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의원총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1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2월 9일(목) 13:30
▷ 장  소 : 국회 예결위회의장



▲ 유재건 당의장
오랜만이다. 오늘 인천에서 당의장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발표회가 있다.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상임위의 결론만 기다리고 있다. 이번 국무위원 내정자는 우리당의 보배인데 청문회에서는 작은 오점이라도 들춰내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신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왜 없겠는가. 처음하는 청문회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책적 능력이나 수행 평가보다 장관으로서의 임무수행과 전혀 관련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국고를 탕진한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일부에서는 작년에 왜 이런 제도를 만들었나 비판하는 분도 있다. 특별히 상임위 소속이 아닌데 사보임을 통해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수고가 열매 맺어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


전당대회가 열흘 남았다. 제 임기도 열흘 남았다. 우리당 이끌 당의장 및 최고위원 후보를 모시고 제주, 광주, 부산, 대구, 울산, 청주까지 모시고 다니면서 감동적인 단합대회를 가졌다. 그동안 축쳐진 지방 당원들의 생기가 북돋아지는 열기있는 모임을 보면서 우리당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방자치 선거에 나갈 후보들이 많이 와서 충전된 기분을 느꼈다고 고마워하는 분도 많이 만났다. 부산에 2500명 이상 모여 2002년 대선때 보다 더 많이 모였고, 열기가 대단했다. 후원하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서로 대접하는 모습이 예전에 볼수 없었던 다 같이 윈윈하자는 모습이어서 여간 보기 좋지 않았다.


어제 충북에서도 8분 지역에서 선출된 분들과 한분의 비례 의원이 앞장서서 행사를 크게 잘 치렀다. 열광하고 환호하는 축제 분위기여서 매우 좋았다. 열흘 동안 후보들은 피곤하고 녹초가 됐지만 내가 꼭 당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당 살리기 위해 선전하는 모습에 안쓰러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심히 뛰어서 여러분을 대신해서 크게 격려해 드렸다.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당이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원내대표님께서 그동안 원내 진행사항에 대해 보고해 주실 것이다. 수고 많으셨다. 힘 합치면 희망이 보일 것이다.


▲김한길 원내대표
인사청문회와 상임위 활동으로 애쓰시는 의원 여러분들 수고 많으시다. 어제 신문을 보니, 인사청문회에 대해 말은 많이 하고 특정 정당 의원이 실제로 정해진 시간내 안 와서 이유를 알아보니, 그 핑계가 별거 없더라고 했는데 다행히 지적당한 의원이 우리당 의원이 아니었다. 바쁘신 가운데 성실하게 인사청문회에 임해 주시고 정책적 역량과 자질을 검증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가 처음 열렸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인사청문회 장을 정치공세장으로 삼아서 불필요한 인신공격이나 발목잡기, 흠집내기 등으로 활용한 뒤에 내정자 모두가 부적격이다, 그중 3명은 절대부적격이라는 식의 정치공세를 펼치는 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분이야 말로 당초 취지대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담당할 부적격자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최근 정책을 당이 주도하겠다는 원칙에 대해 몇차례 천명했고 정부는 앞으로 당과의 충분한 협의나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일이 없겠다고 약속을 해 왔다. 이제는 우리들 자신의 몫이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성실히 공부하고 고민하느냐에 따라 정책에 대해 우리당 주도로 국민에게 확실히 전달될 것이다. 혹자는 전문성에 있어 걱정이 많다는 말도 하지만 살아있는 최고 지성으로 불리는 하버마스는 “현대 민주주의에 있어서 전문성은 정치적 특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로 우리와 같은 경우를 분명하게 파악해서 규정한 말이라고 본다. 일상적인 언어로 번역될 수 없을 정도의 전문적인 정치적 문제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고민한다면 전문성 때문에 정책을 다루는데 실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정책을 다루는데 있어 상임위 중심주의를 말씀드렸다. 상임위가 가장 기초적인 단위가 되어  상임위와 해당부처가 속깊은 내용까지 포함한 당정협의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임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논의해서 이를 1차 당정협의로 부르기로 했다. 정조위가 주관하는 당정협의를 2차 당정협의, 이후 정책소의총, 고위당정협의, 정책의총의 과정을 거쳐 정책이 확정되어가는 과정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당정간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국민을 불안하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가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 역시 없어야겠다. 여러분이 사려깊고 생각이 많으시니 신임 원내지도부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다른 목소리가 없게 해 주시면 결과적으로 우리당이 신뢰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당이 어수선하면 살길 찾는다고 지역구에서 열심히 뛰는 풍조가 있다고 한다. 한동안 그러셨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당 활동 의정활동에 적극 임해주시면 그 열성과 열정을 국민들께서 금방 알아보시고 우리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당의 지지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제가 2.18일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이전까지 5%까지만 지지율을 높이고 싶다는 말을 했고, 새 지도부가 선출된 뒤 거기에 5%만 더 하면 30% 지지를 훌쩍 넘어설 수 있고 그러면 지방선거 괜찮게 치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조사 나온 것은 3.4% 올랐다고 하는데 또 다른 것은 6% 정도 올랐다고 한다. 추세가  더 이상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름세로 올라간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우리가 조금 더 분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인사문제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오늘 본회의에서 건교위장과 예결산위원장 선거가 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했고 몇 경험있는 의원님들과 여러 의논을 한 끝에 어제 당 비상 집행위원회에 가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결과를 말씀드렸다. 건교위장의 경우에는 8.31 부동산 대책이나 공공기관 이전 등이 진행되고 있어 다른 분야에서 모시기가 쉽지 않다. 오늘 뽑히는 분은 잔여임기만을 채우게 되기 때문에 몇 달 뒤 다시 원 구성을 하는 절차가 있다. 그때까지 우선 건교위에서 맡아 주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호웅 간사 의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예결위는 어느 정도 전문성이 필요한데 간사를 맡아본 경험이 있는 분이 이강래, 박병석, 김영춘 의원 세 분이다. 결론적으로는 제일 먼저 간사직을 맡아본 이강래 의원을 적임자로 생각해서 어제 그렇게 추천했다. 비상집행위원 모든 분이 적절한 결정이라고 동의해 주셨다. 여러 의원님들도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두 분을 소관 위원장으로 선출해 주시면 고맙겠다.


제가 수도권 발전대책 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내대표가 된 이상 특위 위원장을 다른 분이 맡아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부위원장으로 세분이 일했는데 정장선 의원께서 위원장직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도 추인해 주시면 고맙겠다.


(박수로 추인)



2006년 2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