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6년 5월 15일 (월) 09:00
▷ 장 소 : 중앙당 대회의실
▷ 참 석 : 정동영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원내대표, 김혁규 최고위원, 강봉균 정책위의장, 이용희 고문단장, 염동연 사무총장, 우상호 대변인, 박영선 대변인, 박명광 비서실장, 박병석 대전시당위원장, 강창일 제주도당위원장,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김낙순 수석부총장, 홍성표 교육을 책임지는 지방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전 대전시 교육감)
▲ 정동영 당의장
오늘 5월 15일 5월의 한복판이고 스승의 날이다.
우리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선거를 준비해온 기간이었고 이번 주에 본격적인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시기로 들어가게 된다.
어제, 경기도의 한 수녀원에 가서 성찰의 시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국민의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더 낮추고 더 겸손하게 일하는 길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곳에서 중증 치매노인들을 아무런 대가도 바라는 것도 없이 한없이 낮은 자세로 돌보는 수녀님들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정치도 진실을 갖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
어제 장시간 토론 끝에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마지막으로 광주시장 후보 공천을 끝냈다. 지도부가 고심하고 내린 결정에 대해서 경쟁후보였던 김재균 후보가 위기에 빠진 당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버리겠다, 나를 죽이겠다고 말씀하셨다. 그것 또한 감동적인 대목이었다.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준 김재균 후보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과거 공천 시 낙천자들이 당사에 들어와서 기물을 부수고 난장판을 만들던 그런 구태정치는 열린우리당에는 더 이상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맨 마지막 후발주자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광주에서 5.18과 함께 시작하는 선거에서 우리당이 대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오늘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해서 내부가 하나로 굳게 단합하고 5.31을 향해서 앞으로 16일 동안 집중적으로 노력하면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전진하겠다.
▲ 김한길 원내대표
스승의 날이다. 이 땅의 모든 스승님들의 노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은 국민을 스승으로 모시고 더 열심히 정치하겠다.
지난 주말에 기쁜 소식이 있었다. 55년간 단절되었던 남북 철도길이 열리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이제 열흘 뒤면 철마가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시험운행 단계이긴 하지만 남북간의 철도길 복원은 한반도와 동북아 공간의 복원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내일부터는 제4차 장성급회담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실무회담이 열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도 방북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제 강금실 후보는 경평축구대회 부활을 공약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냉전시대를 살고 있는 정치세력 있다. 남북화해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했고 지금 또다시 기여하기 위해서 방북을 추진 중인 노(老) 전 대통령님의 충정에 딴지를 걸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되겠다.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마저 당리당략의 뒷자리에 놓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그들에게 미래를 기대할 수가 없다.
한나라당에 정중하게 요청한다. 모처럼 불고 있는 남북관계의 봄바람이 교착상태에 있는 6자회담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회로 소중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셨으면 좋겠다.
▲ 김근태 최고위원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우리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여기까지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는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컸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 문제가 많고 국민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계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의 역할,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왔다. 이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선생님들의 결단과 각고의 노력이 다시 요청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뒷받침하겠다. 선생님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희망으로 나갈 수 있기길 바란다.
오늘부터 열린우리당 선대위가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참 어렵다. 국민들의 기대에 대해서 우리당이 충분히 응답을 못했기 때문인지, 국민들의 시선이 아직은 냉담하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분발해야 한다. 그러나 저희가 부족하다고 해서 공천장사를 하고 매관매직을 하는 한나라당을 우리가 못마땅하다는 이유로 선택하는 그런 비극적인 상황이 없도록 분발하겠다.
