의 정치적 운명과 관계된 것이다. 오늘 좋은 말씀이 많이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오늘 의총이 우리끼리 무엇이 다른가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끼리 이렇게 결속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리 스스로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우리에게 당장은 정기국회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유인태 의원 말씀처럼 내일 지구에 종말이 와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심정으로 정기국회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정기국회 성과를 최대한 바구니에 많이 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진심을 헤아려 내일에 대해서도 기대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브리핑
▷일시: 2006년 11월 23일 10:25
▷장소: 국회기자실
▷브리핑: 노웅래 공보부대표
1시간 50분 동안 의총이 진행되었다. 116명의 의원이 참석을 했다.
의총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차분하게 다소 이견은 있었지만 충분히 서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열띤 토론을 거쳐 표결을 통해 우리당 입장을 정했다.
먼저 이라크파병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즉각 철군하자는 목소리도 있었고, 또 한미동맹관계를 고려할 때 국제적인 상황을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철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목소리를 오늘 정책의총에서 전부 털어놓고 논의한 후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우리당의 입장을 하나의 목소리로 정리했다. 우리는 정부의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제출과 별개로 해서 철군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오늘 정책의총에서 표결을 통해 이와같은 당의 입장을 정했고, 모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늘 의총에서는 주요 정책과제로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문제, 부동산 대책, 출총제 등 공정거래법 개정, 국민연금 등을 주요의제로 논의했다.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철군과 관련한 입장은 말씀드린 대로 결론을 내렸다.
부동산대책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부동산대책과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특위를 구성했기때문에, 특위에서 여러 가지 부동산대책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도 준비키로 했다. 오늘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정책위의장 보고가 있었고, 특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키로 했다.
12월 9일까지 잠정보고서를 작성해서 의총에 보고하기로 했다. 12월 말일까지는 최종보고서를 작성하여 원내토론과 당정협의 과정을 거쳐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
출총제 관련해서 정부가 이미 2003년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에 따라 올해까지 출총제를 폐지하고 보완키로 했다. 그 방침에 따라 얼마전에 구체적인 보완내용이 발표됐고 이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구체적 입법활동이 없기때문에 보고만 하고, 보완사항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추후에 더 논의키로 하고 출총제 관련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오늘 의총은 1시간 50분 동안 116명 의원들이 참석해서 열띤 토론을 거쳐 표결하고, 표결 결과를 당의 입장으로 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정책의총이었다.
오늘 의총 마지막에 결의문을 채택했다. 2006년 정기국회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두고 우리는 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남은 정기국회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첫째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기국회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둘째, 안보와 경제에 집중하면서 서민경제 살리기와 부동산대책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셋째, 한나라당이 이제는 책임을 다하는 국회,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는 정기국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
전효숙 헌재소장 관련 조간에 보도가 있었는데 우리는 기존 입장대로 헌재재판관에 대한 임명이 있으면 적법절차 따라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2006년 11월 2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