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0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46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3월 20일 (월) 09:0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 참  석 : 정동영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최고위원, 김두관 최고위원, 김혁규 최고위원, 조배숙 최고위원, 강봉균 정책위의장, 김덕규 국회부의장, 염동연 사무총장, 이용희 고문단장,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 김부겸 홍보기획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박명광 비서실장, 김낙순 수석부총장, 김영주 당무부총장, 김태일 조직부총장, 박기춘 당무부대표, 김명자 클린선거위원장


우원식 황제테니스진상조사단장 보고
지난 금요일에 조사단장 임명을 받고 조사단원을 구성했다. 학교시설부지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 교육위원회 유기홍의원이 참여하고 있고, 한국체육진흥회가 핵심적 부분이 있어서 문광위소속의 이경숙 의원이 참여하셨다. 당 살림을 책임지고 계시는 김낙순 수석부총장, 법 률 문제에 관련해서 양승조 법사위원장, 이 문제에 대해 추적을 계속해온 이규의 부대변인, 서울시의원 중 유선목 의원, 이강일 의원 등이 참여, 저를 포함 8분이 함께 단원으로 활동할 것이다.


지금 동영상 통해 보셨지만 이명박 황제테니스 뇌물의혹 사건에 대해 검토할 부분이 크게 3가지가 있다.


하나는 황제테니스, 공짜테니스의 문제로 독점사용관련 부분과 전 국가대표선수 대기문제, 시민들에게 줘야할 당연한 시설에 대한 독점사용 문제 있다.
공짜테니스 부분은 테니스 사용료 중 2천만원을 서울시체육회테니스회 관계자가 냈다고 하는데 분명치 않다. 뇌물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다.


두 번째, 테니스를 상대로 한 로비의혹이 있는가이다. 이 사건 중심에 관통하는 분이 서울시테니스협회 전회장 선병석씨로 주선자이기도 한다. 이명박 시장은 1년반동안 같이 테니스를 치고도 모른다고 하고 있다.
이 분이 회장일 때 서울시에 42개의 테니스장 건립하기로 했다는데 건전하게 테니스 동호회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왜 그런 호화테니스장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
서초 잠원 테니스장 운영권을 둘러싸고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선병석 전회장이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교통시설관련업자로 유착의혹 관련이 있는지 보겠다.
잠원동 인근학교들의 사정을 보면 시설부족으로 가건물을 건립하는 곳이 많다. 불법용도변경도 문제지만 학교시설은 짓지 않고 불법적으로 42억짜리를 짓고 바로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서울시민의 세금을 유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세 번째는 서울시체육회 문제다. 이명원 부회장이 새로 직책이 만들어서 취임했는데 한나라당 강남 사무국장 출신으로 선거를 도왔다고 해서 연봉 1억짜리 자리를 만들어 줬다. 참여정부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더니 더 한 일을 자행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예산을 대폭 증가된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야할 필요가 있다.


오늘 조사단구성을 동의해주시면 10시 본청 210호에서 첫 번째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남산테니스장, 서울시체육회, 서울시체육진흥회, 서울시테니스협회 방문할 예정이고, 조사를 통해서 몇 가지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서류를 조사할 것이다.
로비의혹이 확인된 곳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중심축 선병석씨 등에 대해서 고발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요청할 생각이다. 조사과정에 다른 당과 협조할 것이 있으면 협조하도록 하겠다.


▲ 김혁규 최고위원
어제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했는데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에 문제가 있을 때는 고발도 하고 빠른 속도로 액션을 취하는데,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문제가 있을 때 조치가 느린데다가 끝에 가면 오리무중 흐지부지한다. 당신들 뭐하느냐’는 질타는 받았다.
이명박 시장 건에 대해서도 골프피로 몇 만원 안낸 것이 문제가 되어 이해찬 총리가 물러나는 원인이 되었는데, 2천만원 대납의혹은 조속히 고발해서 분명히 밝혀주는 것이 이명박 시장에게도 좋고 우리당에게도 국민들의 의혹을 푸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의 황제테니스에 대한 고발, 국정조사, 우리당 현장조사에 속도를 내주시길 바란다.


