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6월 14일 (수) 09:00
▷  장  소 : 중앙당 신관 대회의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이미경, 정동채, 김부겸, 정장선 상임위원, 배기선, 이석현, 이호웅, 박명광, 윤원호 위원, 강봉균 정책위의장,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염동연 사무총장, 우상호 대변인, 이계안 비서실장, 김영주 당무부총장, 박기춘 당무부대표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대표께서 열린우리당은 아직 웃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그러나 오늘은 좀 웃어야겠다. 위원님들 모두 어젯밤 토고전에서 역전승하는 것을 보셨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웃으면서 시작했으면 한다. 정장선 위원님의 선창으로 우리 다함께 대한민국을 외쳐보자.


어젯밤 토고와의 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은 국민에게 귀중한 선물이었다. 전 세계의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응원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표선수들에게 전 국민의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어제 아드보카트 감독의 인터뷰 구절이 생각난다.
‘한국팀은 정신력이 높아서 서로 비난하지 않고 서로 돕는다. 그것이 그라운드에서 입증된 것 같다. 정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로 우리에게도 그런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로와 모든 분들에게 할 말이 많지만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비난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서로 돕는 그 교훈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열린우리당은 백척간두에 서있다. 한발만 헛디디면 오합지졸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할 말을 가슴에 담아두고 질서 있는 토론의 광장을 열었으면 한다. 그래서 오늘 비상대책위원 15분을 중심으로 해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워크숍을 계기로 전 의원, 지자체 후보 전체, 당원을 포함하는 토론의 광장을 체계적으로 준비했으면 한다.


지금은 수면위로 문제를 제기하되 절차와 방식을 존중했으면 한다. 지금은 아직 마케팅을 할 시점은 아니다. 문제를 드러내고, 체계적으로 토론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상황을 잘 파악하는 정신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단편적인 정책 하나하나를 갖고 매달리면 당과 정부, 당과 청와대 사이에 마치 심각한 갈등이 있는 것처럼 오해되면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비대위원님들도 같은 판단을 하실 것이다.


김한길 원내대표의 노력으로 원 구성이 성공적으로 될 것 같다. 그 전후에 당내에서 당원, 의원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성과 있는 토론의 광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 틀 내에서 모든 문제를 다루는 활발한 토론의 광장을 만들고, 그 결과가 결론으로 정리되길 바란다. 이것이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방향이고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토고전에서 승리한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김한길 원내대표
며칠 전에 당의장께서 기자회견 하실 때 옆에서 웃고 있는 표정이 텔레비전에 나간 모양이다. 뭐가 좋아서 웃느냐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은 마음 놓고 웃어도 될 것 같다.
우리 선수들 너무나 잘 싸워줬다. 토고를 보니 지도부가 흔들리면 힘을 못 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응원하는 우리 국민들을 보면서 우리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한 곳을 함께 볼 때 힘이 나온다는 말이 생각났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참을 수 없는 이 열정과 에너지를 제대로 승화시키는 일이 우리 정치권의 책임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2006년 6월 1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