저희는 국민 여러분께 용기를 내서 말씀드린다. 정권재창출을 선택해 주셨고 민주개혁세력의 원내과반수가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셨다. 과분한 격려였다고 생각한다. 고백한다. 우리가 부족했던 것 반성한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공천장사하는 한나라당을 우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택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데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노력하겠다. 세 번째의 격려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 조배숙 최고위원
오늘, 스승의 날이다. 옛날 학창시절에 저에게 큰 가르침과 사랑을 주셨던 선생님 은혜를 해가 갈수록 느끼게 된다. 며칠 전에 선생님 몇 분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굉장히 반가워하시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사제지간의 정을 깊이 느꼈다.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오늘 학교가 쉬는 곳이 많다. 그 취지를 생각하면 씁쓸할 뿐이다. 촌지부담이나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아예 학교를 쉬는 것 같은데, 물론 잘못된 관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다. 내년에는 스승의 날이 학교 구성원 전체가 진심으로 감사하고 함께 축하하는 의미있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남과 북의 철도가 연결이 된다. 비록 시험운행이긴 하지만 아주 감격스러운 일이다. 6.25전쟁 중이던 51년 6월 12일에 끊긴지 무려 55년 만에 남북철도가 다시 한길이 된다. 이 협의를 이끌어낸 양측 실무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더욱 감사한 것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북한을 방문하실 때 이 철로를 이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상설화되어서 남과 북의 하나됨이 더욱더 앞당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선 남북 철도가 이어지면 개성공단이 활성화되고, 남북 양측에 음과 양으로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시베리아 횡단철도, 중국 횡단철도 등 국제철도망와 연결된다면 한반도 발전에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다.
현재 서울시장 선거에 있어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연 후보로서 법적인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선거법 93조에 보면 후보자가 선거일 90일 전에는 방송, 신문, 기타 광고에 출연할 수 없도록 되어 있고,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오세훈 후보가 광고, 그것도 서울시 정책과 상반되는 정수기 광고를 90일 기준으로 했을 때 37일이나 넘어선 지난 4월 7일까지 했다. 이것은 분명히 선거법 위반이다.
오세훈 후보는 스스로 2년 전부터 서울시장 준비를 해왔다고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다. 후보가 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금지되어 있는 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중앙선관위가 엄정한 법해석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통령에게조차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결정했던 중앙선관위가 엄정한 법해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나라당의 경우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중앙선관위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왜 그런 적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는지 유감이다.
우리당의 경우는 하남시장의 경우에 후보를 사퇴했다. 이 선거법 93조와 관련해서 사퇴했는데, 사실상 내용을 보면 지방신문의 발행인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이 지방지는영향력도 없고 3년 전에 폐쇄된 신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퇴했다. 이런 점을 고려를 해서 엄정하게 법해석이 되고 이 부분에 있어서 한나라당에서 후보 본인과 당에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 이은영 의원
선거 후보자가 무엇보다 선거법을 잘 검토해야 한다. 사전에 출마의사가 없었다는 등으로 선거법 위반사실을 회피하려고 하는 태도는 떳떳한 후보자의 자세가 아니다. 자신의 출마이전의 행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어보고, 법 위반 사실이 있다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지금 선거법 위반 여부가 광고출연 사실에도 관련되어 있지만 광고 출연 시에 출마의사가 있었느냐도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본인의 자성이 중요하다. 물론 우리당으로서는 그 부분의 짚어서 법적인 위반에 대해서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
▲ 강봉균 정책위의장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지원 발언에 대해서 퍼주기식이 아니냐는 논박과, 지방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것은 대통령 마음먹기에 따라서 더 많이 지원하거나 더 적게 지원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남북협력기금을 국회가 심의해서 결정해준 테두리 안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금년은 약 1조2천억 규모인데, 그 이상을 지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용도가 계획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집행한 후 국회가 감사를 한다. 마치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말씀 한마디 하면 대북지원이 많아지거나 적어질 수 있는 것처럼 불필요한 논쟁이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한 지방선거 이전에 특별히 더 퍼줄 것도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이런 논쟁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홍성표 교육을 책임지는 지방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전 대전시 교육감)
함께 자리하게 되어서 대단히 반갑다. 교육의 어려운 점에 관심을 가지고, 선거에서 교육을 책임지는 지방정부를 만드시겠다는 포부를 가지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교육에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왕도로 가는 그 길목에서 하드웨어가 아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에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확보된다고 하는 바람은 행정가로서 목마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후보들이 교육에 피부에 와닿는 공약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2006년 5월 1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