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비상집행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3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2월 3일(금) 08:3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유재건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박병석, 윤원호 비상집행위원, 김덕규 국회부의장,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 이용희 고문단장, 박기춘 사무총장 대행, 민병두 기획위원장, 전병헌 대변인



▲ 유재건 당의장
오늘이 금년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한다. 회의 시간이 조금 늦어진 점 용서바란다.
어제 우리당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예비 선거인단 대회가 있었다. 전당대회의 8명의 후보가 어제 확정되었는데 제가 인사하면서 한 분의 탈락된 분에 대해서 모두 다 같이 박수를 보내드리기로 하고, 그중에서 잘 생기고 체격 좋은 이종걸 의원이 그 대상이 되어서 꽃다발도 두개 드렸는데, 본인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하고, 차세대 지도자로 어제 기반을 닦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어제는 후보선출을 위한 자리였지만 우리당원들이 자신감을 갖는 것 같이 당의장 후보된 분들이 하나같이 자신만만한 사자후를 토할 때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선거인단들이 다시 한번 3년 전 창당대회 때의 기분을 회상하는 것 같으면서 열기가 좋았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2월18일 전당대회까지 이 열기가 계속되어서 우리당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축제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우호적 경쟁을 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토론할 것은 토론하되 페어플레이를 함으로써 당으로서 동지로서의 한계성을 분명히 넘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어서 아주 좋았다. 동지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당의 위상은 높아지고 우리당이 공고히 되는 주춧돌이 된다고 모두들 동의해 주셔서 기대가 된다.
어제 예비선거가 박기춘 사무총장 이하 선거관리위원들이 밤새고 노력하여 잘 끝나게 되어 감사드린다.


점잖고 잘생긴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이 요새 처음보다 말씀하시는 내용이나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그를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이 있다. 등원거부를 접고 2월 1일 여야가 국회에서 만나서 여간 반갑지 않았다. 그런데 이계진 대변인의 뜬금없는 이야기로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있다. 모 국책연구원의 박사가 평양에서 남북연합 사전 교육을 받은 후 사표를 내고 미국에 갔다는 미국의 라디오 코리아 보도를 근거로 해서 억측과 가설을 어제 발표해서 정보통신연구센터의 북한연구센터 소장으로 있는 김수환 박사 이야기인데 우리가 확인해 봤더니 평양을 다녀온 것이 아니라 금강산을 다녀왔고 미국에는 휴가차 다녀왔다고 하는데 지금도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남북연합에 대한 사전교육을 평양에서 지령을 받고 했다고 발표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한나라당은 이런 것을 왜 발표했는지 그 저의는 알 수 없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난 다음에 이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연결을 지어서 저희도 놀랬고 국민들도 놀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의 진의는 모르겠지만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공론화 전국을 통일 세력과 반통일 세력의 구도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있다’고 어제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인 발언해서 무슨 뜻인지 사람들이 혼동하는데 이계진 대변인께서 더 자세하게 근거를 가지고 사실을 말씀해 주었으면 저도 궁금증이 풀릴 것 같은데 이 말씀만 가지고는 혼동에 빠져서 우리가 알아본 결과는 사실과 다르다
사실과 다른 주장을 왜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왜 가설을 만들어 국민들을 혼동에 빠지게 만드는 지, 억설로 만든 것 같은데 우리 당의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선거 기사를 줄이려고 터뜨린 것인지 알 수 없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6자회담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 야당도 동의하고 있었던 그동안의 기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6자회담에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리도 보고 미국도 그렇게 보고 있어서 미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김 전 대통령이 미국과 함께 북한을 설득해서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공동의 목표가 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6자회담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 미국의 전문가들도 많이 있는 것이 2월 1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매일경제 워싱턴 포럼에서도 나타난 것을 알고 있다.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핵없는 한반도를 원한다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제일 좋은 방법으로 이미 이해가 되어 있는데 무책임한 색깔론을 펴서 회담에 방해가 된다면 걱정스럽다고 말씀드리겠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어제 그제 신문에 미국 의회가 한국의 야당만 6분을 초청해서 10박 11일 동안 미국의 중요한 의원들을 만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여당과 다른 이야기를 듣고 의논하겠다고 언론에 보도가 되어서 제가 깜짝 놀라서 미국 대사와 외교부에 알아보았더니 미국 의회에서 초청한 바가 없다. 그리고 워싱턴 DC에 있는 개인연구소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미국 의원들을 만나기로 연락이 되어서 야당의원들이 가시는 것 같다. 그런데 마치 야당만 꼭 집어서 보고 여당은 상대를 안 하는 것처럼 해서 미국정부와 한국정부, 여당과 이간되는 것 같은 기사가 보도되어서 깜짝 놀랐다. 특별히 저는 한미의원외교협회 회장을 9년째 역임하고 있는데 5월에 한미 의원들이 만나기로 스케줄이 나와 있다. 공적인 채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미국 국회에서 초청했다고 해서 알아보니 어제 버시바우 대사가 해명해 주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의회에서 초청한 것이 아니고 개인적인 자격으로 다녀오시는 것 같다. 많이 접촉하는 것은 좋지만 이말 저말 해서 한국을 대신하는 것 같이 하는 것은 혼선이 벌어지고 외교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자각해야 할 것 같다.


▲ 김한길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로 나선 8분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우리당의 건강한 역동성을 보여주고, 그래서 국민의 기대를 모으는 멋진 한판승부가 되기를 기대한다.
월요일부터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처음으로 열리는 국무위원대상 인사청문회인 만큼 인사청문회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치공세의 장이 되거나 인신공격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당이라고 해서 봐주기 인사청문회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정치공세나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
어제 고위당정회의가 있었는데 제가 원내대표로서 법무부 천정배 장관에게 우리당 문석호 의원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관한 유감을 표명했다. 현역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문석호 의원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문석호 의원에게 혐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압수수색이었다고 알고 있다는 답변이 있었다. 법무부 장관 역시 유감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일부 언론에서 그저께 밤에 열린우리당 신임 원내대표단의 청와대에서의 대통령과의 만찬 때 ‘완패’라는 말이 있었냐는 문의를 많이 한다. 대통령께서 ‘완패’라는 말씀 한번도 꺼낸 적이 없다. 다만 ‘국회정상화가 잘 된 일이고 협상 내용도 좋았다’는 말씀이 있었고 ‘완패’니 ‘완승’이니 하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2006년 2월 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