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6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6월 21일 (수) 11:00
▷ 장  소 : 외백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이미경, 김부겸, 정장선 상임위원, 염동연 사무총장, 이계안 비서실장
/ 유인태 서울시당위원장, 윤원호 부산시당위원장,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 임동호 울산시당원장, 김현미 경기도당위원장, 임종린 충남도당위원장, 최규성 전북도당위원장,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정병원 경북도당위원장, 최철국 경남도당위원장, 강창일 제주도당위원장



▲ 김근태 당의장
오늘 시도당위원장님 말씀을 듣고자 회의를 소집했다. 아마 위원장님 각자의 입장에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가슴에 깊이 쌓여 있을 것이다. 우선 중앙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고생하셨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잘 아시는 것처럼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킨 지 열흘이 지났다. 아직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비상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지만 국민들이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잘하는지 한번 보자. 다시 새롭게 일어나서 앞으로 갈 수 있나 보자.’ 이렇게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당 지도부로서 여러분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우리가 국민 앞에 어떻게 잘못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는 일이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준비를 중앙당이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태도로서의 반성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미 반성하고 잘하겠다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는지 보자는 질문과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서민경제를 살리자는 것이다.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를 구성하려 노력하는 중인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다음 주 초까지는 기대에 부응하는 성취가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문제의 심각함은 여러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이나 새로운 일자리가 국민의 요구와 기대만큼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경제는 나쁘지 않다, 지표경제는 좋은 편이라는 이야기가 마치 우리는 잘 나가는 경제를 누리고 있고, 국민의 다수인 중산층과 서민은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다. 이럴 수는 없는 것이다. 또 사실도 그렇지 않다. 그러나 국민들과 거리감이 생기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답변하고 태도만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어떻게 우리가 만들 수 있는지 비전과 정책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몇 차례 토론을 해서 이런 방향으로 발전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


두 번째는 역시 우리 당의 골간인 시도당 조직과 당원들의 신뢰의 회복과, ‘다시하자, 이것이 우리의 역사적 책무다’라는 마음으로 국민이 정권 재창출과 원내 과반수를 만들어준 그 선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자부심으로 되돌아보면서, 그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졌던 오만과 독선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어떻게 이 부분이 시작되는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또 개선해야 마땅한 건지에 대한 실질적인 결단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과 마음과 마음을 통해서 말이 통할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다.
 
일선현장에서 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중앙당 지도부는 물론 전 당과 당원들이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으고 결단을 시작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들은 열린우리당의 기둥이다. 기둥이 흔들리면 미래는 없다. 여러분들 가슴에 많은 상처와 손상을 받았을 텐데 오늘 위로하는 자리, 상호 격려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국민에게 다시 우리가 희망이 되겠다는 마음을 모으고 결의를 높이는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시도당위원장님들과의 자리를 늦게 갖게 된 것에 양해를 구한다. 분발하겠다.



▲ 염동연 사무총장
선거가 끝나고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선거를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뒷받침했던 사무총장으로서 제가 최선을 다했는가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대사를 치른 뒤에는 항상 아쉬운 것이 많듯이 전국단위 선거에서 제가 제대로 여러분을 보필하지 못하고 많은 능력 있는 후보들을 실망시켰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당원들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성경 말씀에도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차원이 아니라 비대위원들이 회의와 토론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보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보석들이 원석이었고 다루지를 못해서 국민들에게 빛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 중심에 시도당위원장 여러분이 계신다. 다시 한 번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자.


 


 



2006년 6월 2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