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180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 시 : 2006년 6월 13일
▷ 장 소 : 본청 예결위 회의장
▲ 김근태 당의장
오늘밤 10시부터 시작되는 토고전 화끈하게 승리해서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연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컵 대표팀에 박수를 보내주자.
의원님 여러분, 고맙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다. 의원님들을 모시고 우리에게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논의하고 결정해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드린다.
우리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 국민의 심판 안에는 열린우리당 다시 일어나서 새로 출발하고 새롭게 시작할 것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받고 우리를 다시 주목할 수 있도록 3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저도 제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겠다. 의원님 여러분도 여러분 각자의 위치에서 여러분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는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우리가 맡은 일을 제대로 못하면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 집권여당의 책무를 우리는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단합해야 한다.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들 가슴속에 저 자신을 포함해서 네 탓이라고 하고픈 것들이 들끓고 있다.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의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네탓이라고 하는 그 많은 이유와 근거가 있지만 그것은 가슴속에 정리해 주시고 우선은 내 탓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달라. 네 탓은 토론할 수 있는 광장을 김한길 대표와 협력해서 제공하겠다. 네탓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근거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절차와 방식과 과정을 거쳐 토론으로 결론을 낼 때 우리는 일하는 여당, 능력있는 집권여당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서민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의원님 모두가 지자체 선거에 참여하며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알고 느끼셨을 것이다. 많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해법은 제한적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과 중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문제점은 지적하더라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서민경제 반드시 고단함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당내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해 달라. 단위 단위에서 문제를 제기해 주시면 경청하겠다. 김한길 대표와 노력해서 우리당을 반드시 살리는 첫 출발이 되도록 의원님들이 함께 노력하고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며칠 전 박세리 선수가 다시 우승하는 것을 보며 몇 가지 소회가 있었다.
저는 골프를 못 친다. 그런데 97년 98년 IMF 위기가 왔을때 박세리 선수가 공이 물에 빠지자 양말을 벗고 들어가 난관을 극복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 국민에게 많은 위로가 됐을 것이다. 그런데 박세리 선수가 지난 2년동안 침묵하다 부활했다. 우승 소감으로 골프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우승권 멀어지면서 골프치는 것이 두렵고 무섭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국민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당을 창당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가슴속에 중산층과 서민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하는 결의와 마음을 모으는 우리 자신이 됐으면 좋겠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김한길 원내대표
오늘 밤에 토고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건아들이 화이팅하길 기원한다. 토고팀이 며칠전에 자중지란으로 감독까지 떠났을때 이제 이겨도 크게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당도 대오를 갖춰 한몸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때 국민들께서 다시 우리를 받아주실 것이다.
박세리 선수가 다시 우승한 것 감동이었다. 우리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반드시 재기할 수 있을 것이다.
6월 임시국회가 열린다. 5.31 지방선거 이후 처음 열리는 국회인 만큼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다 성실한 모습,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야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의 화두가 질서있는 환골탈태라면 원내의 화두는 책임지고 일하는 여당이어야 할 것이다.
야당이 무엇이든 반대하고 안 하는 것으로 말한다면 여당은 무언가 만들어내고 해내는 것으로 말해야 한다. 야당이 큰소리 내는 것으로 승부를 본다면 우리는 조용한 실천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좋겠다. 달라진 여당의 면모를 6월 국회에서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수석부대표를 통해 보고할 것이다.
6월 국회 짧지만 할 일이 많은 국회가 될 것이다. 밀도있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
의원님 여러분들 여러모로 피곤하시겠지만 6월 국회에서 제대로 일해내는 모습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
2006년 6월 1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