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3월 10일 (금) 08:3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 참  석 : 정동영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최고위원, 김두관 최고위원, 김혁규 최고위원, 조배숙 최고위원, 강봉균 정책위의장, 김덕규 국회부의장, 염동연 사무총장,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박명광 비서실장, 김낙순 수석부총장, 박기춘 당무부대표, 김명자 정책위부의장



▲ 정동영 당의장
오늘 D-82일이다. 2달 남았다.
먼저 외교문제관련 한 말씀 드리겠다.
남북문제, 외교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청이고 주문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표의 방일관련 고이즈미 총리 면담과 관련해서 문제를 하나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시점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가 우리의 역사의식에 비춰봤을 때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중대사안으로 보고, 예정되어 있던 셔틀정상외교도 중단한 상태에 있다. 이 민감한 시점에 야당대표가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서 일언반구, 공식적으로 한 마디도 야스쿠니 참배문제에 대해서 제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소다로 외상같은 경우는 한국, 중국만이 일본외교의 전부가 아니다,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스스로 원해서 한 것이라는 망언으로 국민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3․1절 직후에 방일을 감행해서 고이즈미 총리와 만남을 갖고, 또 정부의 외교정책노선과 엇박자를 내는 것이 과연 초당외교, 국익외교에 합당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저녁에 노량진 여수식당에서 김근태 최고위원, 김두관 최고위원, 조배숙 최고위원, 김한길 원내대표와 모처럼 단합대회를 했다. 2.18전당대회 이후에 바쁘기도 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한 번도 회식자리를 갖지 못했다. 여러 가지 현안과 당내 화합을 위해 말씀이 있었다.
최근 상황이 우리당을 점점 어렵게 하고 시험대에 오르게 하고 있다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


첫째는 지도부의 요청을 의원님들께서 존중해주고 개인적 의사표현을 강력 자제해 주시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
또 의원들께 부탁드리면서 지도부를 믿고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지도부를 신뢰해달라고 했는데 그에 따라서 책임도 막중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바닥의 민심을 잘 새겨듣고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잘 경청해가면서 고민을 계속해 가자는 의견을 모았다는 보고를 드린다. 


▲ 김한길 원내대표
일본 고이즈미 총리가 박근혜 대표에게 대한민국의 차기대통령에 대해서 운운한 것은 대단히 신중치 못한 것이었다. 자칫 대한민국 국민을 깔보는 태도라고 지적받을만 하다.
만약 우리나라 대통령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일본 차기 총리 누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면 일본국민들의 기분이 어떻겠는가. 여성대통령이든 남성대통령이든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결정할 일이다. 고이즈미 총리와 박근혜 대표는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
저는 원내대표로서 우리당의 많은 의원님들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도부에게 맡겨 달라고 해놓은 만큼 우리 지도부 모두가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고민하고 당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도부가 알아서 할 테니 의원들은 침묵해 달라고 해놓고 당이 무력하게 보이는 일 없어야겠다고 생각한다.


▲ 김근태 최고위원
그동안 친일파 후손들이 재판을 통해서 땅 찾기 등의 일이 여러 번 발생했다. 국민들의 분노가 상당했다. 근래 정부가 이에 대해서 처분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적절한 조치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친일파 후손들의 국민의 뜻과 정서에 어긋나는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 
3.1절에 골프를 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한나라당이 바판하고 비난하고 있다. 그렇다면 3.1절이 있는 3월에 과거사를 말로는 반성하지만 실천으로는 합당한 실천을 하지 않은 채 일본을 방문해서 지도층 만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일본의 지도층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은 과거사를 반성하면서 미래의 건설적인 한일관계, 공동으로 협력하고 번영하는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자는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성하는 과거사가 사실과 합당한 방향으로 진행될 때 실현할 수 있다. 그 핵심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봉안되어 있는 전범에 대해 한국, 중국을 비롯한 세계 양심적 인사들의 합당한 동의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제1야당 대표로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들은 동의할 수 없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3․1절이 있는 3월에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부적절한 만남이었다는 말씀을 드린다.


▲ 김두관 최고위원
우리가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분하게 예상했던 문제들이 막 터져 나왔다.
한나라당이 차떼기정당, 부패정당라는 것은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오늘 아침 국제신문 보도에 의하면 한나라당 소속 경남 양산시장이 한나라당 김학수 공천심사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들에게 100~500만원 호가하는 양산의 모 사찰의 달마도를 그리는 스님의 서화를 선물했다고 한다.
또 최근 부산 허남식 시장 선거대책위원장이 고위재정위원께서 허남식씨를 도와주면 구청장 공천을 도와주겠다고 권철현 의원 진영에서 고발하였다. 또, 홍문종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의정부에서는 공천에 관련한 비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와 각 시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5.31 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촉구하다.
저희들도 곧 공천, 경선문제가 있다. 우리당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철저히 관리해서 5.31 지방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지도부에서 각별하게 유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염동연 사무총장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판기념회 내용 때문에 중앙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별 문제가 없음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강력 문제제기에 따라서 재심을 받고 경고를 받았다.
이는 현직 부산시장이면서 지금 한나라당의 후보인 허남식 시장의 2월28일 발언과 비교하면 매우 불공정하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튼튼한 부산 만들기에 자신 있다. 부산시정의 중단 없는 발전이 필요하다. 부산발전과 한나라당의 승리를 안겨주겠다’ 면서 사실상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했다. 그에 비하면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은 너무 이해할 수 없는 면죄부에 불과했다. 협조공문 한 장 띄우는 것에 불과했다.
오거돈 장관의 발언이 부산의 고질적 문제점을 지적한 사회적 발언임에 비해서 허남식 부산시장의 발언은 누가 봐도 사전선거운동이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명정대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라면서 허남식 부산시장에 대한 중앙당 차원에서의 고발을 검토할 것이다.


▲ 조배숙 최고위원
최연희 의원이 잠적한지 12일이 지났다. 아직도 의원직을 사퇴하고 있지 않다.
들리는 말로는 사퇴한 뒤 무소속으로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는데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시민단체도 의견표명을 하고 있다. 만약에 사실이라면 국민과 여성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최연희 의원은 잠적을 그만두고 하루빨리 나타나서 국민앞에 철저하게 반성하고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하게 자기행동에 책임지는 자세일 것이다.


▲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
어제 12시경에 성추행성폭력 추방 대책위원회의 김현미 위원장, 김형주 위원께서 진상조사차 미당 한정식집을 방문했다. 조사 내용을 말씀드리면,
첫 번째로 성추행 장소가 있었던 곳은 미당 지하가 아닌 한마당이라는 옆 한정식집 지하에 있는 불법 노래방이었다. 현재 이 노래방은 내부수리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일하고 있는 종업원이 전부 바뀌었다. 일시교체인지 해고인지는 정확히 조사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식사했던 당시의 방은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전부 새로 도배된 상태로 되어 있었다.
네 번째로는 매출장부와 영수증은 주인이 보관하고 있어 밥값을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종업원마다 대답이 전부 다르게 진술하고 있다는 점은 의혹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김현미 위원장이 매출장부문제와 실제로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추가조사하여 확인하기로 보고해왔다.


▲ 김낙순 수석부총장
송파구의 이유택 구청장이 오늘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에 입당원서를 내기로 하고 최고위원회에 인사를 하러 오셨다.


 


2006년 3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