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대구 경북 출마자간담회 모두발언-국민은 다시 일어나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6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7월 7일(금) 18:00
▷ 장  소 : 대구 그랜드호텔
▷ 참석자 : 김근태 당의장, 김부겸 상임위원,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 정병원 경북도당위원장, 서영교 부대변인, 대구경북지역출마자


▲ 김근태 당의장
여러분 뵈러 왔다. 오늘 매일신문 창간 60주년이어서 축하해주러 왔지만, 매일신문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유력한 정론지이고 더 발전해 달라는 축하를 하러 대구에 내려왔지만, 그것 못지않게 5.31 지방선거에서 고생하신 여러분을 뵙고,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여러분의 질책을 들으러 내려왔다. 여러분 고생 많았다.
한달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일선에서 느꼈던 아픔과 좌절감, 그리고 고통은 아마 잊혀지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대구 경북지역이 지역적으로 아직 우리가 뿌리를 내리기에는 척박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 못지않게 더 큰 요인은 저 김근태를 포함해서 지도부와 중앙당이 여러분들을 충분히 뒷받침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정동영 의장과 저를 포함해서 전 최고위원들은 정말 면목이 없기 때문에 사퇴를 했다. 그러나 많은 당원들이 반성하고 사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다시 일어나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것을 위한 반성이어야 하고 그것을 위한 책임을 지는 것이지 무대포로 그만두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강하게 했다. 특히 정동영 의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역할 분담을 합시다. 정동영 의장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짊어질 테니까 다시 시작하는 거름은 김근태 선배가 담당해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괴로웠다. 저도 정동영 의장 못지 않은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사죄하지 않을 수 없다. 책임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제가 언론을 통해 들으셨겠지만, 참으로 독배를 마시는 것이 될 지라도 이 쓴잔을 피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받아들였다. 오늘 여러분에게 말씀을 드리려고 온 것이 아니다. 드릴 말씀은 한마디 밖에 없다. 면목이 없다. 책임을 느낀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으러 왔다. 다만 우리가 되돌아보고 부족한 것이 많고, 질책 받아야 할 것이 많지만,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가기위한 반성이 되어야 하고 질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
저는 감히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되지만, 그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그 이면에는 우리가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 달라는 국민의 바램과 채찍질이 있다는 것도 똑바로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보궐선거에 비해서는 작은 수치의 지지를 받았지만, 대구 경북에서 지난 시기보다는 그래도 향상된 지지를 받은 것, 그것을 위안할 것은 아니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측면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소홀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제안한다. 당선자 여러분이 워낙 소수이기 때문에 오늘은 당선자들의 말씀은 나중에 들었으면 좋겠고, 이재용 후보, 박명재 후보를 비롯해서 용감하게 전선에 나가서 싸우다가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러나 대구 경북 주민들, 시민과 도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었던 우리 후보님들 서로 격려하는 의미에서, 용기를 다시 내자는 의미에서 옆에 있는 분들과 악수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수고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악수해 달라.
말씀을 들려주시면 말씀을 듣겠다. 인사의 말씀을 대신한다. 고맙다.



▲ 김부겸 상임위원
지난번에 모임에 참석해서 여러분의 안타깝고 분노하는 목소리를 경청한 적이 있지만, 오늘 당의장님을 모시고 와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니 다시 한번 안타깝고 긴장이 된다. 방금 매일신문 60주년 기념식장에서 당의장님이 이렇게 부탁말씀 했다. 여러분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 많이 노력한 것은 참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정말로 이 지역을 사랑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다양성을 고려해주고 그런 의미에서 이 지역에도 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살 수 있게끔,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아마 이 자리에 있는 많은 분들이 속으로 분하고 답답할 것이다. 어디에다가 화를 풀어야 할지 모를 만큼 답답했을 것이다. 아마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아끼는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요즘 짓밟히는 것을 보면서 더 잠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께서 그 모든 난관을 무릎 쓰고 싸우셨던 전선을 두고 마치 꼴도 보기 싫다는 듯이 내버려 두고 갈 수는 없다. 상처받은 동지 한사람 한사람 서로 어깨 감싸 안고 상처 치료해가면서 우리가 꿈꿔왔던 정치개혁 또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큰 길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고 당의장님을 비롯한 저희 비대위원들은 말 그대로 비상한 각오로 이 어려운 시기, 우리 동지들이 일사분란하게 다음 그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그렇게 헤쳐 나가겠다. 힘내시기를 바란다.  



▲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
선거 이후에 저희들끼리는 여러 차례 만났지만, 오늘은 특별한 만남인 것 같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계시는 김근태 당의장님, 김부겸 상임위원님이 우리 지역을 방문해줬다. 이재용, 박명재 후보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나가서 열심히 여한 없이 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많은 책임을 지역의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저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여러 가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제 김근태 의장님과 김부겸 상임위원께서 위기에 빠진 당을 침착하게 그러나 쉬지 않고 뚜벅 뚜벅 헤쳐 나가며 이끌어 주고 있다. 함께 의견과 힘을 모아서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정병원 경북도당위원장
저희들 작년 경북 영천, 대구 동을 보궐선거에서 우리 동지들이 최선을 다했고 희망의 빛을 보았다. 지금 심정은 저나 여러분들이 서있는 밑이, 땅이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다. 저 개인적으로 참담하고, 의장님이 말씀 있었지만,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은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앉아있는 이 위치도 바늘방석 같은 기분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당을 같이 한다는 사람은 동지이다. 진정한 동지애를 한번쯤 생각해 주시고, 질서 있는 당의 길을 가기위해서는 지금 우리 중앙당에서 비대위가 구성되어 있고 의장님이 여기에 와계시는데, 비대위의 결정을 당원들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야지만 질서 있는 발전 비전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고 여러분들은 자랑스러운 전사였다.  


 


2006년 7월 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