▲ 김근태 최고위원
이명박 황제테니스사건은 국민배신행위다. 대명천지, 민주주의가 실현된 이 마당에 특권의식, 특권적 사용의 자행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문제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장소는 남산 안기부가 사용하던 건물이다. 민주주의 진전에 따라 건물을 시민, 국민에게 돌려주었는데 중간에서 독점사용한 것은 법 이전의 문제다.
참으로 놀랍고 실망스럽다. 더구나 2천만원 대납 의혹을 포함해서 이명박 시장이 국민, 시민앞에 명백하고 시급하게 해명해야 한다.


▲ 정동영 당의장
오늘 지방선거가 72일 남았다.
먼저 중앙당 일꾼으로 열심히 일해오던 이수연 부국장이 갑작스럽게 비보와 함께 우리 곁을 떠났다. 당을 위해서 헌신해온 고인의 열정과 봉사정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어제 잠실구장에 가서 야구응원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지고도 유쾌했고, 지고도 이긴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언론들도 일제히 시합결과는 패했지만 과정에서 승리한 우리 선수들을 잘 그려내고 있었다.
아마, 이번 야구처럼 미주동포 2백만을 포함, 한민족 전체에 민족적 자부심, 자긍심 높여준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제2의 월드컵 4강 이룬 선수와 김인식 감독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아침 신문에 강금실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 선거대책관련회의에 참석했다고 하는 보도가 나왔다. 분명히 확인한다. 강금실 전장관은 공식, 비공식으로 우리당 회의에 참가한 일 없다. 강금실 전장관은 결단을 앞두고 서울시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곧 강금실 전장관께서 결단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재심이 개시된다. 31년전 국가폭력에 의해서 저질러진 사법살인을 다시 햇볕 속에 드러내서 억울하게 죽어간 젊은 지식인들의 원혼을 달래주는 재심이 될 것이다.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참담한 삶을 살아온 분들이 인혁당 희생자 가족이다. 눈물겨운 가시밭길에서 편견속에 어렵게 살아온 가족들에게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고 이 땅의 역사가 옳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얼마 전 김수환 추기경을 뵈었다. 75년 4월 8일 밤늦게 추기경 관저에 돌아오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열댓명 사제관에 몰려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애기아빠를 살려주세요, 그들이 죽일 것 같습니다’라고 야심한 시간에 인혁당 가족들이 엎드려 호소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프고 저렸는데 그때 시간이 늦어 전화 한통 걸 수도 없었고, 설마하니 오늘 판결이 있었는데 그렇게 빨리 죽일 수 있겠느냐고 위로하면서 기도해드리겠다고 말한 뒤 가족들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 다음날 아침에 새벽4시에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4월 9일은 인혁당 희생자들의 추모행사가 대구 묘역에서 열리게 된다. 참여정부가 뭐 잘한 것이 있느냐는 말을 하시는 분도 있지만 이분들의 억울함을 풀어준 것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법원 재심을 통해서 국가폭력에 의한 사법살인의 진상이 역사 앞에 낱낱이 드러나길 바라며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이 땅에서 없는 역사를 써가기를 기대한다.


▲ 김한길 원내대표
  WBC 대회에 참가한 우리 야구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제는 잠실구장에 가서 전광판으로 중계방송을 함께 봤지만 패색이 짙은 경기였고 9회말 전 비가 와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시민을 보고, 또 경기가 끝나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고 가슴이 찡한 감동을 받았다.
우리 대표팀은 참가국중 7전 6승이라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귀국길에 올랐다는데 따뜻한 마음으로 환대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야구는 야구이고, 정치판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한마디 하겠다.


