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8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6년 7월 10일 월요일 오전 9시
▷ 장 소 : 중앙당 대회의실
▷ 참석자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정동채, 이미경, 김부겸, 정장선 상임위원, 이호웅, 이강래, 박병석, 박명광, 윤원호 위원,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강봉균 정책위의장, 김영주 당무부총장, 김태일 조직부총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유기홍 교육연수위원장,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한광원 예산결산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이계안 비서실장, 박우섭 비서실부실장, 임내현 법률구조위원장, 박기춘 당무부대표
▲ 김근태 당의장
걱정이 많다. 태풍이 장마 한가운데 올라와서 남해안 지역, 특히 경남 지역에서는 몇 분이 귀중한 목숨을 잃고 실종자까지 나타났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오늘, 내일에 걸쳐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정부가 노력하고 특히 소방방재청이 국민과 함께 노력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와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오늘 오후에 소방방재청을 방문해 상황을 듣고 국민의 걱정스런 마음을 전달하겠다.
오늘은 한나라당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어느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고 한다. 처음 공천 소식을 듣고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천이 강행됨을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우리당 부대변인이 문제를 지적하고 이런 공천을 취소돼야 한다고 이야기 했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긍정적으로 공천을 취소한 것을 평가하고 이왕 합리적인 선택을 했으니 남은 문제도 말끔히 해결하기를 요청한다.
첫째,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 수수나 선물 배포 혐의를 받는 모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국민은 궁금해 한다.
둘째, 이번 공천이 다소 오만한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국민 여론이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민께 깨끗이 사과해야 한다고 보는데, 한나라당이나 우리당이나 잘못한 것은 깨끗하게 인정하는 것이 정치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요구되는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두 달 째 접어들고 있다. 참석하고 계신 비상대책위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마음과 용기를 모여, 당이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마른 땅으로 건너오기 시작한 느낌을 받는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단결의 중심으로 닥쳐오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비상대책위원회 여러분들과 지난 한 달 동안 적극적 노력해서 전면적인 위기를 극복했지만 해결해야 할 일 많다. 7월 하순 재보궐선거는 또 하나의 도전이고 과제이다.
오늘 저희 나름대로 자부심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일상적으로 당을 이끌 신임당직자를 확정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선을 협의, 보고, 합의해서 확정했다. 이번 당직 선정에서는 2가지를 고려했다.
첫째는 일하는 당을 만들자는 생각이다. 당내에 훌륭한 분들이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 상황을 짊어지고 함께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돌파하고자 하는 의지와 각오가 있는 분들을 모셨다. 원혜영 사무총장, 당직을 수락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둘째는 국민과 소통하는 문제를 충실히 했다.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40대는 우리당내에선 다소 젊은 분들인데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희망으로 신임당직을 선발했다.
잘 아시는 것처럼 21세기 대한민국의 문제는 의식주의 문제가 아니라 교식주의 문제다. 교육문제, 좋은 일자리, 주거안정의 문제가 중요한 문제인데 바로 40대가 그 한가운데 서있다고 본다. 40대 신임당직자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50대인 김한길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비상대책위원,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비서실장 등, 50대가 뒷받침하겠다. 40대 당직자들이 40대의 감수성을 갖고 교식주 해결의 전위대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
▲ 김한길 원내대표
또 한주가 시작되는데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고 한다. 다 지나갈 때까지 잘 버텨내야 하겠다.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와 관련해서 유엔 안보리 제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곧 있게 된다고 한다. 유엔과 국제무대의 동향을 유심히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대응이 정부여당이 필요하다고 본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게 되어 있다.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필요한 전제조건을 분명히 북측에 전달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미 FTA 협상이 시작된다. 반대 대규모 시위가 준비되고 있다고들 한다. 손익계산기를 펼쳐놓고 국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목요일부터는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 시작이다. 우리당 출마자 가운데 한 분의 ‘나는 전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서 나간다’고 한 말씀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원내외를 막론하고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번 주에 경제부총리, 국세청장, 인사청문회가 있게 된다. 교육부총리와 기획예산처 장관은 다음 주에 있게 될 것 같다. 인사청문회의 장이 정치공세의 장이 아니라 역량과 자질,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해내는 의미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바쁜 한주가 될 것 같다. 다 함께 노력하자.
▲ 원혜영 사무총장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을 맡겨 주신 당 지도부께 감사말씀 드린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어려울 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저와 함께 선임해 주신 당직자들이 힘을 모아서 우리당이 이러한 위기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노력하는 정당,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려는 정당의 모습을 만드는데 당의장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를 잘 모시고 선배동료의원들, 당직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2006년 7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