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7차 비상집행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2월 8일(수) 09: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유재건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유기홍, 유선호, 윤원호 비상집행위원, 김덕규 국회부의장, 박기춘 사무총장 대행, 문희상 인재발굴기획단장, 김태홍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민병두 기획위원장, 우상호 비서실장, 전병헌 대변인, 김영술 조직부총장, 최용규 원내수석부대표



▲ 유재건 당의장
오늘 날씨도 춥고 길이 얼었는데 일찍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이 지방을 돌며 열심히 뛰고 있다. 광주전남을 시작해서 제주도, 부산경남에서 합동연설을 마쳤고 어제는 경북에서 오늘은 청주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현지 당원들이 환영해줘서 새로운 활력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광주에서도 천명이상이 모였고 부산은 2천5백명, 대구도 1천5백명 이상이 모였다고 해서 지방의 당원들이 당원이라는 기분을 처음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당의 새출발을 위한 에너지가 모이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한다.


가는 곳마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화합과 결속을 더 굳건히 하자는 당부를 드렸다.
선관위에서 김태홍 위원장님과 비상집행위원들도 전당대회 관리를 한 치의 착오 없이 잘 해내서 모두에게 신나고 당에 크게 도움이 되는 전당대회를 치러야겠다.


후보들이 적극 협력해주셔서 8명이 단체행동을 하면서 식사, 휴식을 함께 하고 있다. 제가 숙제로 냈던 상대방 칭찬 원고들이 다 들어왔다. 부산에서 김영춘 후보가 다른 일곱 후보들에 대한 놀라운 칭찬 내용을 2천5백명 당원 앞에서 발표했다. 모두 우리당의 보배같은 지도자들인데 모두 당선되었으면 한다. 오늘부터 우리당 홈피에 상대방 칭찬내용을 싣기로 했다.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한 사람이겠지만 정상에 오를 때까지 경쟁하는 동료, 뒤에서 밀어주는 당원들이 주위에 있기 때문에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후보 간의 우호적 경쟁의 모범을 만들었으면 하고 후보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진정한 동지애를 느꼈다고 토로하는 후보도 있었다. 8분 후보들이 협력하고 협동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도 좋게 비치고 우리당에게 희망을 갖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비판할 것은 신랄하게 비판하고, 칭찬도 함께하면서 함께 일했으면 한다.


선진정치문화, 새로운 정당문화를 우리당이 몸으로 실천하면서 가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번 전당대회의 준비과정, 2.18 전당대회 그 자체도 축제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에게 칭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는 이제 열흘 정도 남았는데 확실하게 임무를 마무리하겠다.


어제 보셨지만 한일비자문제가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90일 이내 단기체류를 하는 경우에는 한일 양국 간에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반가운 일이다. 비자면제를 계기로 해서 양국민의 교류가 양적, 질적으로 한층 성숙해지길 기대한다. 의회차원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계신 문희상 전 의장님의 노고가 많았다.
다만, 비자문제가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와는 별개라고 정부가 발표한 바 있고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양국의 진정한 우호친선을 위해서는 비자문제에 덧붙여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양심있는 태도를 봤으면 좋겠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인접국가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유럽이나 미국의 양식있는 지성인들도 독일 예를 보더라도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고, 전범을 제사지내는 일은 자기들끼리 혼자 하면 몰라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고 있다. 우리당의 공식입장도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


요새 미식축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제 신문에서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선량하게 생긴 운동선수, 매력있는 살인미소,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 사진을 보셨을 것이다. 하인스 워드 선수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로 뽑힌 사람이 반은 한국 피, 어머니가 한국사람인 워드 선수인데 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로 모델이 되어 달라, 허리우드에서 배우가 되어 달라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미국에서 편견, 차별, 역경을 딛고 미국인의 영웅으로 태어난 하인스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한국인 어머니 이야기가 미국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이 선수의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그로 하여금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했다고 신문에서 평하는 것을 보았다. 연약한 여성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시련을 극복하고 아들을 훌륭히 키워낸 어머니 김영희 씨야말로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 감동의 눈물을 선사한 두 모자에게 감사드리고 박수를 보낸다. 두 모자의 성공스토리는 국내외 모든 한국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감동적이다.


31절 사면복권 기사가 실렸는데 깜짝 놀랐다. 우리당은 법률지원단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이 당론으로 의논된 것처럼 되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아니고, 이 문제는 사무 당직자들, 담당자들이 잘 해결할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보도가 된 것에 대해서 놀라운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 김한길 원내대표
원내대표가 되고 나니 걱정이 많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다 보니 국회의원들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정작 정해진 시간에 여러 이유를 대고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아서 성원이 안 된 경우가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세히 보니까 우리당 의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당 의원들의 이야기라 다행이다 생각했다. 우리당 의원들은 전원 정해진 시간에 출석해서 준비에 임하고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참 고맙게 생각했다.
또 다른 기사를 보니 지도부 선출을 놓고 후보 간 인신공격이 심해지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까 그것도 우리당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당 후보들 간의 이야기여서 마음이 놓였다. 지금 전당대회 당의장선거가 진행 중인데 여러 의원들이 2월 임시국회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것을 감사드린다.


당의장 후보님들, 한 때 과열선거 아니냐 하는 일부의 우려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야말로 열린우리당의 건강한 역동성을 유감없이 보여줘서 참으로 다행이다. 선거법을 지키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우리당의 좋은 점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책결정은 당이 주도한다는 원칙을 몇 차례 천명했다. 또 정부에서는 당과 협의나 조율 없이 함부로 발표하는 일이 다시는 없겠다는 약속도 수차례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우리가 정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더 성실하게 더 많이 공부하고 더 고민해야 한다.


우리당의 지지율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반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 우리당 의원님의 성실성과 열정이 국민들께 그대로 전달될 때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정당지지율에 큰 변화 있을 것이다.


▲ 유선호 집행위원
이번에 처음으로 장관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시행하고 있다. 저도 청문회에 참석해서 질의를 했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우려스럽다. 우리가 평화정착 면에서 상당히 교착상태고, 사회양극화를 극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에 놓고 있는데 장관내정자들의 경력에 다소 흠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둘러싸고 지나친 정쟁을 벌이고, 지나치게 도덕성 시비로 간다면 우리가 내정자들의 정책수행능력, 앞으로 갖고 있는 과제들에 대해 어떻게 비전을 열어갈 것인지, 이것을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 본래의 취지를 과연 살려나갈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하려고 청문회 제도 도입을 위해 노력했던 것인가 하는 다소간의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나타난 여러 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을 당에서는 좀 더 검증을 해서 앞으로 제도상, 운영상의 보완을 반드시 해야 한다.



2006년 2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