일선 교도관이 성추행했다고 해서 법무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다면, 그렇다면당대표가 주최한 술자리에서 당대표가 임명한 사무총장이 직접 성추행을 저질렀는데 당대표는 정계 은퇴쯤 해야 맞는게 아닌가?
국무총리가 부적절한 골프를 치고 골프비용을 몇 만원을 남이 내줬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다면, 그렇다면 서울시장이 매 주말마다 부적절한 황제테니스를 치고 테니스장 사용료 몇 천만원을 업자가 내줬다면 이건 시장이 사퇴하고 이민이라도 가야 하는 사건 아닌가?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 대선 주자가 다 없어져서 문제이긴 하지만, 지나친 정치공세는 부메랑 되어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한나라당은 알아야 할 것이다.


▲ 조배숙 최고위원
지난 20일간 대회가 치러지는 기간 동안 국민들이 행복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줘서, 국민들이 모처럼 마음을 모아서 응원했고 자부심, 자신감 높이는데 기여했다.
일본은 고교야구단이 4천개라고 하는데 한국은 40개다. 일본은 홈구장 6개라지만 우리는 하나도 없다. 미국은 메이저리그만 30개인데, 우리는 프로구단이 겨우 8개이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그런 승리를 일궈냈다는 것은 쾌거이고 이러한 열정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야구발전의 붐으로 연결되어 야구를 성장시키도록 정책적인 관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연희 의원이 계속해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회피할 생각인가보다.
동해삼척, 한나라당 당직자에게 힘이 되어서 고맙다는 문제메시지 보냈다고 하는데 잘못 판단한 것이다. 최근은 여론조사를 보면 최연희 의원의 지역유권자들은 사퇴와 재출마시 찍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절반이상 찬성했다. 최연희 의원은 더이상 오판하지 말기를 바란다.


한나라당이 마치 자신들과 무관한 것처럼 안면몰수를 하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으로서는 할 일 다했다. 이제 더 이상 최연희 의원과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야4당이 사퇴권고결의안 제출해놓고 할 일 다한 것처럼 하고 있지만 의원직사퇴권고결의안은 법적구속력 없는 면피용이다. 한나라당은 최의원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고 있다.
박근혜 대표의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는 발언, 이재오 원내대표의 더이상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발언은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에서 빠져나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연희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다면 왜 구속력이 없는 사퇴권고결의안을 제출했는지, 당연히 제명동의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책임지지 않겠다면 우리당이 국민을 대표해서 제명동의안 제출할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출마자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겠다.
지난 금요일, 전국여성위원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몇 가지 의견수렴을 했는데 당헌상 전략공천의 30%를 여성으로 하는 조항이 권고조항으로 되어 있어서 유명무실하게 될 우려가 있다. 실질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해야겠다. 이것도 각 지역구, 지방의회의 경우 여성 30%할당이 지켜지도록 각 시도당 공천심사위에 조치해주길 바란다.
기초단체장의 경우는 여성의 경우에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본인이 원하면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데 1등을 할 경우에는 전략공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여성이 30%가 되도록 노력하고, 여성단체대표도 추천했으면 바란다.


지난 화요일 대전서구에서는 구청장 후보를 여성으로 전략공천했다. 우리당에서는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여성으로 전략공천을 한 사례가 될 것이다. 김용분 후보로 구의원을 지냈는데 유능하고 청렴, 개혁성이 있는 후보로 이견없이 여성후보로서 전략공천이 되었다.


▲ 김두관 최고위원
한나라당의 최근 쇼 정치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한나라당은 입만 열면 서민을 대변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정당이다. 한나라당이 천막당사를 이야기하는데 박근혜 대표가 주관한 수백만원 술자리에서 최연희 의원이 성추행을 했고,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이자 서울시장인 이명박 시장은 국가대표선수를 차출하고 공짜를 즐기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여줬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를 천막초심실천주간으로 정하고 쇼 정치를 하는데 그에 앞서서 황제테니스 국정조사와 최연희 의원 사퇴에 전력할 때가 아닌가 한다.


2006년 3월 2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